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http://todayhumor.com/?gomin_459052 이런글을 써서

제 옆자리에 일베인이 있다고 이야기 했던 적이 있습니다.

뭐..그날 이후로...

전 별로 개의치않고, 시간나는 짬짬이 저는 열심히 오유를 했습니다.

저한테 "오유 관리자예요? 뭔 시간만 나면 오유를 해요!?"라고 묻기까지 했던 그였는데...

그런데 오늘! 점심을 먹는데,

식당에서 뉴스를 틀어주더군요..

조용히 밥을 먹다가 갑자기 한마디를 꺼내더라구요..

"아...진짜 아무리 생각해도 이번에 박근혜는 아닌것 같아요... 일요일 토론봤는데..정말..어휴..참... 아마 이번 토론보고 돌아선 어르신들도 많을것 같아요..어쩜 그런지..."

이렇게 말하더군요....

그리고는 투표하러 가겠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우린 걍 열심히 국밥 한그릇 뚝딱 비우고, 담배한대 폈습니다..ㅎ

왠지 기분이 오묘하게 좋더군요..ㅎㅎ

지지자가 바뀌었다고 해서 기분이 좋은게 아닙니다.

꼭 ㅂㄱㅎ에게 실망했다고 해서 ㅁㅈㅇ후보를 찍을건 아니니까요..

하지만 그저 또 한명의 젊은사람이(저도 젊은 사람임-_-;;;)

스스로의 판단으로 주체적인 결정을 시작했다는게,

기분이 좋더라구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