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나 집회에서 중요시 하는 것이 바로 참석자수 입니다.
특히나 현재 언론에서 발표하는 촛불집회 인원집계가 들쑥날쑥 제각각이라서,
보다 정확한 인원수가 궁금해졌습니다.
경찰 추산은 항상 주최측 추산보다는 적은 인원으로 보도가 되고 있습니다. 많은 경우는 한 번도 못 보았습니다. 또 주최측 추산도 어림짐작일 뿐이지, '사실은 정확히 모른다' 가 아닐런지요?
만약에 정확한 인원수를 집계할 수만 있다면 어떨까요?
1. 언론사는 더이상 촛불집회 인원수를 축소할 수 없을 겁니다.
어제 서울광장 4차집회 이후 언론발표는 대체적으로 한경오는 2만 5천명,
조중동은 1만명 내지 6천명으로 발표하였습니다.
2. 참여하시는 분들도 매번 집회에 나오셔서 숫자1이라도 더 증가시키려는 노력을 하실 겁니다.
그러면, 제가 짧게나마 생각해 본 집계방식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저는 이 생각을 지난 2000년도에 TV방송했던 '게릴라 콘서트'에서 착안하였습니다.
요즘 분들을 위해 잠시 '게릴라 콘서트'에 대해 설명 드리자면,
그 당시 아이돌(?)였던 조성모, 신화, HOT, 핑클, 성시경, SES 등 인기가수가 출연하여
목표 관객 인원수를 5천명~1만명 내외로 설정하고,
콘서트 시작시간에 해당 목표 인원이 넘어가면
콘서트를 시작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던 프로그램입니다.
인기가수가 직접 궂은 날씨에도 마다하고 길거리 홍보를 하러 분투하는 모습과
시작시간에 목표한 인원을 과연 넘어설지 조마조마한 긴장감으로
여린 감수성을 가진 출연 연예인들의 감격의 눈물을 시청하는 재미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콘서트 시작전, 전광판에 인원수가 표시되는 것이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였습니다.
... 워낙 오래전 프로그램이라서 적당한 사진을 못 찾겠네요.
위 전광판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당시 1만명을 넘기더라도 인원추산이 어느정도 1단위 숫자로 가능했던 걸로 보입니다.
물론 PD, FD가 시청률을 위해 시청자를 속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지만 말입니다.
이때 어떤 방식으로 조사했을런지는 저도 정확히 모르겠지만,
아마 사진으로 볼때, 놓여있는 의자수로 판가늠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상, 촛불집회 주최측이 의자를 빌려올 정도로 자금 여유가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현실적으로 의자 구입비, 보관비용이 만만치 않을 것임을 감안할 때
시간은 잠시 들지만 무료로 인원수를 헤아려 볼 수 있을 것입니다.
1. 진행 도우미들께서 군대에서 사열할 때처럼 줄을 세워서 인원을 체크합니다.
이때 전역한 예비군들께서 수고롭지만 도와주시면 좋겠네요.
2. 잘 생각이 안나네요. ㅋㅋ
아무튼, 경찰과 합동으로 인원수를 체크하고 집회 중간중간 전광판에 표시해서 알리면
(지금도 촛불 참석자가 늘어나는 추세이지만,) 시너지 효과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급 뻘쭘한 마무리는 죄송합니다. ^^;;
아참, 인원 추산하는 기존방법이라고 합니다.
서울시청광장의 경우 계산법이 따로 있다.
이곳은 행사가 잦고, 곳곳에 시설물이 많아
단위면적 계산이 어려워 미리 만들어 놓은 표에 따라 추산하고 있다.
시청광장 안쪽이 찰 경우 2만5000명,
대한문 안쪽~태평로~세종로가 찰 경우 2만5000명,
플라자 호텔 앞 차선까지 다 찰 경우 1만 명,
대한문까지 나올 경우 4000명,
환구단 재능빌딩 쪽까지 나올 경우 8000명,
소공로 쪽까지 나올 경우 8000명이다.
여기에 광장으로 유입되는 속도에 따라 꾸준히 인원증가를 체크한다.
4일 싸이 공연의 경우 대한문 앞에서 시청광장으로 횡단보도를 건널 때 신호 한 번 바뀔 때마다
최소 300명에서 500명까지 늘었기 때문에 이 인원을 시청광장 추산 인원에 계속 포함시켜 계산했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