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전 30대</P> <P> </P> <P>아버지는 60대</P> <P> </P> <P>많은 가정에서 겪는 정치적 세대차이를 저희도 겪고있고</P> <P> </P> <P>저희는 심하게 토론하는 편이죠.. </P> <P> </P> <P>제가 서울살고 아버지는 대구사는데 만나면 그런 원수도 없죠ㅋㅋ</P> <P> </P> <P>왜 ㅋㅋ냐구요?</P> <P>아버지는 제가 오랜만에 내려오면 항상 술상봐놓고 기다리십니다. 일종의 전투장을 마련해놓으신거죠...</P> <P>지하철역까지 나와서 기다릴때도 계시고...</P> <P> </P> <P>그런날은 당연히 친구만나는 건 포기하고 어머니가 말릴때까지 둘이서 치열하게 싸우죠...</P> <P>둘다 말술이라.. 둘이서 보통 소주 7~8병은 먹습니다.</P> <P>그러다보니 둘다 했던말하고 또하고 언성 높이고...</P> <P>근데 전 이게 잼있어요.. 아버지도 그렇고...</P> <P>어머니만 죽을 맛이죠... 밤 늦게까지 시끄럽게.. 오랜만에 내려와서...</P> <P>언젠가부터 우린 서로를 결코 설득시킬 수 없다는 점을 이해했어요.. 그래도 포기는 하지 않죠...</P> <P> </P> <P>그런데 오늘 출근해서 일하는 중인데 아버지가 웬일로 대낮에 전화를 하셨어요 (경상도 남자라 보통 술 안드시면 전화 안하심..)</P> <P>"아들~! 무조건 1번이야~"</P> <P>나는 속으로 '아니 우리 영감님이 아침부터 약주하셨나??ㅋㅋㅋ'</P> <P> </P> <P>그래서 전 "아부지 거기에 더하기 1만 하세요~"</P> <P> </P> <P>아버지 "아들 단일화하자! 내가 양보한다!"</P> <P> </P> <P>나 "좋아요. 방식은? 끝장 토론?"</P> <P> </P> <P>아버지 "닌 답답한 놈이라 말이 안통한다 그건 안됨! 좋은 수가 있음"</P> <P> </P> <P>나 "뭐요?"</P> <P> </P> <P>아버지 "영상통화로 가위바위보 하자!"</P> <P> </P> <P>나 "헐... 좋아요!" </P> <P>얼마전 사드린 3G 폰을 영상통화랑 카톡으로 손주들 사진, 영상보는 용도로만 쓰시는데 이렇게 써먹으실줄이야...ㅋㅋㅋ</P> <P> </P> <P>오늘 밤 10시!!!</P> <P> </P> <P>우리 부자 간의 단일화가 이루어집니다...</P> <P> </P> <P>아! 번외 대결로 연말에 내려가면 1번이 이기면 아버지가 2번이 이기면 제가 어머니, 제 와이프랑 함께 근사한 식사를 사기로 했습니다.</P> <P>그래서 우리부자는 오늘 각자 용돈을 계산해보기로 했습니다.ㅋㅋㅋ</P> <P> </P> <P>고집쟁이 영감을 이길 가위바위보 고수님의 조언부탁드립니다.</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그 소식을 들은 우리 와이프의 반응은 "둘다 어디서 약을 팔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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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2/12/17 17:23:32 122.44.***.31 앤유
288273[2] 2012/12/17 17:23:59 175.208.***.128 보헤미안1
303840[3] 2012/12/17 17:24:59 210.109.***.157 숨셔숨셔
211017[4] 2012/12/17 17:26:45 66.188.***.3 호빵맨호빵줘
120020[5] 2012/12/17 17:28:45 1.221.***.235 유기농고츄
209252[6] 2012/12/17 17:35:56 210.178.***.51 눈팅이제그만
293550[7] 2012/12/17 17:37:04 110.70.***.192 GG33
139892[8] 2012/12/17 18:21:48 222.101.***.54 지난줄거리
324099[9] 2012/12/17 18:46:08 118.39.***.139 百年戰爭
187118[10] 2012/12/17 19:19:12 175.199.***.18 B.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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