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총선 때 있었던 일이에요

저는 그 날 투표를 하고 친구를 만나 친구한테 투표를 했냐고 물었어요.

그랬더니 이렇게 말하더라구요.
"투표하래서 투표 하기는 했는데 잘 몰라서 그냥 전부 1번 찍고 나왔음 ㅋㅋㅋ"

평소부터 얘를 친하게 지내야하나?
하고 생각 했는데... 저 이야기를 들으니 정나미가 뚝 떨어지더라구요.

뭐 총선결과는 제가 찍은 후보가 당선이 되어서 매우 보람찼는데...
알고보니 제 주변의 지역 전체에서 유일하게 제가 투표한 지역에서만 제가 지지한 정당의 후보가 뽑혔더라구요 ㅠㅠ 그것도 크지 않은 표차로요.

그걸보고 "아... 지역색이 이런거구나" 하고 슬펐다는 건 덤.

만약 투표를 하지 않는다고 벌금이 부과된다면, 이런 사람이 늘어나지 않을까요...
물론 정치에 관심을 갖게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노려볼 수도 있다고 생각은 합니다만, 부정적인 영향이 상당하리라 생각이 됩니다.

잠자는 자의 권리는 보호받지 못한다는 말도 있잖아요.
(아, 오해할까봐 적어두는데 선거시간 늘리지 못하게 하는 그 분들을 옹호하는 발언은 아닙니다 ^^;;)

벌금제도를 부과한다면 잠자는 분들이 비몽사몽으로 뽑을지도 모르잖아요 ㅠㅠ
투표로서 국민들은 책임을 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좀 아시는 분들이 비판적인 시각으로 잘~ 좀 투표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