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해서 길게 글을 쓰진 않겠습니다만,
'모든 권리는 의무에서 나온다'는 것은
어마어마한 착각일 뿐더러 위험한 생각입니다.

어느 인강 강사님이 여성의 참정권에 대해서
'권리를 얻으려면 의무를 다해야한다'는 취지의 말씀하신 것에 대해
잘못됐다는 코멘트를 달았더니 상당한 비공감과 함께 공부 좀 더해라는 댓글이 달렸더군요.
그 외의 비아냥들은 읽을 가치도 없었구요.

여성은 그동안 사회적으로 아무런 역할과 의무를 다하지 않아서 참정권이 없었다고
생각들 하시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어처구니가 없군요.

물론, 계약자유에 의한 권리와 의무는 마땅히 대응되는 것이겠습니다만,
인간의 기본적 권리는 그것을 어떤 노력으로 챙취했는가와는 별개로
인간으로써 마땅히 가져야 하는 것입니다.
쟁취를 위한 노력과 의무조차 구분하지 못한다면 공부 하라 마라 할 이야기도 아니죠.

물론 인간의 본질이나 역사에 있어서 궁극적인 기본권이나 천부적 인권 같은건 없을지 모릅니다만,
적어도 정립된 사회 질서 하에서 인간의 기본 권리는 의무에서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