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상 그리고 나름 글이 와닿아지게 편하게 쓰겠습니다.^^
벌써 아침 저녁으로 선선해지는게 지난 여름이네.
지난 여름 SBS에서 해준 추적자라는 드라마 난 정말 잘 본 것 같다.
박근혜가 높은 지지율로 대선 후보가 되고 적당하게 대응할 후보도 없으니
고 장준하 선생과 관련된 일이나 국정원이 군사혁명이라는 표현을 쓰는 일이나 등등
언론이며 정부 부처 기관이며 박근혜한테 살살 줄을 대기 시작하는게
드라마 추적자에서 강동윤이 대선 후보가 되고 대통령 당선으로 유력하게 흘러가니
한 생명을 짓밟고 한 가정을 비극으로 몰아놓은 법과 정의를 무시하며 했던 행동에 대해서
명백한 증거가 나와도 언론이며 법 기관이며 거들떠 보지도 않고 그저 강동윤 한 마디에
척 척 움직이면서 줄을 대던 모습이 뭐 하나 다르지 않고 똑같으니까.
드라마를 처음부터 끝까지 시청했던 사람이라면 알꺼다.
그 어떤 얘기도, 그 어떤 명백한 증거도.
그 아무것도 대선 후보로 유력한 강동윤을 쓰러트리지 못했다.
진실을 얘기해야 하는 언론은 그저 강동윤의 입만 바라보며 움직이기 바빴고
증거가 있음에도 정부 부처 기관(법원, 판사, 검사 등) 강동윤을 감싸기에 여념이 없었다.
추적자를 보면서 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그랬다.
볼수록 참 마음이 미어지는 드라마라고. 이렇게까지 현실과 똑같이 그릴 수 있는 드라마가 있었느냐고.
그래서 보면 볼수록 더 빠져들고 드라마가 마치 현실인 것 처럼 착각이 들 정도라고.
맞다. 사실이다.
권력을 가진 사람 앞에서는 그 어떤 진실도, 그 어떤 증거도, 그 어떤 목소리도
그 사람을 기준으로 흘러간다. 그게 마음 아프고 분하지만 우리가 사는 세상인 거다.
언론은 입을 닦고 법은 침묵하는. 그게 바로 현실인 거다.
박근혜.
솔직히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지금 당장 박근혜가 대한민국 대통령 자리에 가장 가까이 다가가고
있는 사람이라고 부정할 수 없는게 사실이다.
당장 박근혜를 상대로 그 기세를 꺾을만한 다른 후보가 있다는 것도 물음표인게 현실이다.
드라마에서 대통령 후보로서 높은 지지율을 과시하고 대통령이 될 거라는 추측에
아무도 의심하지 않았던 강동윤 처럼 말이다.
백홍석이 진실을 알고 외쳐도, 서지원이 진실을 알려도, 최정우가 법으로 정의를 이끌어내려 해도,
많은 사람들이 백홍성을 도와서 진실을 세상에 알리려 했어도
강동윤을 지지하는 힘과 권력 앞에서는 아무런 힘도 소용도 없었다.
아무리 독재자의 딸이라는 진실이 있어도, 고 장준하 선생이 타살이라는 증거가 있어도,
상식적으로 생각하기에 대통령이 되기 힘든 이유와 되서는 안되는 이유가 끝이 없어서
우리가 이렇게 인터넷에서 글을 올리고 얘기를 해봤자
박근혜를 지지하는 힘과 권력 앞에서는 우습고 아무런 힘도 소용도 없는 거다.
추적자가 어떻게 끝났는지 드라마를 봤던 사람은 알거다.
철옹성 같아 아무도 범접할 수 없고 건들수 없는 강동윤이 대통령이라는 자리를 코 앞에 두고 어떻게 무너졌는지.
결국은 드라마 속 국민들의 "투표" 였다.
대한민국 국민들.
뜻이 있는 사람들이 선거 봉투를 들고 긴 줄을 서서 기다리면서 투표를 해서
그 거대하기만 했던 강동윤을 한 방에 무너뜨리고 진실을 알리고 정의를 세우면서 드라마는 끝이 났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거.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거.
그게 바로 "투표"다.
드라마에서 강동윤은 이런 말을 했다.
"황금 마차가 먼 길을 가다보면 그 바퀴에 깔려 죽는 벌레가 있기 마련이죠."
그렇게 권력을 가진 자들이 우리 국민들을 우습게 알지만
그런 우습고 하찮은 국민들, 바로 우리가 할 수 있는 거,
그러면서 국민들을 우습게 알고 그런 부당한 권력을 손에 쥔 자들을 땅으로 한 방에 떨어뜨릴 수 있는 큰 힘을 가진 그 것.
그게 바로 "투표" 다.
정말 추적자라는 드라마를 잘 봤다는 생각이 든다.
현실과 너무나 똑같았던 드라마. 그리고 그 드라마가 가르쳐 줬던 것.
어쩌면 추적자라는 드라마가 2012년 대선을 미리 예견하고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뭔가를 얘기해주려고 기획되고 만들어진 드라마가 아니였을까?
2012년 12월.
우리가 가진 힘. 그 어떤 권력도 그 앞에서는 무릎을 꿇을 수 밖에 없는 강력한 힘.
"투표"
지금 우리에게 남은건 그 것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