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3일) 민주당 교육위 위원들은 유치원 3법을 처리해 달라 이런 내용으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그런데 그 가운데 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한국당 신임 원내대표인 나경원 의원을 이 자리에서 언급했는데요.
어떤 발언인지 직접 들어보시죠.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 : 나경원 원내대표가 본인도 역시 유치원을 운영하는 사학재단과 개인적인 어떤 인연이 있다라고 하는 점이 우려스럽습니다.]
박 의원은 다만 이 발언을 하면서 개인적 일을 우선시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런 말을 덧붙이기는 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제 나경원 원내대표 가족이 사학재단을 운영을 하는데 혹시 이것이 유치원3법을 처리하는 데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냐 이런 의문을 제기한 것이군요?
[기자]
맞습니다. 실제로 나 원내대표의 아버지인 나채성 씨가 홍신학원 이사장이고 이 재단의 홍신유치원은 나 원내대표의 여동생이 운영을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러자 나 원내대표, 오늘 아침 열린 회의에서 박 의원을 향해 치졸하다며 공개 비판했는데요.
이 발언도 한번 확인해 보시죠.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민주당의 의원 몇 분이, 여기에 관련해서 야당 원내대표의 개인적인, 이런 사적인 부분을 들추면서, 실질적으로 이와 관련해서 공정하게 할 것이냐, 이런 의문을 제기하는 것에 대해서 저는 이것은 사실 명예훼손적인 이야기이고 치졸한 공격이라고밖에 말씀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명예훼손이다, 치졸하다. 상당히 강한 어조로 비판을 했군요?
[기자]
맞습니다. 여기에 더해서 민주당이 유치원 3법을 신속 처리, 그러니까 패스트트랙을 태우겠다, 이렇게 방침을 밝힌 것에 대해서도 나 원내대표는 정치공세라고 비판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나경원 원내대표가 실제 유치원 3법에 대해서 어떤 입장인지도 궁금합니다. 혹시 처리에 반대를 하고 있는 것인가요?
[기자]
일단 민주당이 낸 유치원3법에는 반대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리고 한국당 안이 있는 만큼 이를 두고 협상을 해야지 민주당이 무조건적으로 정치공세다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 이런 입장이고요.
현재 유치원3법은 소관위인 교육위에서 여야 합의가 중단돼서 논의가 중단된 상태인데요.
아직까지 다음 소위 날짜는 정하지는 못한 상태입니다.
[앵커]
민주당 쪽에서 나 원내대표의 집안 거론했던 것은 이런 찬성하지 않으면 계속 반대하면 이런 의혹, 의심도 가능하니 잘 좀 나서달라 처음부터 못박으려는 의도 그렇게 보이기도 하는군요.
[기자]
맞습니다. 또 민주당이 주장한 패스트트랙에는 실제로 자동 상정이 되기는 하지만 기일이 330일이나 걸립니다.
그러니까 거의 1년이 걸리는 것인데요.
결국 이 법의 빠른 처리를 위해서는 국민 여론이 무엇보다 필요한 상황이고요.
이 때문에 박 의원도 나 원내대표의 집안까지 거론한 것으로 보입니다.
박 의원과 저희가 직접 통화해 봤는데 박 의원도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이른바 김영란법이 통과된 것도 결국 국회에서 원하지 않았지만 국민여론 덕이었다라고 하면서 유치원3법을 위해서도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국민적 관심이다 이렇게 설명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