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작은 아이 데리고 병원 갔다가 좀 전에 들어왔네요.</p><p>제 글에 공감해주시고 위로글 달아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려요...</p><p>두서 없는 글이 베오베에 가니 부끄럽기도 합니다.</p><p><br></p><p>저는 심기일전하고 오늘부터 다시 시작하려고 합니다.</p><p>제가 있는 자리를 지키며 힘을 비축할 생각이예요.</p><p>그것이 당장 모든 걸 바꿀 수 없고 제가 살아있는 동안에 계란으로 바위치는 격이라고 해도</p><p>내 아이들이, 내 후손들이 바꿀 수 있는 초석이 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입니다.</p><p>그래서...제가 할 수 있는 것들을 나름대로 정리해 봤습니다.</p><p>무엇을 어떻게 해야 될 지 모르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p><p><br></p><p><br></p><p><br></p><p>----------------------------------------------------------------------------------------------------</p><p><br></p><p><br></p><p><b><u>1.공부하는 엄마 되기</u></b></p><p>아이들에게 무조건 공부해라...하고 말하기 전에</p><p>엄마들도 공부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p><p>저희 집도 제가 책을 읽으니 아이들이 책에 관심을 보이더라고요.</p><p>특히 취학 전의 아이들은 엄마의 모습에서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합니다.</p><p>(종이책이 부담스러우시면 스마트폰으로 책을 보시는 것도 좋습니다.)</p><p>추천 도서 몇 가지 적어볼께요.</p><p><br></p><p>*엄마수업(법륜스님) - 육아 지쳤을 때 마음의 위로를 받으실 수 있을 거예요. 아이들이 다시 보입니다.</p><p>*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혜민스님) - 아픈 마음에 반창고를 붙이는 것 같은...그런 책입니다.</p><p>*희망은 깨어있네(이해인 수녀) - 암 투병 중이신 이해인 수녀님의 따뜻한 글들을 엮은 책이예요. </p><p>*잠수네 아이들의 소문난 교육로드맵(이신애) - 사교육 없이 아이들을 공부시키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필독.</p><p>*마더쇼크(EBS) - 모성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있는 책으로, 다큐프라임의 내용을 정리한 책입니다.</p><p>*베이비 토크(샐리 워드) - 0~4세의 말을 배우는 아이들이 있으시다면 한 번 읽어보세요</p><p>*정의란 무엇인가(마이클 샌델) - 좀 어려울 수도 있는데...워낙 유명한 책이니 긴 설명은 생략합니다^^;; 강의 동영상도 추천!</p><p>*나는 꼼수다 뒷담화 / 보수를 팝니다 / 조국현상을 말한다(김용민) - 어렵지 않은 정치 입문서입니다. 발 담그기에 좋아요.</p><p><br></p><p>그리고 시사인이나 고발뉴스, 안치용님 블로그 등...메이저 언론에서 알려주지 않는 것들도 꼼꼼히 살펴야 합니다.</p><p>정기구독이나 자발적 후원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아요.</p><p><br></p><p><br></p><p><br></p><p><b><u>2.착한 소비</u></b></p><p>같은 소비라도 지역 경제도 살리고 생산자에게 이윤이 가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p><p>저는 아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가급적이면 동네 상권과 생협을 이용하고 있어요.</p><p>생협 물품들 중에는 공정무역 제품도 있어서 물건 구매를 하면 생산자들에게 도움이 되기도 하죠.</p><p>그리고 카페 등에서 저렴하게 공동구매할 때 필요한 물건을 구매하기도 합니다.(특히 농수산물)</p><p>똑같은 어린이 방한화도 브랜드가 붙으면 5만원 대지만 비슷한 성능의 동네 신발 가게에서 구입하면 3만원 안쪽으로 살 수 있습니다.</p><p>작아서 못 입는 아이옷 등 집에 필요 없는 물건들은 정리해서 아름다운 가게에 기증하고요.</p><p>기저귀나 물티슈도 온라인에서만 파는 중소 브랜드가 있는데 가격 저렴하면서 성능 좋은 것도 많아요.(특히 팬티 기저귀)</p><p>마트에서 사면 사은품 껴 주겠지만 필요 없이 자리만 차지할 거라면 온라인으로 사는 것도 좋아요.</p><p>운이 좋게도, 저희 집 가까이에 아름다운 가게가 있어서 이곳을 이용하곤 합니다.</p><p>아이들은 금방 자라서...옷이나 신발 살 때 물려줄 형제자매가 없으면 돈이 만만치 않게 들거든요ㅠㅠ</p><p>소비자의 힘은 구매력에서 나온다는 점을 잊지 마시고...</p><p>보다 합리적이고 생산자와 공생할 수 있는 소비를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p><p><br></p><p><br></p><p><br></p><p><b><u>3.나누고 베푸는 삶</u></b></p><p>흔히들 돈이 있고 여유가 있어야 남을 도울 수 있다고 하지만</p><p>자신의 형편에 맞게 다른 이들을 도울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p><p>한 달에 한 번이라도 지역 아동 센터나 청소년 쉼터 등에서 아이들 멘토가 되는 것도 있고,</p><p>학부모라면 학교 도서관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방법도 있어요.(저는 저학년 아이들 책 읽어주는 봉사를 했었습니다.)</p><p>소액이라도 후원이 가능하시면 소액 후원하시는 것도 있습니다.</p><p>저는 정대협과 아동 복지 쪽에 조금씩 후원을 하고 있어요.(아직 수요 집회는 못 가봤습니다ㅠㅠ)</p><p>안 되면 재활용품 분리 수거라도 열심히 하면 환경을 살리는데 도움이 되죠.</p><p>그런 생활 속의 작은 나눔은 우리 세상을 움직이는 큰 힘이 된답니다.</p><p>저희 집은 재활용품 내놓을 때 항상 큰 아이와 함께 합니다.</p><p><br></p><p><br></p><p><br></p><p><b><u>4.아이들에게 희망을</u></b></p><p>얼마 안 되지만 두 아이의 통장에 매달 조금씩 돈을 넣고 있어요.</p><p>언제고 목돈이 필요할 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p><p>물려줄 재산은 없지만 그래도 엄마 아빠가 최선을 다 했다는 걸 알려주고 싶네요.</p><p>그리고 어떤 진로를 가게 되든 삶을 대하는 올바른 태도와 가치관의 교육은 부모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p><p>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독서만큼 좋은 교육이 없다고 하죠...</p><p>다양한 분야의 여러 책들을 꾸준히 읽게 하고 주말에는 꼭 어디를 가지 않아도 집에서라도 더 많이 놀아주려고 합니다.</p><p>(따로 낱말 카드 안 사고 전단지로 낱말 놀이해도 아이들 잘 놀아요^^;;)</p><p>그리고 가까운 곳에 도서관 있으면 아이들이랑 자주 가는 것도 좋아요. 가족 단위로 정말 많이 옵니다.</p><p>조금만 클릭품 팔면 저렴하게 아이들 체험학습 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고 무료 전시관도 있네요.</p><p>돈이 중요한 건 맞지만 돈이 전부가 아니라는 걸,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된다고 생각해요.</p><p>저는 큰 아이 원피스도 만들어 입히고 작은아이 전통 돌복도 만들었습니다.</p><p>큰 아이 친구 생일에는 직접 선물 만들어서 주라고 가르치기도 하네요.</p><p>그리고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현대사 부분을 가르친다거나, 대화하듯이 시사 문제로 토론하는 것도</p><p>아이들의 사고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됩니다.</p><p>물론 역사를 가르치다 보면 학교 교육과 부딪치는 부분이 생기기도 하는데</p><p>역사를 바라보는 시각의 다양성 부분에서 접근을 해야 아이의 혼란을 막을 수 있어요.</p><p>아이들이 좀 커도...많이 안아주세요. 근본적으로 아이들은 부모의 보호를 받아야 되는 존재입니다.</p><p><br></p><p><br></p><p>----------------------------------------------------------------------------------------------------</p><p><br></p><p><br></p><p>서평이라든가, 아이들을 키우면서 알게 된 점들 등</p><p>제가 가진 것들을 오유에도 나눌 생각입니다.</p><p>깨어 있는 국민으로서, 두 아이의 엄마로서</p><p>보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다시 뛸 생각입니다.</p><p>그래서...나중에 아이들이 그런 때 엄마는 무슨 일을 했냐고 물었을 때</p><p>당당하게 아이들에게 말할 수 있는 제가 되고 싶네요.</p><p>이제 우리...힘 내요.</p><p><br></p><p><br></p><p><br></p><p><br></p><p><br></p><p><br></p><p><br></p><p><br></p><p><br></p><p><br></p><p><b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