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천한 문과라서 잘은 모르지만요, 관련된 글을 읽다가 문득 궁금한 점이 생각나서 여기에 여쭤봅니다.<br><br>양자 얽힘과 EPR실험에 대해 제가 알고 있는 것을 간단히 쓰자면요,<br><br>두 양자를 짝지어 스핀의 합이 0이 되는 상태를 만들 수 있는데, 이것을 '얽힘'이라고 하죠.<br>스핀의 합이 0이라는 것은 짝지어진 입자 A의 스핀이 1/2이라면 입자B의 스핀은 -1/2이라는 식이라고 하더군요.<br>이 얽힘이라는 상태는 일정한 조건속에서 보전되어 아무리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얽힘 상태가 유지되구요.<br>이에 따라 아무리 멀리 떨어진 곳에서라도, 심지어 몇광년 떨어진 곳에서도 즉각적으로 각 입자의 상태를 알수 있다는 겁니다.<br><br>이것은 마치 빨간 구슬과 파란 구슬 한쌍이 들어있는 상자에서<br>구슬 하나를 어느것인지 알수 없게 주머니로 담아 몇 광년 떨어진 곳으로 보낸후 그곳에서 열어보면, <br>남아있는 구슬의 색이 무엇인지 즉시 알수 있게 되는 것과 비슷하다고 하더군요.<br>그러나 다른점이라면, 빨간구슬과 파란구슬은 구슬을 꺼내어 확인한다는 행위와 무관하게 이미 결정되어 있는 반면에,<br>입자 A와 B는 각각 스핀이 1/2과 -1/2이라는 상태가 가능성의 형태로 중첩되어 있다가 꺼내어 보는 순간 결정된다는 것이구요.<br><br>이때 한쪽에서 A의 상태를 확인하는 행위는 몇광년 떨어져있는 입자 B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칩니다.<br>이것은 국소성 원리에 위배된다고 하는 것이 EPR역설의 요점이라는 거죠.<br><br>그리고 2015년 델프트 대학에서 이뤄진 실험에서, 1.3km떨어진 두 양자가 얽힘 상태일 때 '동시에' 반응한다는 것을 밝혔습니다.<br>여기서 질문입니다.<br><br>1.'동시에'라는 것은 어떻게 확인할 수 있나요? <br>측정하는 행위 역시 국소성 원리의 지배를 받는데, 1.3km 떨어진 거리로 인해 시간 측정에 어떤 오차가 생길 수 있진 않을까요?<br>2.'동시에' 반응했다는 것은 언제 반응했는지 알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미시세계에서 뭔가를 측정하는 행위는 결과에 영향을 미칩니다.<br>그렇다면 반응을 했는지 안했는지 확인하는 행위는 왜 이와 무관한가요?<br>3."양자 얽힘 상태를 이용해 유의미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합니다.<br>업스핀, 다운스핀의 상태를 결정할수는 없기 때문인 것으로 이해하고 있는데요, 반응을 했다-반응을하지 않았다는 정보는 전해진 것인데, 이것을 이용하면 충분히 통신이 가능하지 않은가요?<br><br>문외한이라 영 엉뚱한 질문을 드렸을지 모르겠습니다. 알려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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