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광화문... <div>잘 다녀왔습니다...</div> <div>잘 다녀왔는데.... 잘 다녀왔는데.....</div> <div>기쁘지가 않네요...</div> <div>거센 비바람이 오늘따라 더 야속합니다..</div> <div>아이들의 눈물인지.. 아이들의 거친 아우성인지..</div> <div><br></div> <div>오늘 절대 눈물 흘리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div> <div>하늘에 있는 아이들이 우리 울면 더 슬퍼할까봐.. 울지 않고 은은한 미소만 띄우며 있었습니다. 그러려고 노력했습니다.</div> <div>분향소에서는 더더욱.. 더더욱 울지 않았고, 슬픈 기색도 보여주지 않으려했는데... 앞에 있는 사진을 가슴에 아로새길 때마다... 고개가 절로 숙여지더군요.</div> <div>그래도요.. 오늘은 울지 않았네요..</div> <div>그런데 지금 저를 짓누르는 이 중압감은 무엇일까요..</div> <div>가족들이 저보고 왜그러냐고 묻네요. ㅎㅎㅎ...</div> <div>왜 아무 말도 하지 않느냐고... 왜그리 어둡냐고....</div> <div>피곤해서.. 피곤해서 그렇다고 답했어요...</div> <div><br></div> <div>모르겠습니다..</div> <div>잘 모르겠습니다...</div> <div>지금 제가 무엇을 생각하는지, 지금 제가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지...</div> <div>그냥.. 오늘은 무겁네요. 너무 무거워서...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고, 아무런 감정도 느껴지지 않네요...</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