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말해봐야 입아픈 이야기지만.
세월호 사건 발생상황 자체도 그렇거니와..이후 돌아가는 이 나라 꼬락서니를 보면서 매순간 살인적 충동에 시달리고 있는 인간중 하나입니다.
처음에 대통령이란 작자가 기껏 하는 말의.. 뭐랄까..꼰대스러움이랄까..하여튼 그런거에 먼저 혈압이 치솟기 시작했습니다.
'지켜봐주십시오 제대로 안되면 여기있는 사람 다 옷 벗을겁니다.'
이게 유가족들에게 대통령이 처음 하던 말의 기조입니다.
네놈들 따위 옷벗고 말고가 문제가 아니라 제대로 조치를 하라니까!(물론 옷벗고 그런 사람 없는걸로..)
나라의 자원과 행정력을 몽땅 동원해서 아이들 구해오라고 긴급명령을 내리라고! 그러라고 그 자리에 너같은걸 앉혀놓은거라고!
한국이란 나라가 국가로서의 동력을 갖고 청소년들의 성장환경을 보전할수 있는 나란지 아닌지가 걸려있는거라고 **아!!
라고 속에서 욕지기 합쳐서 피가 터져나오더군요.
대통령이 디테일하게 상황을 지휘못하니 공무원들은 자연 등신짓거리나 하게 되죠.
물론 그 이전에 국정원과 해경이라는 조직커넥션과 수상쩍은 여러가지 문제들이 있겠지만 말입니다.
무슨 잘난놈의 커넥션이건 국가조직이건 애들을 구해오라고!!
세월호를 소유했건 지원했건 뭐건 간에 제일먼저 사람 구해오란 말이야!
이거 화면 보면서 공중에 주먹질도 한두번이지..화가나고 슬퍼서 죽을것 같더군요.
그 다음엔 유가족들이 무슨 80년대 용공조작 대상쯤 되는 상황이 닥쳐오죠.
팽목항의 그 정체모를 경비원도 아니고 경찰도 아닌 그 친구들이 '어머니 죄송합니다 퍽!!' 이랬다죠?
유가족들이 무슨 벼슬이냐?
벼슬이기만 할까요. 저정도면 유가족중 슈퍼맨이 있어 대한민국을 멸망시켜버린다 해도 그럴만도 하군..그럴걸요.
여기서 그냥 무시하면 되는줄 알았던 일베동산 오크족들의 활약이 시작됩니다.
그리고...그들을 지원사격하던 정치권과 숱한 꼰대들. 이부분에선 모르겠습니다.
대한민국 먹고사니즘 이기주의가 먼저인가 일베막장철학이 먼저인가?
일베라는걸 좀 살펴보면 사실 그것들이 새로운 종족은 아닙니다.
우리 주변에 일베적 이기주의.파시즘은 얼마든지 발견됩니다. 특별한 사람들도 아니고..순박해보이던 이웃들..심지어 내 친족들에게서 그 일베적 철학이 발견이 됩니다.
일베는 그걸 노골적인 언어와 숨김없는 행위로 표현하는 생태일뿐..이런 개꼬락서니가 한국에 없었던것 같지는 않습니다.
정치적 성향의 문제만이라면 더더욱 그렇고요.
하여튼 이 일베동산으로부터의 넷 여론 장난부터 그 미치도록 화나는 '폭식투쟁'같은게 생각보다 꽤 먹혀들어 유족들의 귀족공작,특권층 공작이 제법 퍼집니다.
유족들이 보상을 얼마를 받든..그들의 분신들은 최악의 때죽음을 당했음은 달라지지 않고요.
그 보상을 가지고 미친소리들 천지입니다.이런상황을 보면서 누구를 향해서랄것도 없이 항상 부끄러워집니다.왜 부끄러움을 내가 짊어지게 되는지도 모른체..뭔가 인간이하의 반인륜을 보고서 그것을 몰아내지 못하고 나무라지 못하는 나 자신이 부끄러워지는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여튼 부끄럽고 괴롭습니다.
뭐..결론은 엊그제 간 어느 가게에서 멍청한 종편 하루종일 틀어놓고 세월호 이야기가 일부 나오자 그걸 보던 미친 영감 할망구들이
[지겹다 세월호]..이 소릴 하는 꼴을 보고 수명이 단축되는것 같더라는 현재의 대한민국 개꼬라지를 재차 확인했다는겁니다. 예..저거 서북청년단 부활을 말하던 미친년놈들이 멋지게 떠든 그 막장 오브 막장 개소리죠.
저걸 부끄러운줄 모르고 저 나이도 쳐먹을만큼 쳐먹은 사람들이 애들앞에서 쳐지껄이는 상황을 보게 된거죠.
[지겹다 당신들..언제 뒤져줄래]..이러고 싶지만 그냥 힘없이 나오는 나자신도 사회도 정말 염증스럽습니다.
일베..그것들이 특별한것도 아닙니다.
알고보면 그것들은 밥상머리에서부터 육성되었을지도 모릅니다.
세월호 생각하면 지금도 차오르는 바닷물속의 아이들이 연상되어 내가 숨이 막히는듯 무섭고 눈물이 줄줄 흐르고 슬픕니다.
이거 어쩌면 대한민국호의 현재와 미래를 상징하는걸지도 모르겠어요.
성장기 아이들을 차가운 해저에 묻어버리고 이후 피해자들을 용공(실재로 유가족 상황을 파헤쳐종북놀음도 걸었었죠)몰이같은거나 하는 나라따위에 무슨 비전이 있을까요.
진상규명과 억울함 호소하는 아이아빠의 이혼경력따위같은걸로 물타기나 하는 인간들에 무슨 미래가 있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