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9년동안 억눌려 있다가 자기 의견을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을 만났습니다.</p> <p>자기 의견에 맞는 사람도 만나고, 그 사람들이 많다는 걸 알면서</p> <p>사회문제에 대해서 더 자신감 있게 말하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p> <p><br></p> <p>처음 정치 문제를 얘기하는 사람들이 이 타이밍에 보람을 느끼게 되죠.</p> <p><br></p> <p>근데 이 이후가 문제가 됩니다.</p> <p>자기 의견에 반대하는 사람을 대규모로 만나는 순간부터 선택지가 달라집니다.</p> <p><br></p> <p>1. 내가 다수가 될 것인가?</p> <p>2. 입을 다물 것인가?</p> <p><br></p> <p>정치에 관심을 가져도 2번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p> <p>우리나라 역사의 대부분이 권위주의 시대였고</p> <p>이 시대를 겪은 사람들은, 정부와 다른 의견을 가진 걸 표현하면</p> <p>빨갱이 취급 받거나, 심지어 어딘가 끌려가서 고문당하는 걸 직간접적으로 목격해서</p> <p>공개적인 장소에서, 군사정부 욕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합니다.</p> <p><br></p> <p>오유라는 곳, 특히 시사게에서</p> <p>과거 2번을 선택했다가 여기와서 마음이 편하다는 건 </p> <p>이런 케이스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사람일 것입니다. </p> <p><br></p> <p>이제 1번입니다. </p> <p>9년의 경험이든 지난 70년의 경험이든 가장 적극적인 집단인 건 분명합니다.</p> <p><br></p> <p>1번을 말하기 전에, 이제 오유에 한정해서 얘기를 시작하겠습니다.</p> <p>이후 선택지는 어떻게 자신이 다수가 될 것인가?란 질문으로 자신의 행동을 결정하게 됩니다.</p> <p>행동을 하나 하나씩 하다보면, 드디어 수천년간의 난제을 만납니다. </p> <p><br></p> <p> 나 또는 우리의 반대자들은 어떻게 하지?</p> <p><br></p> <p>이 질문을 두고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가 민주주의-권위주의적 입장으로 갈라지게 되고</p> <p>그렇게 넓게 생각하지 않아도, 좋은 토론자가 될 것인가? 아님 악플러가 될 것인가?가 결정됩니다.</p> <p><br></p> <p>반대자들에 대응하는 방법으로는, 우리편을 모으고 상대편을 줄이는게 핵심입니다.</p> <p>이 핵심 때문에 반대자들은 나쁜 사람이 되기 쉽습니다.</p> <p>의견 차이보다, 상대에 대한 반감을 다수에게 자극하는게 향후 싸움에도 유리하기 때문입니다.</p> <p><br></p> <p>다수의견이었던 경험과 소수의견이었던 경험을 함께 한 사람일수록</p> <p>이 유혹에 빠지지 않습니다. 자신이 악인으로 몰리는 경험을 두번 다시 하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p> <p>그리고 정치 초심자일수록 쉽게 이 유혹에 빠져서 자신도 상대도 황폐하게 만듭니다.</p> <p><br></p> <p>어쨋든 상대를 악마화하고 싶은 유혹은 대단히 강합니다. </p> <p>정치 토론을 개인간 대화에서 가능한 한 피하려 했던 건, </p> <p>바로 이 유혹에 수천년 동안 사람들이 쉽게 함락됐기 때문입니다.</p> <p><br></p> <p>과거 이 곳이 이 유혹에 함락되어, 누군가의 주장대로 나쁜 짓을 했을 수도 있습니다.</p> <p>그렇지만 그 누군가가 이 곳 그리고 이 곳 유저를 나쁜 방식으로 공격하고 있다면</p> <p>그건 분명히 잘못된 일이고, 인과응보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일입니다. </p> <p><br></p> <p>자신있게 하지만 정치초심자였던 자신의 과거 경험을 기억하며 대응하시길 바랍니다.</p> <p>확실하지 않는 그래서 모함을 참는 건, 유혹에 빠져 나쁜 짓을 하는 사람에게 자신감을 줄 뿐입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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