아래는 전편 내용입니다. 전편 링크도 씁니다.
좀 전에 밤 9시쯤에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음.
근데 무슨 옷인지 몰라도 군복 비슷한 옷인데 이게 해병대 전우복인가 뭔가 하는 그건가?
하여간 그런 옷을 입은 80쯤 먹었을 것 같은 할아버지가,
자꾸 근처를 왔다갔다 하면서 지나가는 중학생이나 여학생 등에게 꽥꽥 소리를 지르고 시비걸고 지랄발광을 떠는 거임.
근처에 남학생 5명 파티가 있었고, 구석에 여학생인가도 1명 있었는데,
급기야 이 미친 쓰레기 할배가 여학생 가슴을 만지는 듯한 액션까지 취함.
여학생은 찍소리도 못 하고 몸을 피하고, 남학생들은 자기들끼리 <어! 여자! 어! 여자!> 하면서 쑥덕댐.
그래서 몇 분 지켜보던 내가 그 미친 할배의 목소리 크기에 지지 않을 만큼 대빵 큰목소리로 외쳤음.
윤소현: 조용히 좀 하세요! (이하생략)
그러자 이 미친 할배가 나한테 달려들어서 내 목을 붙잡더니,
마치 다까기 마사오의 딸이 임명한 대통령비서실장 윤창중 개새끼가 외국 나가서 여자 엉덩이 주무르듯이 내 목을 조르기 시작함 ㅡㅡ
어떻게 졸랐는지 목에 상처까지 났음 ㅡㅡ
언제 경찰에 신고할까 지켜보고 있던 차였는데, 더는 안 되겠다 싶어서 곧바로 그 자리에서 경찰에 신고함.
한 5분 지나서야, 10미터 옆에 떨어진 파출소에서 경찰이 출동.
경찰아저씨가 내 진술 듣고, 어떻게 처리하실래요 고소하실래요 해서 그러겠다고 했고,
경찰아저씨가 내 목에 난 상처를 자기 스마트폰으로 사진 찍고, 진술서 주면서 써서 제출해달라고 하심.
보나마나 개막장쓰레기인생일 듯하니 고소당해봐야 별거 없을지도 모르지만 ㅋ
이 할배가 자꾸 아무한테나 지랄발광 떨면서 한 말이 있었는데,
중간중간 어물거리긴 했지만 대략 이러한 말이었음.
<요즘 어린 것들이 말이야 어? 박근혜를 말이야 어? 박근혜 대통령을 욕하고 말이야, 그러니까 버릇이 없지! 이이이이이 인~~~노무 새끼들!!!>
우와 인터넷에서 말로만 들어보던 딱 그런 쓰레기 노인을 체험함 ㅋㅋㅋㅋㅋㅋ
자유게시판에 올리려다가, 쓰다 보니까 내용에 윤창중이니 뭐니가 나오게 되기도 했고 해서 시사게시판으로 올렸습니다.
위까지가 전편이고, 지금 후기 씁니다.
사건 발생 2주 뒤인가 1달 뒤인가쯤 동네 관할 경찰서에서 <가해자의 집을 찾아가도 가해자를 찾을 수가 없다. 최근 바빠서 수사를 못 했었는데 지금부터 수사를 재개하겠다.>라는 연락이 왔었습니다.
그리고 또 1개월쯤 지났나? 동네 관할 경찰서에서 가해자 확보됐다고 연락오고 어떻게 하시겠냐고 해서 합의 안 본다고 대충 말하고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또 2개월쯤 지났나? 이번에는 검찰에서 전화가 오더군요. 합의 보라고요. 그래서 그러겠다고 했습니다.
합의조정부서인가 뭔가 하는 곳으로 갔더니 나이 지긋하신 분들이 2분, 40~50대쯤 되는 분이 1분 계시면서 합의를 조정해주시더라고요.
가해자가 혐의를 인정했고, 술취해서 기억이 안 난다면서 사과한다면서 좋게 잘 풀라고 설득하시더라고요.
다들 궁금해하실 합의금 부분은,
조정위원회 분들이 저보고 제시하라고 해서, 이런 데서 강하게 나가지 못 하는 타입인 저로서는 몹시 당황했는데,
일단 30만 원을 말해봤더니,
조정위원회: 아 그건 무리지~ 그럼 저 사람은 그냥 벌금 내고 말 거야~ 벌금 10만 원 20만 원 나오나?
뭐 이러시더라고요.
그래서 20만 원으로 내려서 말했더니, 15만 원은 안 되겠냐고 또 설득하시더군요.
근데 저 병원비만 대략 10만 원 나오고 차비다 시간이다 쓴 거 포함하면 20만 원 받아봐야 거의 본전이에요 사실.
그래서 그 부분을 얘기했더니, 조정위원회 분들이 그럼 자기들이 그렇게 얘기해보겠다고 했고, 30초 만에 20만 원으로 합의가 되었습니다.
화끈한 후기를 기대하신 분께는 죄송하지만,
뭐 후기가 안 나오고 사라지는 고소글이 태반인데 그나마 후기가 나왔다는 걸로 봐주세요.
참고로 이거 말고, 가해자가 50대일 때인가는 30만 받았습니다. 이때는 가해자가 혐의를 부정하고 맞고소를 하면서 거짓진술을 늘어놓다가 들통났었는데, 50만이나 40만은 죽어도 못 준다고 버티더라고요. 이 이야기는 또 나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