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그분들에게 화나진 않아요.
노인분들의 복지가 줄어든다는 기사에 무조건 새누리 찍으니 자업자득이라고 하는데,
노인분들 중에서 야당 찍은 분들은 물론이거니와 새누리에 표를 던졌어도 과연 자업자득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니 아니더라고요.
저, 그리고 이 글을 읽는 많은 분들도 민주화 이후에 태어났을거예요.
제가 기억하는 첫 대통령은 김영삼이었고 88올림픽 직후였으며 6월 항쟁은 고등학교 때 알게 되었죠.
컴퓨터 보급으로 어렸을 적부터 인터넷 사용은 익숙하고 많은 교육을 받았어요.
tv보단 인터넷, 온라인 속에서 많은 언론들을 접하고 얘기하며 최대한 왜곡되지 않는 사실을 접하고 판단할 수 있는 환경과 성장배경을 갖춘 세대죠.
그런데 지금의 노인분들, 예를들어 저희 조부모님 또래는
분단을 겪거나 아니면 어렴풋이라도 한국전쟁을 기억하고 이념대립과 독재를 지났으며 접하는 언론이라고는 TV와 신문, 라디오 정도고 고졸은 커녕 초졸 중졸도 많죠. 이념대립과 지역감정도 겪었구요.
지금도 메이져 언론은 사실을 왜곡하는 일이 잦고 친 정권성향이죠.
이런 상황에서 노인분들이 새누리 찍는 거, 안타깝지만 이해는 되더라구요.
어찌보면 노인분들도 시대의 피해자인걸요.
차라리 화를 내려면 노인분들이 아니라 환경이 갖춰졌는데도 정치에 등돌리고 투표하지 않는 젊은 사람들에게 내야죠.
이래저래해도 노인분들 꼭 투표는 하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