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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쟁이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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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readers_8315
    작성자 : #글쟁이
    추천 : 1
    조회수 : 300
    IP : 121.147.***.95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3/07/20 00:55:31
    http://todayhumor.com/?readers_8315 모바일
    (창작) 이별계약



    해가 지기 30분전 세상은 조금 어두워지고 상가의 불빛이 조금씩 눈에 들어오기 시작할때에 나는 주변을 주의깊게 둘러본다.

    매직아워. 하루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대이다.

    너무 밝아서 눈이 아프지도 않고 하늘은 주황색 노란색 파란색 말 그대로 형형색색으로 염색되어 내 시선을 뺏어가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 옆에 앉아있는 그녀도 이젠 날 따라서 하늘을 구경하는게 자연스러운 일이 되었다.

    "우리 이제 3개월 남았네..."

    그녀가 어렵사리 입을 떼었다. 당연한 사실에 무슨 대답을 원하고 있는지 아직도 나는 잘 모르겠다.

    그래서 나는 대답을 하지 못하고 손을 가볍게 잡아주었다.

    "만약, 내가 사형 선고를 받고 널 볼수 있는 마지막 날에, 오늘이 우리가 볼 수 있는 마지막 날이라는걸 말해줬으면 좋겠어? 

    왜~ 막 영화같은데 보면 항상 가족이나 연인들에게 자기가 곧 사형당할거란거 말 안해주잖아~"

    나는 바보같은 질문을 던져주었다.

    그러나 정말 궁금했던 질문중 하나였다. 다른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지 궁금해 하던 질문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내가 내었던 질문에 내가 먼저 답을 해 주었다.

    "내가 만약 죽을 병에 걸려서 시한부 인생을 살게 되었을때, 나는 아무말도 안해줄거야... 그대신 내가 정말 잘해줄거야. 내 주변사람들한테 말이야."

    이번엔 그녀가 아무 대답을 하지 못하였다.

    그녀가 무슨 말을 할까 궁금해 빤히 쳐다보았다.

    그녀는 조금씩 내게 가까이 왔고, 우리는 자연스럽게 눈은 감고 입을 맞추었다.

    노을진 햇빛은 우리를 반짝이게 해주었고, 하나가 된 그림자는 길을 따라 쭉 뻗어 저 멀리 도망가고 있었다.

    어느 뜨거운 여름날 우리는 평상시와 다를바 없이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녀는 작은 회사에서 근무를 하는 평범한 여직원이었고, 나는 도서관을 내집 앞마당처럼 돌아다니던 백수였다.

    그래도 이번엔 면접이 잘 진행되어서 최종합격통보만 기다리고 있었다.

    합격발표 삼일전 그녀는 휴가를 냈다며, 갑작스레 날 불러내었다.

    그리고 도서관 주차장에 당당히 서서 짜잔하며 방금 세차를 한듯 반짝반짝하는 중고차를 내 앞에 내놓았다.

    웃음이 나왔다.

    '내 입사 선물인가? 아니면 이번에 한대 뽑은건가?' 아무래도 상관 없었다. 우리에게 날개를 달아 멀리 보내줄 차가 생겼다는게 더 중요했다.

    영화속 한 장면처럼 나는 그녀를 안고 한바퀴 뺑 돌고 놓아준다음 가볍게 입을 맞췄다.

    "자기야, 우리 멀리가자~! 바다보러가자~!! 바다!"

    그녀가 이렇게 즐겁게 들뜬 모습은 오랜만이었다.

    " 그래 좋아! 잠깐만 기다려, 올라가서 책이랑 정리하고 돌아올게!"

    갑작스레 여행에 신나긴 했지만 곧 있을 합격자 발표에 마음이 가볍지만은 않았다.

    "어디로 갈까? 정말 멀리 부산으로 갈까?" 나는 운전대를 잡고 그녀에게 물어보았다.

    "바다면 다 좋아, 오빠가 가봤던 곳중에 가장 이쁜데로 데려다줘" 그녀가 베시시 웃으면서 날 쳐다보았다.

    그 순간 모든 걱정도 근심도 정말 눈녹듯 사라졌다.

    이 순간이 너무나도 소중하고 행복하였다. 그리고 영원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영화 속에서만, 책 속에서만 보았던 그런 순간들을 내가 지금 겪고 있었다.

    "자, 안전벨트 메시고! 아니 기다려봐 오빠가 매줄게~"

    습관적으로 매었던 내 안전벨트를 풀고 그녀의 벨트를 매주기 위해서 몸을 돌렸다.

    그녀의 샴푸 향기는 코끝을 자극시켰고 벨트를 잡으려던 손은 그녀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갈곳을 잃고 말았다.

    가볍게 볼에 키스해주고 나는 그녀의 안전벨트를 매어주었다.

    그녀의 얼굴이 붉어졌다. 뽀뽀해준게 한두번이 아닌데, 상기된 볼을 보니 귀여웠다. 다시 풋풋했던 연애초기 시절로 돌아간 느낌이었다.

    고속도로를 한시간정도 달려 휴게소에 들렸다. 그녀는 하늘색 원피스를 입고있었다. 처음볼땐 몰랐는데 이제 막 차에서 내리는 모습을 보니

    너무나 아름다웠다. 강렬한 햇빛을 막아주는 명품 선글라스가 없어도,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는 챙이 넓은 모자가 없어도 그녀는 너무나 아름다웠다.

    나는 반바지에 반팔,.. 참 없어보였지만 그래도 그녀에게 항상 하던말로 몸 좋으니까 이걸로 충분해 하면서 위안하였다.

    "오빠 빨리와 배고프잖아~ 맛있는거 사줄게"

    언제까지 그녀와 같이 있을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잠깐 들었지만 그녀의 목소리는 헛생각을 멀리 집어치워주었다.

    "오빤 호두과자 하나면 충분해요~!"

    참 먹을것은 많지만 먹을게 없는 휴게소라 싫어했지만 그녀와 함께였기 때문에 참 좋았다.

    우리는 한시간 정도를 더 달려서 서해안의 한 바다에 도착했다.

    "아직 햇빛이 쨍쨍하네, 바다에 들어갈래? 들어가도 돼?"

    " 응, 오늘은 괜찮아!"

    그녀는 해맑게 웃으면서 먼저 모래사장으로 들어갔다.

    모래알과 파도가 햇빛에 반짝이고 드넓은 하늘과 바다는 우리를 조그만 존재로 만들어 주었다.

    물장구를 치며 나에게 장난을 치던 그녀를 향해 나는 '간~다아아아~' 소리를 지르며 그녀에게 달려갔다.

    비명을 지르며 도망가는 그녀를 붙잡고 우리는 파도위로 넘어졌다.

    "우앙 ㅠㅠ 다 젖었어 ㅜㅜ"

    "물에 들어가도 괜찬다고 했잖아?" 나는 갑자기 울먹이려는 그녀를 보고 당황해서 물어보았다.

    "이 드레스 입고 들어갈 생각은 아니었지 바보야"

    '아 그렇구나... 들어가도 된다고 말해도 물에 넣으면 안되는 거구나' 여자란 역시 복잡한 존재야라는 생각을 하면서 반성을 하였다.

    "오빠 손 잡아" 그녀를 일으켜 주었다.

    바닷물에 젖은 드레스는 그녀의 몸에 쫙 달라붙었다. 하늘색 드레스는 물에 젖으면서 투명해졌다....

    그날 내가 배운 쓸모 있는 상식중 하나가 추가 되었다. 하늘색 드레스는 물에 젖으면 투명해진다. 히히히...

    물에 젖은 원피스때문에 그녀의 속옷이 다 비추었다.

    내가 입고 있던 옷을 벗어 그녀에게 입혀주었다.

    "빨리 옷 갈아입으러 가자" 그녀의 어깨를 잡으며 부축해주었다.

    차로 돌아가 그녀 가방에서 옷을 꺼내 공용샤워장으로 가져다 주었다.

    그녀가 옷을 갈아 입고 나온후 우리는 간만에 아무 걱정없이 놀수 있었다.

    수영을 가르쳐주고 자랑도 치고 개헤엄도 치고 어린아이처럼 놀았다.

    우리는 수영장에서 나와 숙소를 잡았다. 평일이라 사람도 얼마 없고 좋았다.

    난 아무 옷도 준비해오지 않았지만 그녀가 내옷까지 새로 준비해두었다.

    방안에 드레스를 말려두고 밖으로 산책하러 나왔다.

    해가 지기 30분전 해는 가장 붉게 변하였고

    하늘은, 수평선 근처 붉은 하늘은 모든걸 섭렵하겠다는듯이 붉게 타오르는듯 하였지만

    내 머리 바로 위의 하늘은 어림없다는 듯이 파란 하늘로 붉은 하늘을 억누르고 있는듯 하였다.

    "오빠 하늘이 참 이쁘다..."

    "응,, 이쁘지 ㅎ"

    "오빠는 여기 어떻게 알았어?"

    "그냥 대학생때 자주 놀러오던 바닷가였어."

    "근데 왜 나랑은 한번도 안왔어?"

    "어,, 그게,, 그러게 ㅋ  그냥 너랑 있는것만으로 충분히 좋아서"

    "지금이 더 좋잖아"

    "어,,, 그러긴 한데,,"

    "치.... 뽀뽀.."

    우리는 해가 넘어갈때까지 키스를 했다.

    키스는 달콤하다, 그리고 몽환적이다.

    연애를 하다보면 순간 희열을 위해, 유희를 위해 영혼없는 스킨쉽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건 급이 달랐다.

    시간이 멈춘듯 하지만 빠르게 흐른다.

    연애가 달달하단 느낌을 받는다.

    우리의 밤은 지칠줄 몰랐다.

    우리의 밤은 한없이 긴 수다와 맥주와 치킨이 함께 하였다.

    "오빠랑 3개월 후에도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이번 면접에 떨어지면 외국으로 나가기로 했다. 삼촌이 하는 회사에 낙하산으로 찔러 넣어줄테니 한번 해보라는 식이였다.

    그곳에서 경험을 쌓고 돌아오면 한국에선 지금보다 손 쉽게 자리 잡을수 있을것이 아니냐는 아버지의 판단이었다.

    그래서 처음엔 6개월 이란 시간을 나에게 허락해주셨다.

    하지만 중요한건 한번 그쪽에 발을 들이면 내가 원할때 나올수 없는게 확실했다.

    그렇기에 기어코 이번에 붙으려고 발버둥을 치고 있었다.

    "걱정마,, 이번엔 붙을수 있을거야..."

    침대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았다.

    별이 반짝이는듯이 인테리어가 되어있는 방이라 마치 해변가에 누워있는듯 하였다.

    "오빠가 보란듯이 붙어서 합격증 딱 보여줄게"

    그녀가 내 안으로 파고들어왔다.

    다음날 우린 맛집을 찾아 돌아다녔다.

    평소 가보고 싶었지만, 시간이 없어서, 거리가 멀어서 못가고 애만 태우던곳을 다 돌아다녔다.

    그곳에서 사진도 찍고, 요리사님께 손편지도 쓰고, 칵테일 바에 가서 서로 떨어져 앉았다가 서로 처음 만난척 연기도 해보며 즐겁게 놀았다.

    꿈만 같던 3일간의 휴가가 끝나고, 결전의 날이 다가왔다.

    오늘 실패하더라도 3개월이란 시간이 남아있지만, 내가 원하는 회사는 올해 마지막 채용이라 외국으로 떠나야만 했다.

    심호흡을 깊게하고 내 주민번호와 이름을 입력하였다.

    새파란 글씨로 /합격여부 : 불합격/이란 글씨가 쓰여있었다.

    실감이 나지 않았다. 그래도 혹시 몰라서 인터넷 창을 다시 키고 다시 주민번호를 입력하였다.

    하지만 역시 변하는것은 없었다.

    의외로 담담한 기분이 들었다.

    어쩌면 합격을 하더라도 똑같은 기분이 들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담담했다. 이 길이 아니더라도 다른 길이 있다고, 아직 난 실패한게 아니라고 스스로 위안을 했다.

    다른사람들에게 어떻게 말할지 고민이 되었다.

    내가 불합격했단 사실을 알리고 싶지 않았다. 그렇다고 거짓말 치고 싶진 않았다.

    어차피 사실은 곧 밝혀질테니까 말이다.

    세상이 미워졌다.

    하루종일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

    누군가에게 연락이 와도 답장하지 않았다.

    시간을 의미있게 쓰는 것을 좋아했기에 멍때리는 사람을 싫어했다.

    그런데 오늘 하루는 내가 멍때리고 있었다.

    아름다웠던 저녁노을은 너무나 슬펐다.

    /미안해... 내가 너무 무능해서.../ 그녀에게 이렇게 문자메세지를 보냈다.

    전화로 오랜 시간동안 통화하였지만 우리가 나눈 얘기는 얼마 되지 않았다.

    3개월이 남았지만 어차피 외국으로 떠날거 일찍 떠나서 그곳 생활에 익숙해 지기로 하였다.

    그녀에게 이별을 고하기로 했다.

    어차피 우리는 떨어지게 되었으니까 말이다.

    술을 떡이 되도록 마시고 전화를 했다.

    "혜지야,, 오빠보다 더 좋은 사람 만나서 결혼도 하고 아기도 낳고 알콩달콩 잘 살아... 오빠는 너를 책임지지 못할것 같다.."

    "오빠, 오빠 술 마셨지, 오빠 술 깨면 생각 달라질거야, 오빠 그러지 말아"

    "아냐,, 많이 고민하고 내린 결정이야,,,"

    "오빠, 그러면 우리 진짜 내일부터 못보는거야. 오빠 그거 알고 전화한거 맞아?"

    "........ 미안해.."

    "오빠 거기 어디야? 내가 거기로 갈게"

    "오지마,,, 끊을게...."

    쇠뿔도 단김에 빼랬다고

    최대한 빨리 떠날 준비를 했다. 지인들에겐 다 전화를 돌리면서 직접 만나서 말하지 못해 미안하다고 연거푸 사과만 하고 있었다.

    물론 그녀에겐 연락하지 않았다. 우린 이제 남남이니까...

    비행기는 내일 아침 10시에 타기로 했다. 큰 짐은 부모님께 부탁드리고 자리 잡으면 그때 배송해주시기로 하였다.

    잠이 오질 않았다. 거의 뜬 눈으로 밤을 지샜다.

    아침일찍 일어나 부모님댁에 먼저 인사드리고 공항으로 향했다.

    뭔가 흡족해 하시는 아버지 표정을 보고 뭔가 알수 없는 답답함이 몰려왔다.

    공항에 도착했다..

    일찍 도착한 탓에 하염없이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얼이 빠진채 의자에 앉아있었는데

    눈앞에 익숙한 실루엣이 아른거렸다.

    하늘색 드레스를 입은 여자가 말이다.

    고개를 들고 누군지 확인할 필요도 없었다.

    나에게 다가오던 그 여자는 내 여자친구가 확실했다.

    "야! 이 바보야!" 닭똥같은 눈물을 흘리면서도 울먹이는 목소리로 나를 불렀다.

    나는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몰랐다. 그저 그냥 안아 줄수밖에 없었다.

    꼬옥 안아주었다. 그녀의 허리가 부러지도록 말이다.

    "바보야 여긴 어떻게 왔어,,, 내가 언제 가는줄 어떻게 알고"

    "사람들한테 다 물어봤지,, 다 오빠 욕하더라,, 나쁜놈이라구"

    허리에 감긴 손은 풀릴줄을 몰랐고 우리의 눈에선 하염없이 눈물이 떨어졌다.

    "나 읽어 줄거 있어 잠깐만..."

    그녀가 주머니에서 봉투를 꺼냈다.

    그리곤 계약서를 읽어주었다.

    "이별계약서

    제1조 나 장혜지는 이호성과 연인 관계임을 인정하며 앞으로 이호성 이외의 다른 남자를 사귀지도 만나지도 않겠습니다.

    제 2조 나 장혜지는 이호성이 돌아올 때 우리 둘이 잘 살 수 있도록 한국에서 기반을 잘 닦아 놓겠습니다.

    제 3조 나 장혜지는 이호성에게 매일 연락하되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제 4조 나 장혜지는,,,,,"

    "그게 무슨 계약서야 엉터리구만,,,, 미안해,, 이런거 써오게 해서,, 오빠가 나가면 여기 있는 계약서 써있는대로 네 역할 오빠가 다할게..."

    "흐엉 흐어어어엉 ㅜㅠ, 난 오빠가 진짜 나한테 마음 다 식어서 그런줄 알고 얼마나 걱정했는데"

    "사랑해 그리고 고마워 내 사랑 혜지야.."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3/07/20 17:48:47  220.87.***.232  발다오스트  43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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