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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readers_9337
    작성자 : 밥먹는남자
    추천 : 4
    조회수 : 647
    IP : 198.23.***.130
    댓글 : 9개
    등록시간 : 2013/10/19 23:51:51
    http://todayhumor.com/?readers_9337 모바일
    [자작수필]할머니의 손목 + = 책게 부흥 건의 =


    나무젓가락을 집은 할머니의 손이 떨렸다. 쇠 젓가락도 아니고 은 젓가락도 아닌 가볍디가벼운 나무젓가락도 통나무 더미처럼 너무나도 무거워 보였다. 뼈와 가죽밖에 남지 않은 팔은 나무젓가락처럼 앙상했다. 식욕이 들지도 않거니와 음식을 집어 입까지 옮겨올 기운도 없었나 보다. 결국, 젓가락을 내려놓은 할머니를 보며 고모와 큰아버지는 한숨을 내쉬었다. 할머니의 변해버린 모습이 슬펐기 때문일 것이다. 

    할머니는 어린 시절 육지의 고향을 떠나 멀고 먼 제주도로 홀로 시집오셨다. 홀로 떨어진 것도 모자라 할아버지는 막내 삼촌이 태어나고 얼마 되지도 않았을 무렵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셨다. 하지만 아버지를 비롯해 4남 2녀를 데리고도 할머니는 좌절하지 않았다. 어렸을 적부터 바다에 익숙해져야 잘할 수 있다는 해녀의 물질도 악착스레 배워 동네의 다른 아낙들보다 배로 많은 해산물을 캤다. 그럼에도 모두를 먹이기엔 입이 너무 많아 당시엔 아직 어렸던 큰아버지와 남의 콩밭에 가서 일하고 삯을 벌어왔다. 할머니는 그 정도로 당차고 굳센 분이셨다. 그런 성격은 정말 ‘할머니’가 되었을 때에도 한결같았다. 한글을 못 읽어 버스를 못 타는 할머니들을 이끌고 옆 마을에 다녀오거나 마을 회관에서 팔씨름으로 일 등을 했다는 이야기들을 전해 들을 때마다 ‘역시 우리 할머니구나!’하고 감탄했다. 

    이렇게 멋진 할머니지만 한 번도 같은 집에서 살아본 적은 없었다. 아버지와 삼촌, 고모들은 성인이 되어 직장을 가지게 되었을 때 할머니를 모셔 함께 살고자 했지만, 할머니는 완강히 거절하셨다. 내가 초등학교도 졸업하지 않았을 적부터 매년 할머니 집에 찾아갈 때마다 아버지와 할머니가 그 일로 승강이를 벌인 일이 선명히 기억난다. 할머니는 당신이 살던 집에서 끝까지 살고 싶다고 하셨다. 안덕면 대평리의 창문 열면 바다가 보이는 작은 집. 철이 없었을 적엔 바다가 보여 할머니가 부럽다고 생각했지만, 나이가 들어 몸이 커질수록 할머니의 집은 조금씩 작아졌다. 결국, 다 커버린 나와 누나가 부모님과 들어가 앉으니 서로 무릎이 닿았다. 할머니의 손을 잡아 함께 서울로 가자고 말할 때마다 내가 그렇게도 귀엽고 대견하다는 말씀을 하셨다. 하지만 할머니가 서울로 올라오는 일은 끝내 없었다. 

    내가 고등학교 2학년이 된 해 겨울, 할머니가 병원에 입원하셨다는 소식이 날아왔다. 혹시나 마지막이 될지도 몰라서 가족들은 모두 제주도로 향했다. 도착했을 때 할머니는 정신을 잃은 상태였다. 젊은 사람이 빙판길에서 넘어지면 엉덩이만 아프고 말 일이었겠지만 할머니가 넘어질 땐 나이가 어깨를 짓누른 듯했다. 꼬박 사흘 만에 깨어난 할머니는 눈동자가 어두웠다. 기억 속의 튼튼하고 당당한 할머니와 비교해서 병상의 할머니는 순식간에 나이가 드신 듯했다. 할머니는 사흘 동안 영양제만 맞았는데도 불구하고 식욕이 없어 두세 수저 이상 드시질 못하셨다. 어머니는 할머니를 위해 평소에 좋아하시던 약식을 만들어드렸다. 나무젓가락을 스스로 쪼개지도 못하셔서 바르게 쪼개 손에 쥐여 드리자 두어 번 밥을 드시는 둥 마는 둥 하더니 결국 힘에 부치셨나 보다. 유난히도 무거워 보였던 나무젓가락이 허공에서 바들거리는 것을 보며 아무도 말을 잇지 못했고 고모들과 어머니는 말없이 눈물을 훔쳤다. 몇 번이나 제대로 집어보려고 하다 할머니는 단념한 듯 했다. 그럼에도 젓가락을 내려놓고 할머니는 참 맛있었다고 말씀하셨다. 아마 이때 할머니는 당신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으셨음을 직감하셨나 보다. 젓가락조차 제대로 들지 못하는 당신의 야윈 팔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그 날 아침 세수할 때 봤던 세숫대야 속 야윈 얼굴 때문이었을까. 옆에서 밤새워 지키겠다는 큰고모도 돌려보낸 그 날 밤 결국 할머니는 돌아가셨다. 




    학교 글쓰기 교양 수업시간에 '나무젓가락' 을 주제로 글을 써보라는 과제가 있어서 한번 글을 써봤습니다.

    여기에 굳이 올리지 않아도 되겠지만 글을 올리는 이유는,  이번에 제가 수업을 들으면서 떠오른 생각이 있어서 입니다. 

    오늘의 유머에 많은 게시판이 있지만 책게는 항상 어느정도 선에서만 댓글이 달릴뿐 

    많이 활성화는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책게시판이니까 읽는 걸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글을 쓰거나 말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걸 이번 수업에서 알게 되었습니다. 

    분명 저보다 글을 더 잘 쓰시는 분들도 있을 걸 알기에, 책게를 책에 관한 정보 공유 뿐이 아닌 

    글쓰기의 장으로도 활성화 시켰으면 좋을 것 같았습니다. 


    물론 이 생각이 수업 하나에서 떠오른 건 아닙니다. 

    오유 백일장이라던가 , 저번에 베오베에 갔던 '가나다라마바사아자차카타파하' 시 대결이라던가 

    분명히 오유분들 중에 숨어있는 문사들이 많았던 것 같은데 

    평소에는 조용해서 안타깝습니다. 

    다른 게시판들처럼 평소에도 시나 수필이나 짧은 글이라도 서로 나눌 수 있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런 이유에서 혹시나 마음이 있으시다면 

    함께 책게를 부흥시킵시다 


    '글쓰기'로 !! 

    혹시 좋은 의견있으시다면 

    댓글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밥먹는남자의 꼬릿말입니다


    콧물샤워★님이 써주신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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