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에는 민주당 소속 여성 시도의원들이 이 후보 사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할 것으로 알려져 이 후보의 해당 발언에 대한 문제가 정치 공방으로 번지는 형국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가 28일 전해철 국회의원 지지와 관련해 자신의 견해를 밝힌 발언에 대해 전 의원, 시도의원들이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관련기사: CBS 노컷뉴스 18. 3. 28 이재명·전해철 '당'내 지지 관련 충돌…시도의원 반발)

29일 오후 수원과 의왕지역 시의원들이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지지선언에 동참한 경기도 의원 일동' 명의로 이 후보의 사과를 요구하는 성명(聲明)을 발표하고 나섰다.

30일에는 민주당 소속 여성 시도의원들이 이 후보 사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할 것으로 알려져 이 후보의 해당 발언에 대한 문제가 정치 공방으로 번지는 형국이다. 

이 후보도 이날 오후 '수원화성' 투어를 진행하면서 자신을 지지하는 수원시의원, 시도의원 출마자 등 12명과 함께 일정을 소화해 전해철 의원을 지지하는 시의원들과 맞서는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날 경기도의회브리핑에 모인 10여명 수원, 의왕 시의원들은 '이재명 예비후보의 사과를 강력히 요구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경기지역의 자치단체장, 도의원, 시의원, 군 의원들이 전 의원 지지를 공개적으로 선언한 것에 대해 이 후보가 “몸을 뺏으면 마음을 줍니까. 몸을 뺏기면 마음이 떠나는 것이다”는 요지의 발언을 함으로써 우리들의 자발적인 정치적 의사를 폄훼했다"고 주장했다.

10명 의원들은 이어 전 후보의 도덕성을 내세우며 지지에 대한 정당성을 설명했다.

"우리는 민주당의 경기도의원, 시의원, 군의원으로서 자긍심을 가지고 민주주의, 지방분권과 자치행정의 발전을 위해 몸을 사리지 않고 헌신해왔다."

"우리는 경기도의 정권교체를 위해 ‘원칙과 상식을 존중하는 사람,야당의 어떤 네거티브 공세도 견디어 낼 도덕성을 갖춘 사람, 문재인 정부와 협력해 경기도를 발전시킬 역량이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적합한 후보가 전 의원이라고 공감, 그를 지지하기로 했다."

이들은 또 이 후보가 자신들의 지지의사를 왜곡한 것에 대해서도 성토했다.

"우리의 자발적 자유의사를 이 후보는 마치 권력에 어쩔 수 없이 한 굴복한 것으로 왜곡했다. 우리 역시선택을 받은 당당한 정치인으로서 모욕감과 불쾌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특히 이 후보가 성(性)적 언어로 자신들을 희롱했다고 주장했다. 

"대선 후보까지 나섰던 분이 '몸을 뺏겼다'는 식의 성(性)적 언어로 우리를 희롱한 것에 분노마저 느낀다. 이 후보에 대한 지지활동을 하는 도의원, 시의원들은 국민적 인지도를 가진 이 후보의 권력에 굴종해 ‘몸을 빼앗긴’ 것인가. 왜 항상 이렇게 ‘내로남불’인가."

이 후보가 의원들에게 전화 문자를 한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도 허위라고 밝혔다. 

“'다 이해한다 전화 문자 한다'는 말도 (이 후보가) 했다. 누구에게 전화와 문자를 했는가. 우리 중에는 이 후보의 그런 전화나 문자를 받은 사람이 없다고 한다.오히려 우리가 받은 문자는 이 후보가 행사 하루 전에 ‘화서문에 집결하라, 사진 찍을 복장을 미리 준비하라’는 식의 문자 뿐이었다. 이것이야말로 이 후보가 우리를 향해 ‘굴종하라’ 요구하는 것 아니냐."

이들 의원은 이 후보에 대해 사과를 요구한데 이어 반성할 것을 재차 당부했다.

"분명히 요구한다. 이 후보, 사과하시오. ‘진의가 왜곡됐다, 오해가 있었다’는 식의 상투적인 오리발 내밀지 말고 진심으로 발언에 사과하시오. 이 후보가 왜 당원동지들의 마음을 얻고 지지와 존중을 받지 못하는지 보다 진지한 성찰과 반성을 하길 권한다."

백종선 수원시의원은 "우리의 이런 요구에 대한 이 후보의 조치를 끝까지 지켜볼 것" 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이재명 후보측은 "성명 내용을 확인 못했다. 확인해야 입장을 밝힐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