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r></p><p style="text-align: 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03/4446a40829209e0f6533df9c900e572c.jpg" class="txc-image" style="clear:none;float:none;"></p><p><br></p><p><br></p><p><br></p><p style="text-align: 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03/16070caebd188b05f5eed1500e9c3476.jpg" class="txc-image" style="clear:none;float:none;"></p><p></p><p><br></p><p><b><1, 2 권의 표지></b></p><p><b><작가인 아트 슈피겔만></b></p><p><b><br></b></p><p><b><br></b></p><p><b><br></b></p><p><br></p><p><b>아름다운 추억이 된지도 꽤 된 중학교 시절.</b></p><p><b><br></b></p><p><b>점심 시간이면 종종 교내 도서관을 들낙거리던 그 시절부터 눈에 들어왔던 책이다.</b></p><p><b><br></b></p><p><b>하지만, 내가 싫어하는 동물 중 하나인 쥐가 등장인물이자, 표지도 어두운 분위기라는 이유로 펼쳐보기만 했었다.</b></p><p><b><br></b></p><p><b>그러던 그 책을 이제서야 읽게됐다.</b></p><p><b><br></b></p><p><b>그 가장 큰 이유는 이 책이 가진 의미를 알게됐다는것과 퓰리쳐 상을 수상한 작품이라는 점이다.</b></p><p><b><br></b></p><p><b>(이 책이 가진 의미란 '나치 정권의 유태인 학살에 대한 생존자의 생생한 증언'이다.)</b></p><p><b><br></b></p><p><b><br></b></p><p><b><br></b></p><p><b><br></b></p><p><b><br></b></p><p><b><br></b></p><p><b>이 책의 백미는 만화를 풀어나가는 방식이다.</b></p><p><b><br></b></p><p><b>일단 작가인 아트 슈피겔만과 그의 아버지인 블라덱 슈피겔만이 책 속에 등장한다.</b></p><p><b><br></b></p><p><b>블라덱 슈피겔만은 이 책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 중에서도 너무나도 핵심적인 인물 즉, 주인공이다.</b></p><p><b><br></b></p><p><b>우리는 어렸을적 조부모님 혹은 부모님이 해주시는 옛이야기를 들어본 경험이 있을것이다.</b></p><p><b><br></b></p><p><b>이 책의 서술 방식도 </b><b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2차 대전 전의 상황부터 아우슈비츠를 겪고, 살아남은 블라덱의 인생사를 만화로 그려보고 싶은 이 책을 쓰려는 아트에게 이야기를 해주는 위와 같은 서술 방식이다.</b></p><p><br></p><p><br></p><p><br></p><p><br></p><p><br></p><p><br></p><p><br></p><p><b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해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여기서 또 너무나도 재밌는 점은 '이중 서술 방식' 이라는 점이다.</b></p><p><b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br></b></p><p><b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이야기를 듣고, 들려주기 위해 만나면서 생기는 '전쟁 세대인 블라덱과 비전쟁 세대인 아트의 세대 차이' 와</b></p><p><b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br></b></p><p><b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만나서 들려주고, 듣는 '2차 대전 이전부터 아우슈비츠에서 살아남아 부인과 재회하기 까지의 블라덱의 인생사' 를 동시에 다룬다.</b></p><p><b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br></b></p><p><b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아직 안읽은 분들은 모르겠지만, 전자에서 아버지와 아들의 소소한 갈등은 심각하도 진지하기 보다 재밌게 묘사했지만 세대 차이라는 내포된 의미는 손상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b></p><p><b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실제로 읽으면서 이런 장면에서 많이 웃었음. 특히 블라덱이 아트의 옷을 버린 장면은 진짜 웃겼음ㅋㅋ)</b></p><p><b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br></b></p><p><b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또한 후자는 그 자체만으로도 말할것 없이 경이로우며 손에서 책을 놓지 못하게 하는 매력을 갖고있다.</b></p><p><b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br></b></p><p><b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br></b></p><p><b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br></b></p><p><b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br></b></p><p><b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br></b></p><p><b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br></b></p><p><b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피아니스트' '인생은 아름다워' 라는 영화도 본 적이 있지만, 실제 생존자의 경험담의 생생한 증언은 두 명작과 맞먹거나 혹은 뛰어넘는다.</b></p><p><b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br></b></p><p><b>'겨우 한 인간의 개인사가.. 그 방대한 사건을 잘 보여줄수 있을까?' 라는 의문으로 시작했지만.. 불필요한 걱정을 했음을 깨달았다.</b></p><p><b><br></b></p><p><b>블라덱 슈피겔만에게도, 독자들에게도 운이 좋게도 그는 전혀 평범한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이다.</b></p><p><b><br></b></p><p><b>그는 부자였고, 기술자이며, 지략가이자, 현실적 감각이 뛰어난 인간이었다.</b></p><p><b><br></b></p><p><b>이런 그의 직접적인 경험과 그런 경험을 하면서 보고, 듣고, 얻은 간접 경험은 겨우 한 인간의 개인사로 그 방대한 사건을 잘 보여줄수 있었다.</b></p><p><br></p><p><br></p><p><br></p><p><br></p><p><br></p><p><br></p><p><b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br></b></p><p><b>내가 싫어하는 동물 중 하나이자, </b><b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여태 이 책을 안 봤던 이유인</b><b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 '쥐'는 </b></p><p><b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br></b></p><p><b>나치 - 고양이</b></p><p><b>유태인 - 쥐</b></p><p><b>미국인 - 개</b></p><p><b>소련인 - 곰</b></p><p><b>폴란드인 - 돼지</b></p><p><b>프랑스인 - 개구리</b></p><p><b><br></b></p><p><b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위와 같은 방식으로 이 작품의 표현력과 상징성을 극으로 끌어 올리는 역할을 했다.</b></p><div><b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br></b></div><p><br></p><p style="text-align: 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03/40acb5734ca5bd4620ff7b30b5d6c890.gif" class="txc-image" style="clear:none;float:none;"></p><p><br></p><p><b><'쥐'의 한 장면. 사람으로 그린것보다 훨씬 극적이고, 와닿는다.></b><br></p><p><b><br></b></p><p><br></p><p><br></p><p><br></p><p><b>또, 재밌는 표현법이 있는데, 유태인인 블라덱이 비유태인 유럽인인 폴란드인 척을 하는 장면은 쥐가 돼지 가면을 쓴 그림으로 표현한 것이다.</b></p><p><br></p><p><b></b><br></p><p style="text-align: 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03/93c152d8a3b706ec12dc65f8c19f693c.jpg" class="txc-image" style="clear:none;float:none;"></p><p><b><br></b></p><p><b><유태인(쥐)인 블라덱이 폴란드인(돼지)인 역무원과 대화하는 장면. 블라덱이 폴란드인인 척하는 것을 가면 쓴 것으로 표현했다.></b></p><p><b><br></b></p><p><b><br></b></p><p><b><br></b></p><p><b><br></b></p><p><b><br></b></p><p><b><br></b></p><p><b>작품 해설에도 나오듯 이 작품은 '만화'에 대한 편견을 깨버린 작품이다.</b></p><p><b><br></b></p><p><b>이 책이 나오기 전과 나왔을 당시에만 해도 만화는 가볍다는, 뭔가 깊은 내용을 표현하기엔 어려움이 있다는 편견이 있었다고 한다.</b></p><p><b><br></b></p><p><b>하지만, 이 작품을 본 평론가들과 대중들은 편견에서 벗어날수 있었고, 그에 걸맞는 찬사와 인기가 뒤따랐다.</b></p><p><b><br></b></p><p><b>그를 대변하는 하나의 사례가 바로 '퓰리쳐상 수상'이다.</b></p><p><b><br></b></p><p><b><br></b></p><p><b><br></b></p><p><b><br></b></p><p><b>물론, 나는 이 책이 나올 당시의 사람들과는 다른 환경에 살기 때문에 그들에 비해 만화에 대한 편견이 적었지만 깊은 내용을 표현하기엔 어려움이 있다는 정도의 편견은 있었다.</b></p><p><b><br></b></p><p><b>하지만, 이 책은 '만화라는 형식 그 자체에서 나오는 특유의 재미'와 '깊은 내용'을 모두 그려냄으로써 나를 그 옛날의 평론가와 대중들처럼 편견에서 벗어나게 만들었다.</b></p><p><br></p><p><br></p><p><br></p><p><br></p><p><b>2차 대전 이전의 유럽에서 부터 그 유명한 아우슈비츠를 거쳐 전쟁의 종언까지의 </b><b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비극적이</b><b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고도 </b><b>흥미로운</b><b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 이야기를 원한다면..</b></p><p><b><br></b></p><p><b>아트 슈피겔만의 만화 '쥐'로 초대하는 바이다.</b></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