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 게시판 |
베스트 |
|
유머 |
|
이야기 |
|
이슈 |
|
생활 |
|
취미 |
|
학술 |
|
방송연예 |
|
방송프로그램 |
|
디지털 |
|
스포츠 |
|
야구팀 |
|
게임1 |
|
게임2 |
|
기타 |
|
운영 |
|
임시게시판 |
|
[한겨레 사설] 정봉주 전 의원의 ‘거짓말’이 남긴 것
http://www.hani.co.kr/arti/opinion/editorial/838106.html?_fr=sr1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정봉주 전 의원이 28일 “죄송하다”며 모든 공적 활동의 중단을 선언했다. 성추행 주장은 인정하지 않았고 피해자에 대한 사과도 없었다. 이 사건은 정치인의 신뢰뿐 아니라 미투운동과 2차 피해 문제, 이를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엇갈린 시선, 언론 보도 등 많은 것을 곱씹어보게 한다.
우선, 정 전 의원 행동은 책임 있는 정치인의 태도와는 거리가 멀었다. 그는 피해자가 지목한 날짜에 “렉싱턴호텔에 간 일이 없다”고 거듭 확언했다. 이를 뒷받침할 자료라며 수백 장의 사진을 제시하고, 보도한 언론사 기자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소했다. 결국 피해자가 객관적 물증을 제시한 뒤에야 물러선 모양새가 됐다. 과거 행적을 확인하려면 휴대폰, 신용카드 기록 확인이 우선이라는 건 상식에 속한다. 보도 이후 20일이 지나서, 그것도 움직일 수 없는 증거가 나온 뒤에야 이를 확인했다니 석연치 않다는 생각이 드는 게 당연하다.
정 전 의원은 문제의 장소에 간 것은 맞지만, 왜 갔는지는 기억을 못 하겠다고 해명했다. 피해자의 성추행 주장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당연히 피해자에 대한 사과를 할 이유도 없을 것이다. 이 때문인지 “거듭 죄송하다”고 하면서도 누구에게 무엇을 잘못했다는 것인지는 말하지 않는다. 물론 6년이 넘은 일이니 기억이 없을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해도 결과적으로 피해자를 ‘거짓말쟁이’로 몰아버린 셈인데, 이에 대해선 사과를 하는 게 온당한 도리일 것이다.
성추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터무니없는 거짓이라면 정 전 의원으로선 그보다 더 억울한 일이 없을 것이다. 당연히 펄쩍 뛰며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소하는 게 상식적 태도다. 더구나 피해자가 정 전 의원에게 고소를 요구하고 있다. 그런데도 정 전 의원은 아무런 대꾸조차 안 하고 있다. 어느 쪽 주장이 더 신빙성 있고 설득력 있게 들릴지는 너무도 자명하다.
이 사건을 두고 피해자의 #미투 동참을 마치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처럼 몰아가는 시선이 적지 않았다. 이런 식의 ‘2차 가해’가 이어지는 분위기에선 앞으로 성폭력 피해자들이 용기 있게 나서기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다. 특별한 근거도 없이 ‘정치적 음모론’을 주장하는 건 그 의도와 별개로 미투운동의 가치를 훼손할 뿐이다.>
--
마무리하는 글이라고 써놨는데 네티즌 탓만 하고 언론의 자기반성은 전혀 없네요. 그동안 네티즌들이 언론이 반성할 대목들을 계속해서 이야기해주었는데도 말이죠. 이런 식으로 일방 통행할 것이라면 댓글 창은 왜 만들어 놨는지 모르겠네요.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
번호 | 제 목 | 이름 | 날짜 | 조회 | 추천 | |||||
---|---|---|---|---|---|---|---|---|---|---|
20 | 정청래의 습관 [32] | 스멜자콥 | 18/09/01 19:56 | 859 | 1 | |||||
19 | 김어준의 테스트를 통과한 김반장 (화해무드) [22] | 스멜자콥 | 18/08/28 18:02 | 481 | 9 | |||||
18 | 정치에서 주관성에 대한 객관성의 우선성 | 스멜자콥 | 18/04/26 14:30 | 98 | 0 | |||||
17 | <그날 바다> 전과 후, 언론 및 포탈의 태도는 [2] | 스멜자콥 | 18/04/22 19:27 | 1298 | 40 | |||||
16 | (뒷북) 김어준, 2011년 한겨레와의 인터뷰 중 [6] | 스멜자콥 | 18/04/15 16:59 | 1732 | 43 | |||||
15 | 주류언론의 폐쇄적 인용행태 | 스멜자콥 | 18/04/08 18:23 | 378 | 6 | |||||
14 | 미투의 기준에 대한 생각 [3] | 스멜자콥 | 18/04/02 21:51 | 428 | 2/2 | |||||
13 | 한겨레, 미투 개념 정립부터 먼저 하길 | 스멜자콥 | 18/03/30 05:14 | 848 | 18 | |||||
▶ | 반성 없는 진보 언론 [8] | 스멜자콥 | 18/03/29 12:49 | 1956 | 40 | |||||
11 | 미투, 진보 언론과 네티즌 사이의 진짜 전선 (스압) [4] | 스멜자콥 | 18/03/28 13:53 | 683 | 12 | |||||
10 | 진중권의 '정적정 전술'과 그 한계 [1] | 스멜자콥 | 18/03/26 00:17 | 994 | 9 | |||||
9 | 김총수, 자주 취하는 포즈 [6] | 스멜자콥 | 18/03/18 11:58 | 3382 | 50 | |||||
8 | “한 팟캐스트 진행자”에 대한 두 해석 [8] | 스멜자콥 | 18/03/15 23:00 | 1970 | 4/9 | |||||
7 | 뉴스타파 김경래 기자 함량 미달설 [2] | 스멜자콥 | 18/03/13 15:08 | 1766 | 12 | |||||
6 | 보조배터리가 폭발했습니다. 원인이 매우 궁금합니다. [2] | 스멜자콥 | 17/08/28 22:31 | 120 | 1 | |||||
5 | 유시민이 정의당에서 민주당으로 가지 않을 이유 [12] | 스멜자콥 | 17/04/28 02:31 | 1561 | 5/3 | |||||
4 | 문재인 토론 태도 이해가 안 갑니다 [22] | 스멜자콥 | 17/04/27 14:49 | 826 | 3/28 | |||||
3 | Humean real qualities [1] | 스멜자콥 | 17/02/23 22:20 | 26 | 0 | |||||
2 | 안희정의'선한의지'이론과 하버마스의 의사소통 합리성 이론 [13] | 스멜자콥 | 17/02/23 02:45 | 65 | 2 | |||||
1 | 안희정의'선한의지'발언의 진의, 허공에 휘두르는 펀치 [8] | 스멜자콥 | 17/02/23 02:29 | 60 | 0 | |||||
|
||||||||||
[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