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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sisa_1199457
    작성자 : 꿀떨어지는
    추천 : 20
    조회수 : 1269
    IP : 112.149.***.101
    댓글 : 31개
    등록시간 : 2022/03/14 00:19:56
    http://todayhumor.com/?sisa_1199457 모바일
    오늘 아버지랑 크게 말다툼 했네요...
     저는 87년 4월생. 올해로 36살 먹은 아직은 40이 안되었고, 저희 아버지는 모두가 아는 그당 극성지지자 십니다...

    어릴적부터 듣고자란 애기가 박정희대통령이 이 나라를 여기까지 키우셨고, 전두환대통령이 나라의 중흥을 이끌었지만 순 시위질만 하던 김영삼부터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아버지가 말씀하실땐 대통령취급도 안해주시지만 제가 순화해서 대통령 호칭을 붙입니다.)
    이 이 나라를 망가뜨렸다고 이런말만 매일같이 듣고자라 뭣도 모르는 21살까지 그런줄 알고 자랐습니다.

     제가 군대가기 직전 노무현대통령께서 군장병 전역할때 퇴직금 500만원씩 지급한단 애길 듣고 그래도 군대 갔다오면 조금이라도 목돈 생기겠구나 하고 입대했습니다.

     제가 일병때 대통령이 이명박으로 바뀌더군요.

     바뀌고 얼마 되도않아 퇴직금지급 무효처리되고, 미국소 수입반대시위가 터진걸 뉴스로 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군생활 한 곳은 고양시에 있는 기계화사단으로 전 지휘통제실에서 근무하는 계원이였습니다.
     당시 지통실 새벽근무중 거의 울릴일 없다는 최상위부대 청와대 직접전파(내용수신만 하고 말은 못하는 통신장비가 있어요.)장비에서
     시위대 진압을 위한 계엄이 있을수 있다. 부대 지휘관은 숙지하고 있으라는 내용이 전파되었고, 전 당직사령에게 식겁한 얼굴로 내용을 전파했습니다. 당시 당직사령은 전투부대 지휘관으로 내용을 듣더니 제게 이 내용은 극비취급대상으로 다른데 말을 전파하면 제가 처벌을 받을거라 하더군요. 당시가 08년 3월쯤이니 이젠 말해도 되겠죠...

     다음날 바로 어머니한테 전화해서 내용은 말할수 없지만 가족들에게 시위가 잠잠해질때까지 절대로 광화문에 가지 말라고 했습니다.
    제겐 가족이라도 살리는게 최선이였거든요...
     다행히 아무일 없이 지나갔지만 제겐 공포스런 며칠이였습니다.

     무사히 전역한 후, 아버지와 술을 마시며 그당시 애기를 했습니다.
    그때의 아버진 그럴리 없다는 부정이 아닌, 군대가 출동해 본때를 보여야 했다는 너무 무서운 말을 쉽게도 하시더군요.
     그말씀을 듣고 '아.. 뭔가 잘못됬다 우리집은...' 이란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그 후, 대학졸업 후 간신히 취직을 하고 지내던 28살의 나이가 되었어요.

     지금도 잊질 못하는 2014년 봄.
     아이들이 탄 여객선이 침몰했다는 뉴스를 보았어요.
     근데 아이들을 다 구출했대요.

     전 그럼 그렇지. 우리나라도 정치는 썩었어도 강한 군사력과 치안능력이 있는데 저 큰배에서 애들 구하는거야 아무것도 아니였겠지. 라고 했어요.

     다음날 가벼운 마음으로 출근했는데, 과장님이 뉴스 봤냐더군요.
     그래서 전, "예. 다 구했다면서요. 별일 아니죠 뭐.." 라고 했는데
    아니래요.. 아이들이 아직도 거기 있대요... 
     전 그 말을 듣고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말이나 되냐고요. 그 큰배가 가라앉는데도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릴배에서 사람하나, 아직 피워보지도 못한 꽃방울들을 구하지도 못하냐는 생각이 제 생각과 마음을 덮었습니다.

    그 후의 일들은 모두가 알듯 생존자 없는 구출과, 의문의 잠수사들, 여전히 의문인 내용들이 여전히 가라앉아있죠..

    그 후 전 정치에 관심도 없던놈이 각성하듯 이내용, 저내용.
    정치란것이 국가재난시기에 어떻게 작동하는지 등을 털보공장장에게 배웠어요. 눈이 뜨이더라구요. 왜 투표를 잘해야 하는지, 왜 저긴 아닌지...

    그리고 전 이명박과 박근혜에게 투표를 했던 놈입니다.
    아버지의 그 애기들을 듣고 자란놈이 알지도 못하면서 아는줄 알고 살았었죠. 눈을 뜨고 나서 든 생각은 '내가 역사에 죄를 지었구나.'
    저 아이들이 죽는데 나도 한몫 했구나. 라는 부채의식이였어요.

    그 후, 탄핵을 거쳐 문재인대통령이 당선될때까지 전 가족들에게 빨갱이란 말을 들으면서도 바뀌여야 한다고 했어요. 그러면서 아버지와도 점점 거리가 생겼죠...

    문재인 대통령 집권 후, 내 생활이 바뀌는걸 느꼈어요.
    월급도 오르고, 주말출근 안해도 되고, 정시퇴근 후 운동도 할수있는 시간이 생겼어요.

    무척 즐거운 시간이였어요...

    전 이번 대선이 지나는동안 그래도 20대 아이들을 믿었어요.
    세월호라는 국가적사고로 친구가, 친했던 후배, 선배가 죽는걸 직접 보고 자란 세대잖아요. 저보다도 먼저 정치가 얼마나 중요한지 보고 자란 세대잖아요. 그래서 너무나도 당연하다 생각했어요.. 전 이번에도 멍청했네요...

    오늘 아버지가 제게 "넌 이제 집권당이 바뀌는걸 보고 느끼는게 없냐"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전 제가 멍청했다고.. 그 힘든 시간을 지나고 문재인대통령이 내 삶을 여유롭게 만드는걸 보고 아버지가 바뀔줄 알았다고, 그래도 내가 아버지 아들인데 날 보며 아버지가 바뀔줄 알았다고 했어요..
     그리고, 아버진 아버지가 믿는대로 믿으며 돌아가시고 내가 아버지 나이가 되었을때 아버지가 나라를 망친걸 난 아이들에게 사과하며 다녀야 한다. 아버지들을 막지 못한 우리세대는 늙어서도 사과하며 지내야 할거다. 라고 하고 자릴 피했네요.

    그래도 이번 대선이 지나며 전 20대 애들에게 대한 부채의식을 내려놓을수 있었어요. 지들이 선택한거잖아요. 우린 막으려 했어요. 그러면 안된다고... 그래도 꾸역꾸역 지들이 갔죠.. 다큰줄 알고.. 나도 아직도 모르는거 투성이라 생각하는데 지들은 다 안다고...

    저도 이제 회사서 인정받고있고, 어려서 들어온 회사에선 과장이 되었어요. 

    월급은 줄겠죠? 버틸수 있어요. 
    주말출근 몇번 하겠죠. 애들 시키면 되죠뭐. 지들이 원한거니.

    저도 이제 10년 가까이 갖고온 마음의 부채를 내려놓고 제 삶만 보고 살려구요. 차라리 홀가분해요.

    당분간은 정치에 관심 안갖으려구요. 멘탈 돌아올때까진요. 몇년이 걸릴진 몰라도 관심끄고 밑에 애들 굴리며 나만보고 살려구요.

    그렇게 생각하니 차라리 마음이 편해요. 그래도 또 바뀌겠죠 마음이...

    투표할때만 이제 생각없이 민주당에 표주는 기계로 살려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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