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br>실은 저의 경우, 30년 쯤..<br>골수가톨릭으로 살아온<br>前크리스챤입니다.<br><br>서른 중반쯤?<br>깊은 철학적 사유와 자각끝에<br>결국 교회에 이별을 통보했죠.<br><br>제 결론은<br>신이 계실지도 모르지만..<br>예수님팬클럽들이 상상하는<br>모습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br><br>그래서 그냥 예수님이<br>신이라는 사실을 믿지 않은채<br>최선을 다해 예수님하고 닮은 모습을<br>갈아가기로 결심했답니다.<br>천국가는 걸 포기한거죠 ^^<br><br>요새 인터넷에 유행하는 말로,<br>“답정너”라는 말이 있는데요,<br>“답은 정해져있고 넌 대답만하면 돼!”라는 뜻입니다.<br>혹시 답정너의 진짜원조는 교회가 아닐까요?<br><br>기독교가 가지는 답정너의 태도는<br>심지어 의심을<br>죄악의 경지로까지 전락시켰습니다.<br><br>종교생활이<br>과연 이성적인 행동인지는<br>이제 따지지 않겠습니다.<br><br>이미 교회는 이성의 영역을 떠나<br>종교의 영역이라는 새로운 세계를 구축했고,<br>사람들은 각자의 확증편향에 따라<br>이 영역을 공고히 해왔습니다.<br>그것은 그냥 어떤 사람들의 신념체계일 뿐입니다.<br>옳고 그른 영역은 아니죠.<br><br>종교인들의 선택을<br>비합리적이라는 이유로 폄하할 생각도 없습니다.<br>그들이 왜 그렇게 바보짓을 하고 있는지<br>그 심정 저도 이해하거든요.<br>그냥 그 사람들의 선택을 존중해주려고요.<br><br>(여기서 이해는<br>'논리적 설명'이 아니라<br>'정서적 공감'을 의미함. )<br><br>교리가 잘못되었고, 합리적이지 않는 종교도 있다고요?<br>원래 종교라는 건 합리적이지 않죠.<br>합리적이지 않다는 것은<br>모든 종교집단의 본질적 특성 중 하나니까요.<br><br>아무튼 저는 어느날<br>맹목적 신앙을 뒤로 한채<br>이성을 선택했습니다.<br><br>이게 뭐 간단한 선택이라고<br>느끼실지도 모르겠지만<br>선택 당시에는<br>제 대부분의 인적네트워크를 포기해야 하는<br>엄청난 거사였답니다.<br><br>제가 님의 신앙을 존중하듯이<br>저의 선택도 존중해주시기 바랍니다.<br><br>"사람들은 왜 교회에 다닐까?<br>사람들이 교회에 다니는 가장 큰 이유는<br>그곳에 그들이 원하는 규칙이 있기 때문이야.<br>하지만, 또 그 규칙 밖에 있는 사람들에겐<br>다들 인색하기 마련이지.”<br><br>영화 이중간첩의 대사입니다.<br>정말이지 어떤 사람들은 규칙을 좋아합니다.<br>그리고 규칙이 없으면 불안해합니다.<br>그리고 그 규칙 안에서만<br>안심을 느끼고 두려움을 떨쳐버립니다.<br><br>하긴 지금까지 교회가 건재할 수 있는 것은,<br>교회라는 제도가 사람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br>규칙과 규범의 제공을 통해<br>신자들에게 동질감과 안도감을 주는 일을<br>충실히 해왔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br><br><br><br><br>다만, 여기 계신 분들 중에<br>그리스도 신앙을 가지신 분들에게 <br>묻고 싶은게 있습니다. <br><br>신봉하시는 하나님께서 <br>전지전능하다는 믿음을 가지고 계시죠?<br><br>그 전지전능하다는 건..<br>모든 걸 알고,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br>뭐 그런 뜻 맞지요? <br><br>그렇다면, <br>전지전능하고 선한 신이 존재한다는 믿음과<br>문창극같은 소리를 하는 사람에 대한 비난..<br><br>이게 <br>동시에 <br>한 사람의 마음속에서 <br>공존하는게 <br>가능한 일인가요?<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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