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span style="font-size:9pt;">가끔 시게에 들러 마음의 위안을 얻고 가던 유저입니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런데 몇달 전부터 시게에 올라오는 글들을 보며 답답해하고 가끔은 또 분노하며.. 그렇게 가끔씩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span></div> <div>하지만 광기가 흐르는 시게란 곳은 글 쓰기 무서운 곳으로 변해 있었습니다. </div> <div>글 올리기가 무섭게 비추 올라가고, <span style="font-size:9pt;">혐짤, 조롱, 욕설, 멸칭 써가며 댓글 달리고, 예전에 제가 썼던 글, 댓글 캡쳐해 가며 나름 뒷조사(?)까지 열심히 하고, 정말 무시무시한 혐짤과 욕설이 올려졌서 공포감을 느꼈는데, 캡쳐할 여유도 없이 멍하게 있다가 그 댓글들도 사라지고.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게다가 어찌나 열심히 신고들 하시는지.. 신고 누적으로 차단 몇번 당하고.</span></div> <div><br></div> <div>오랜시간 인터넷을 하며 여기저기 글도 많이 올렸지만, 그렇게 공포감에 휩싸여 글을 쓰는 경험도 거의 이곳이 처음이었었죠.</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그러다 보니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내가 원래 시게에 애정이란게 있었나. 그냥 무시하고 안들어오면 그만인데, 왜 또 들어와서 글을 읽고 있는지. <span style="font-size:9pt;">원래 열심히 하던 유저도 아니고, 때되면 와서 글 몇게 읽고 추천 눌러주고 약간 위안을 얻으며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던 내가 왜 여기 글을 보고 분노를 하고 있는지. </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게다가 가끔 기운내자며 추천, 댓글 달아주신 분들도 많았지만, 그분들에게도 무서운(?) 대댓글이 달리면서, 괜히 제가 다 미안했구요. 또 누군가 정성글을 올리거나, 게시판 지침을 준수하자며 호소를 하셔도, 결국 그 글은 광란의 현장으로 바뀌고 말았습니다. 물론 오랜시간 애정을 가지고 좋은글을 많이 쓰신 분들에 비하면 저는 그저 간만러 정도였겠지만, 그래서 시게에 대한 애정이란 것을 전혀 고민해 본 적 없는 그냥 눈팅러 정도였지만, 몇 달간은 개인적으로 무척 마음이 아픈 시간을 보냈습니다. </span></div> <div><br></div> <div><br></div> <div>그런데 게시판 도배하며 춤판을 벌이던 아이디들이 이젠 게시판 글목록에서 안보이네요.(메모태그가 사라졌어요...) <div>게다가 예전에 제가 쓴 글에 이상한 댓글이 많았는데 그것도 많이 사라졌구요. <span style="font-size:9pt;">차단당한 아이디 목록이 정리된 글을 봤는데, 친숙한 아이디들이 많더군요. 모두 다 제 글에 무서운 댓글 달아주는 단골손님들이구요.</span></div></div> <div><br></div> <div>운영자의 공식적인 입장이 나와봐야 알겠지만, <span style="font-size:9pt;">왜 이제서야 조치를 했는지 약간? 원망스럽기도 합니다.</span></div> <div><br></div> <div>지금은 전쟁과 광기가 휩쓸고 간 뒤에 적막한 느낌이네요. 누구의 승리도 누구의 패배도 의미 없어보입니다. <span style="font-size:9pt;">작전세력이 아닌 분들 중에서는 정말 순수하게 자신의 의견을 표출했던 분들도 계실텐데 말이죠.</span></div> <div>다시 예전처럼 풍성한 나무와 풀이 자리잡으려면 시간도 좀 필요하겠죠.</div> <div><br></div> <div>다행이다 싶으면서도 씁쓸한 기분에 몇 자 적어봤습니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