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사진의 저 거대한 물체가 바로, 모든 사건의 원흉인 책장입니다.
좁아터진 방에 책이라도 좀 깔끔히 꽃아보고자 아무 생각없이 한X에서 희망에 부풀어 책장을구입했을 때는.... 알지 못했습니다.
이 책장이 이리도 골칫덩어리로 전락할 줄은...
X샘 책장... 정말 튼튼하고 좋습니다만 (책을 꽤나 많이 올려놓았는데도 전혀 휘질 않음)
책을 꽃는 용도로 쓰기에는 아주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 쓸데없이 칸이 깊고 높다는 점.
일반적인 크기의 책을 한줄 쭈욱 꽃아 놓으면 위쪽과 앞쪽에 공간이 텅텅 빕니다. 하아....
집이 충분히 넓어서 책장을 여러개 배치할 수 있다면 오히려 저게 더 편리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그리 부자가 못되어서... 제 몸뚱이를 눕히고 나면 방에 남는 공간이 거의 없단 말이예요. ㅠㅠ
그렇기 때문에 책이 그리 많은 것도 아닌데 앞뒤로 2줄씩, 그리고 남는 위쪽의 공간에 또 뉘어서... 책을 거의 적재해놓는 수준입니다.
저렇게 책을 보관하다보니 뒷줄의 책은 애초에 눈에 띄이지도 않는데다가,
어쩌다 한번 꺼내려면 앞줄의 책을 헤집어서 뒷줄을 확인하고... 조심조심 책을 빼보다가 앞줄이 무너지고... 흐아아... ㅠㅠ
완전 핵노답이죠?
그래서 큰맘먹고 책장을 바꾸어볼려고 여기저기 검색해보았는데,
규격화해서 대량생산되는 책장들은 다 크기가 저희집 책장과 비슷하더라구요.
이거 결국 주문 제작밖에는 답이 없는 걸까요? ㅜㅜ
또다시 어리석은 선택을 저지르기 전에, 책게의 애독가분들께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여러분들은 책을 어떻게 보관하시나요?
-기성품 책장 중에서 칸높이가 낮고 깊이가 얕은 책장이 있다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검색력의 한계에 부딪혔습니다 ㅜㅜ)
-저렴하고 괜찮은 책장 주문제작 업체를 알고 계시다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_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