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우리는 서로를 사랑하지 않았다.<br /><br />그저 우리에겐 자신의 외로움을 달래줄 누군가가 필요했을 뿐이다.<br /><br />쓸쓸하고 심심할 그 순간에 옆에 곁에 머물러 있어줄 누군가가.<br /><br />이러한 필요로 우리는 만났다.<br /><br />이러한 필요로 우리는 연애를 했다.<br /><br />이러한 필요로 우리는 잠자리를 가졌다.<br /><br />우리는 그것을 사랑이라 말했다.<br /><br />그러나 돌이켜보면 그것이 정말로 사랑이라고는 둘다 믿지 않았던 듯싶다.<br /><br />언제나 같이 있을 때는 외로움을 덜어내려 발버둥쳤지만, 헤어지면 우리는 각자의 외로움을 다시 짊어지고 떠나는 나그네와 같았다.<br /><br />그리고 그 짊어진 것의 무게로부터 벗어나려고 또다시 서로를 탐했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br /><br />정말로 우리는 사랑을 하고 있는 것일까?<br /><br />몇번이고 떠오르는 의문을 달래며 당신을 만났다.<br /><br />당신도 나와 마찬가지였는지 나를 만날때마다 어딘가 괴로운 기색이 없지않아 있었다.<br /><br />슬픈 일이었다.<br /><br />우리는 사실 너무나 잘 알고있었는데 억지미련을 끌고가고있었다.<br /><br />공허해지는 관계에 간신히 의미를 부여하고, 희미해지는 추억을 황망히 쫓아 매어놓았다.<br /><br />그렇게하면 우리는, 우리의 사랑은 괜찮을 거라고... 믿었다.<br /><br /><br />하지만 결국 파국은 다가오고, 우리는 어느새 헤어진지가 오래다.<br /><br />오래되었는데, 그랬는데 가끔 당신이 떠오른다.<br /><br />하지만 그것이 깨진 사랑에 대한 아픔이나 미련은 아니다.<br /><br /><br />어떤 자신과는 상관없는 나라의 만나본 적 없는 어떤 사람 이야기를 듣는 것 마냥 별 신경도 쓰이지 않는다.<br /><br />딱 그정도의 마음으로 당신이 떠오른다.<br /><br />그럴때마다 생각한다.<br /><br /><br />사랑이, 아니었구나.<br /><br />우리는, 그랬구나.<br /><br /><br /><br /><br />나는 그냥 기분이 그렇다.<br /><br />당신을 오랜만에 생각하니 더욱 그렇다.<br /><br />아마 당신도, 지금쯤 기분이 그냥 그렇지 않을까.<br /><br /><br /><br />우리는 사랑도 기분도 그랬으니까. 아마도.<br /><br /><br />------------<br /><br />새벽녘에 잠시 깬 김에 폰으로 써봅니다. <div><br /></div> <div>사랑은 뭘까요?</div> <div><br /></div> <div>이 나이 먹고도 가끔은 내가 정말 사랑이란걸 알고 하는건지 헷갈리곤 합니다.</div> <div><br /></div> <div>그저 각자의 외로움을 달래줄 사람을 만나려 누굴 희생시키고 있진 않을까요?</div> <div><br /></div> <div>또는 조건만이 필요흐 그 사람을 사랑이라늠 이름으로 속이는 건 아닐까요?</div> <div><br /></div> <div>새벽에 깨서 문득 생각이나 글을 쓰고있자니 믾은 생각이 떠오릅니다.</div> <div><br /></div> <div>괜히 싱숭생숭 하네요...</div> <div><br /></div> <div>어쨌든 오늘은 좀 더 자고, 일어나서 어제 바빠서 못쓴 연작소설과 댓글을 달아야겠습니다 ㅎㅎ</div> <div><br /></div> <div>수고들하세요!</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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