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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sisa_1148863
    작성자 : 울프맨
    추천 : 10
    조회수 : 1055
    IP : 14.63.***.70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20/02/04 19:16:03
    http://todayhumor.com/?sisa_1148863 모바일
    '남산의 부장들' 본 김재규 유족 '폄하도 미화도 원치 않는다'
    삭제

    https://news.v.daum.net/v/20200204120059966


    김재규의 셋째 여동생 김정숙(81)씨와 남편 김양환(80세)씨, 둘의 아들이자 고인의 외조카인 김성신(52) 한양대 겸임교수 인터뷰.


    영화 소감

    -기대 이상으로 인간 김재규의 고뇌가 담겨있다.

    -국민들이 40년만에 되돌아볼 기회가 되어 감사하다.


    김정숙씨(셋째 여동생)

    -여든 넘은 내가 영화 보는내내 눈을 뗄 수 없었다.

    -당시 오빠 심정이 어땠을까... 끝나고 나오는데 다리가 후들거리고 그때 생각이 난다.


     

    김양환

    -그때 그사람들 영화때는 비극을 희화한듯 하여 마음이 좋지 않았는데, 이번건 기대 없이 보았는데 공이 많이 들었다.

    -아쉬운점은 부마사태(부산마산 민주항쟁)때 그분(김재규)이 직접 현장 뛰어들어 수습에 애썼는데, 헬기 타고 흝기만 한 듯 나왔다.

    -김형욱 전 중정부장 실종도 우리가 아는 한 고인이 관여한게 아니다.(닭모이 사건)

    -또 박정희 최후 40일 다루다 보니 [최태민 사건]을 언급하지 않았다.

    -비중으론 부마사태 못지 않았는데, 당시 그분이 무척 억울해 했다.

    (*김재규는 최순실 친부 최태민 목사 비리를 박정희에게 보고했으나 묵살당했을 뿐 아니라 눈밖에 났다고)



    기자

    -김재규와 중정이 휘두른 권력에 고통받은 이도 많지 않은가


    김양환

    -스스로도 고민이 많았던 것 같다.

    -한번은 날 불러서 [유신을 어떻게 생각하느냐] 묻더라

    -난 [참여했으면 책임져야 하지 않는가] 라고 했고

    -그 답을 마음에 들어하셨다. 바른길을 찾다가 안되니 거사한게 아닌가

    -영화에서 [각하를 옆에서 지키겠다] 라는 해석도 여러가지일 수 있다.

    -나는 마지막까지 자기가한 일을 책임지겠다라는 의미로도 들린다.


    기자

    -마지막 모습은 어땠나


    김정숙

    -합수부가 면회를 오라해 어머니를 모시고 갔다.

    -오빠는 [나는 괜찮다. 뜻이있어 했다.] 라고 하더라

    -오빠 위해 기도한다고 하니

    -[그래 근혜를 위해 먼저 기도하고, 나를 위해 기도해달라] 라고 했다.

    -그리고 어머니를 의자에 앉히고 모포를 깔고 큰절을 했다.

    -오랜만에 만나서 그런가 했는데... 다음날 (사형) 일줄은 몰랐다.

    -다음날 소식 듣고 내가 오열하니 어머니가 [오빠 갔구나, 울지마라. 효자는 불충이 없다.] 라고 하셨다.

    (부모에게 극진했던 아들이니 나라에 허튼짓 했을리 없다.)

    -어머니가 [오빠는 허튼 일 한 사람 아니다. 충신으로 죽었다] 라고 하셨다.


    김양환

    -전두환이 이끄는 합수부가 말도 못하게 괴롭혔다.

    -사건 개요를 꿰맞춰 발표하고 둘째 항규씨는 고문 후 집고 회사를 몰수당했다.

    -김재규 아내 김영희씨도 합수부에 끌려가 심신이 쇠약해졌다.

    -나도 다니던 직장(대한주택공사)에 사표를 내고 광고업을 하며 살았다.


    기자

    -억울하다면 민주화 됐으니 명예회복에 나서야 하지 않나


    김양환

    -04년 함세웅 신부등이 주도하여 노력을 해주었다.

    -하지만 노무현 정부 당시 비서실에서 함 신부를 불러 [때가 아니다] 라고 해서 취하했다 한다.

    (*함 신부 회고록에 따르면 만에 하나 신청 후 기각되면 다시 기회를 갖기 어렵기 때문에 더 시기를 보고 신청하라는 조언이었다고 함)

    -전에도 말했지만 우린 이념과 사상에 편승할 생각이 없다.

    -그 분이 거사할때 어떤 세상을 원했을까 생각하면 가족이 나와 흔드는게 바람직 하지 않다.

    -때가 되어 역사를 바로잡는 소명이 이뤄진다면 거부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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