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국면에서 정치인 중에 이재명이 가장 강력한 진상규명의 목소리를 냈었습니다. 이재명은 세월호의 실소유주가 국정원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고, 성남시청에 세월호 깃발과 기억을 위한 조형물을 두었었죠.
그리고 세월호 유가족인 아버지와 딸이 팽목항에서부터 서울까지 삼보일배를 하며 올 때, 성남시에서 악단까지 준비해서 외롭고 힘들게 진실을 위해 자신들의 방법으로 투쟁하던 가족들을 격려했었죠.
그 삼보일배를 하던 아버지의 인터뷰를 본 적이 있는데, 삼보일배를 하는 와중에 이재명 시장 측에서 어떻게 도움을 드릴 수 있을지 계속 연락했다고 합니다.
이재명 스스로가 세상으로부터 버림받아 완전히 동떨어져 있는 것 같은 깊은 외로움과 세상에 대한 절망감을 알기에 그 유족들에게도 그런 배려를 할 수 있는 것이었다고 봅니다.
김어준도 자신의 자리에서 세월호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정말 부단히 깊은 노력을 했었습니다.
김어준은 몇 달 전 문재인 정권 하에서 세월호의 진실을 밝히지 못한다면 어쩌면 영원히 세월호의 진실을 밝힐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발언을 했습니다. 아마도 김어준은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면 세월호의 진실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문재인 정권하에서도 세월호의 진실은 관련자의 양심고백과 같은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한 이렇게 흐지부지 끝나버릴 것 같은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김어준은 문재인을 대통령으로 만드는데 매우 결정적 역할을 했지만, 자신이 크게 기대했던 세월호 문제에 있어서는 어쩌면 큰 아쉬움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짐작해 봅니다. 그의 세월호에 대한 아쉬움은 필연적으로 '이재명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떠오르게 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봅니다.
전 김어준이 실제로 이재명을 지지하고 있는지 아닌지 잘 모르겠고, 별로 관심도 없습니다만 만일 극문들의 주장대로 김어준이 이재명을 지지하고 있다면 그것은 아마도 세월호 때문일 것이라고 감히 주장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