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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readers_13971
    작성자 : Nushian
    추천 : 0
    조회수 : 464
    IP : 112.162.***.153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4/07/13 01:43:30
    http://todayhumor.com/?readers_13971 모바일
    위선 ~ 사람답게 산다는 것
    <span></span> <div><span style="color:#252525;font-family:'돋움', dotum;font-size:13px;line-height:30.666664123535156px;text-align:justify;">1. 위선을 옹호한다</span></div> <div><span style="color:#252525;font-family:'돋움', dotum;font-size:13px;line-height:30.666664123535156px;text-align:justify;"><br></span></div> <div><span style="color:#252525;font-family:'돋움', dotum;font-size:13px;line-height:30.666664123535156px;text-align:justify;"> 흔히 위선은 나쁘다고 말한다. 타인을 속이는 것이라고 사람들은 생각하니까. 정말 위선은 나쁜 걸까. 나는 그리 생각지 않는다. 오히려, 그것은 사회를 위해 필요한 행위라고 생각한다. 본질적으로 위선은 타인을 속이는 것이나, 실은 위선을 배신한 탓에 위선 그 자체가 나쁘다고 생각되는 것이다. 정말 나쁜 것은 위선을 배반하는 것인데.</span></div> <div><span style="font-family:'돋움', dotum;font-size:13px;line-height:30.666664123535156px;text-align:justify;"><font color="#ff0000"> 악을 숨기는 것도 없이 그대로 드러내는 것보다, 위선을 표방하는 편이 낫지 않겠는가.</font></span></div> <div><span style="color:#252525;font-family:'돋움', dotum;font-size:13px;line-height:30.666664123535156px;text-align:justify;"> 위선은 기본적으로 거짓이다. 거짓은 남을 속이는 행위지만 필요할 때가 많다. 거짓은 비겁한 자의 무기일 때도 많지만, 마음 약한 사람을 보호하는 행위가 될 가능성도 있다. 만약 위선과 거짓이 사라진 세상이 도래한다면, 그곳은 천국이기보다 지옥에 가까울 수도 있다. 사람들이 품은 마음이 꼭 선의일 거란 보장이 없으며, 충동적인 악의가 여과없이 쏟아져 나오면 발생하지 않아도 될 갈등이 나타날 지도 모르기 때문이다.</span></div> <div><span style="color:#252525;font-family:'돋움', dotum;font-size:13px;line-height:30.666664123535156px;text-align:justify;"> 어째서인지 사람들은 위선자를 쉽게 비난한다. 거리낄 것 없이 악행을 저지르는 자보다 남을 속이는 위선자가 낫다. 선한 의도로 타인을 속이는 것마저 비난할 수는 없다. 속이는 행동 자체보다 왜 속였는지 의도가 중요하다. 사람들은 위선을 알아차렸을 때 상대의 의도가 선했을 것이라고 선듯 생각하기 어렵다. 위선이 파악되고 명제가 쓴 가면을 벗겼을 때 드러나는 상대의 본심을 즐겁게 받아들이기란 쉽지 않다. 따라서 나는 위선 그 자체보다 폭로된 진실이 위선에 속은 사람을 동요시키게 된다고 생각한다. 또한 속은 사람은 속인 사람이 왜 자신을 속였는지 생각하게 되는데, 아무리 좋게 받아들이려고 해도 속은 사람은 속인 사람이 자신을 믿지 못한다는 결론에 다다르기 쉽다. 속인 사람은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속은 사람은 위선이 일종의 공격 행위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이는 속은 사람의 인격에 대한 공격이라 착각한 것일 수도 있다.</span></div> <div><span style="color:#252525;font-family:'돋움', dotum;font-size:13px;line-height:30.666664123535156px;text-align:justify;"> 유치한 예일 지도 모르지만, 어느 못생긴 친구에 대해 외모에 관한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가정해 보자. 친하지 않거나 너무 솔직하거나 상대에게 상처를 주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이 친구를 보며 "못생겼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자신이 이 친구의 외모를 본 느낌을 결코 숨기지 않았다고 볼 수 있으며, 화자의 입장에선 진실일 것이다. 그러나 체면치레든 친해서든 상대가 상처 입지 않길 원하든, 심지어 초면인 사람조차도 상대에게 "못생겼다"고 직설적인 말은 하지 않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맥락은 제쳐두고 화자의 본심과 입밖에 튀어나온 말은 불일치하므로 청자를 화자가 속인 셈이 된다. 평소 자신의 외모에 열등감을 가진 청자라면, 위선을 금세 간파할 수 있을 것이며, 그에 대해 용서를 해줄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청자라면 위선을 믿고 지내게 될 것이다. 진실을 늦게 알아차릴수록, 청자와의 친분이 깊을수록, 청자의 자신감이 높을수록 진실이 폭로되었을 때 겪게 되는 청자 자신의 어리석음에 대한 부끄러움, 무너지는 자신감에 대한 비참함, 믿었던 화자에 대해 느끼는 배신감 등이 각각에 대해 분산된 감정을 따로따로 느끼기보다, 이 감정들이 한데 모여 화자를 공격하고자 하는 결심에 이르게 한다.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자괴감이 들 법도 한 사람들이 실제로 자책하는 경우는 드물다는 것이다. </span><span style="font-family:'돋움', dotum;font-size:13px;line-height:30.666664123535156px;text-align:justify;"><font color="#ff0000">타인을 위선자라 비난함으로써 자신이 해야 마땅할 반성을 미루거나 없는 셈 치게 된 청자는, 화자를 비난한 시점에서 악의를 가진 셈이고, 즉각 해야 할 반성을 안 하기에 위선에 재차 기만당할 여지를 남기게 된다.</font></span></div> <div><span style="color:#252525;font-family:'돋움', dotum;font-size:13px;line-height:30.666664123535156px;text-align:justify;"> 어째서 위선에 속은 사람이 반성해야 될까. 이 문장만 놓고 보면 사실 황당한 말이다. 위선에 속은 모든 사람이 반성해야 될 사람인 것은 아니다. 위선을 깨닫고도 진실과 마주하길 주저하는 사람이 반성해야 하는 것이다. 위선자는 사실 청자의 인격을 공격한 것이 아니다. 악의적인 조롱은 그 대상을 공격하는 셈이 되지만, 이를 위선이라고 볼 수는 없다.</span></div> <div><span style="color:#252525;font-family:'돋움', dotum;font-size:13px;line-height:30.666664123535156px;text-align:justify;"> 우리는 일상적으로 거짓과 가짜가 가면을 쓴 것을 목격할 수 있다. 극우 세력의 역사 왜곡, 정치인들의 헛된 공약, 기업들의 과장 광고, 윗사람에 대한 아랫사람의 아첨이나 아부 등 심각하든 사소하든 이들은 가면을 쓴 것이다. </span><span style="font-family:'돋움', dotum;font-size:13px;line-height:30.666664123535156px;text-align:justify;"><font color="#ff0000">이것들은 배척되거나 경계되기 일쑤인데, 이는 거짓이 악하거나 비겁한 의도에서 우러나왔기 때문이지 위선이기 때문은 아니다.</font></span><span style="color:#252525;font-family:'돋움', dotum;font-size:13px;line-height:30.666664123535156px;text-align:justify;"> 저런 거짓말로 완전히 청자를 현혹시키기 위해 가끔은 자기 스스로부터 철저히 세뇌시키는 경우가 있는데, 소름 돋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사람들은 진실을 추구하게 되지만, 그 과정은 가시밭길을 뒹구는 것만큼 고통스러울 때가 많다.</span></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color="#252525" face="돋움, dotum" size="2"><span style="line-height:30.666664123535156px;"><br></span></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color="#252525" face="돋움, dotum" size="2"><span style="line-height:30.666664123535156px;"><br></span></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color="#252525" face="돋움, dotum" size="2"><span style="line-height:30.666664123535156px;">2. 진실이 마주하는 것, 외면하는 것</span></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color="#252525" face="돋움, dotum" size="2"><span style="line-height:30.666664123535156px;"><br></span></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color="#252525" face="돋움, dotum" size="2"><span style="line-height:30.666664123535156px;"> 진실을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 당연할 지도 모른다. 그러나, 아까도 썼지만 진실에 도달하는 것은 어렵고 때로는 고통스럽다.</span></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color="#252525" face="돋움, dotum" size="2"><span style="line-height:30.666664123535156px;"> 한 가지 의문을 품어봐야 하는 게 있다. 얻고 싶은 진실이라는 것이 그것을 얻기 위해 치른 대가에 상응하는 것인가. 모든 진실이 값어치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 어떤 진실은 목숨을 걸고 추구해야 할 정도의 가치가 있겠지만, 어떤 진실은 자신의 삶에 아무 영향이 없어 알면 알수록 시간 낭비인 것도 있다. 예를 들어, 4대강 공사에 국가적 규모의 비리가 연루되어 있다면, 그것은 온 국민이 알아야 하는 진실이다. 이것을 파헤치려면 상상도 못 할 방해에 부딪치게 된다. 진실을 숨기려는 쪽에 권력이 클수록, 치뤄야 할 대가도 커진다. 반대로 제대하기 전날 전입 온 신병의 이름은 알 필요가 없고, 갓 전입 온 신병 입장에서 다음날 제대하는 말년 병장의 얼굴 따위는 기억할 필요가 없다.</span></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color="#252525" face="돋움, dotum" size="2"><span style="line-height:30.666664123535156px;"> 어떤 진실이 중요한 것인지는 진실이 드러나기 전에는 정확히 알 수 없다. 오직 추측만이 가능할 뿐이다. 하나의 사실이 똑같은 정도의 가치를 갖는 것도 아니다. 누군가에게 중요한 일이 다른 누군가에겐 어찌 되든 상관억는 일일 수도 있다. 어제는 모르고 넘어가도 될 일이 오늘은 알고 넘어가야 할 일이 되기도 한다.</span></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face="돋움, dotum" size="2"><span style="line-height:30.666664123535156px;"><font color="#252525"> 어떤 진실이 밝혀지기 전에는 그것이 얼마나 가치를 지녔는지 모른다면, 우리는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중요하지 않은지 어떻게 미리 결정해야 할까. 결정은 각자의 가치관이 하게 된다. 누군가에겐 정치 문제, 누군가에겐 주가 동향, 누군가에겐 과학적 발견 같은 것이 중요하다. 이들의 공통점은 삶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라는 것이다. 거시적 문제들은 이르든 늦든 크든 작든 모두의 삶에 영향을 미친다. 세계란 유기적으로 얽혀 있기 때문이다. </font><font color="#ff0000">가치관은 우리가 무엇을 추구해야 하는지 가리키는 팻말이 되기도 하지만 무엇을 외면할지 가르치는 악의적 조언자가 되고도 한다.</font><font color="#252525"> 4대강 비리가 낱낱이 밝혀져도 이명박을 따르는 무리가 뿔뿔이 흩어지진 않는다. 세월호 참사의 근본적인 원인이 사회 전반에 뿌리내린 잘못된 가치관에 근거한다는 게 아무리 명백해도 지방선거에서 여권이 참패하진 않는다. 진실이 밝혀져도 그것을 외면하고 엉뚱한 사실에만 초점을 둔다면, 진실 그 자체의 가치는 차치하더라도 별다른 위력을 발휘하지 못한다.</font></span></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color="#252525" face="돋움, dotum" size="2"><span style="line-height:30.666664123535156px;"> 아주 중요하지만 세상에 함부로 공표해선 안 될 진실이라는 것도 존재한다. 내부의 관계자만 알아야 하는 것이 바로 기밀이다. 대의를 위해 묻어두는 진실을 때론 희생이라고 부른다. 그런 희생은 불가피한 면도 있겠지만, 그런 희생이 없어도 되는 사회가 건전한 사회다.</span></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color="#252525" face="돋움, dotum" size="2"><span style="line-height:30.666664123535156px;"> 진실에 무게를 더하고 가치 있는 것을 추구하게끔 하는 가치관이야말로 진실을 뛰어넘는 진실이다.</span></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color="#252525" face="돋움, dotum" size="2"><span style="line-height:30.666664123535156px;"><br></span></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color="#252525" face="돋움, dotum" size="2"><span style="line-height:30.666664123535156px;"><br></span></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color="#252525" face="돋움, dotum" size="2"><span style="line-height:30.666664123535156px;">3. 사람답게 산다는 것</span></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color="#252525" face="돋움, dotum" size="2"><span style="line-height:30.666664123535156px;"><br></span></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color="#252525" face="돋움, dotum" size="2"><span style="line-height:30.666664123535156px;"> 인생을 산다는 건 결코 쉬운 것이 아니다. 사람답게 살려면 많은 대가를 치러야 한다. 사람답게 산다는 것은 고달프고 힘들다. 그럼에도 왜 사람답게 살아야 하나? 사람답게 산다는 것은 대체 무엇인가? 사람답게 사는 것이란 단순히 의식주를 보장받는 삶일까? 사람답게 사는 게 어떤 것인지, 어떻게 살아갈지 결정하는 데에서 사람의 가치관은 가장 극명하게 나뉜다.</span></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color="#252525" face="돋움, dotum" size="2"><span style="line-height:30.666664123535156px;"> 사람답게 사는 것은 단지 의식주를 보장받는 선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다. 노예의 삶이나 돼지의 삶을 보고 사람답게 산다고 말할 수 있을까? 고대에 노예는 가축 취급을 받았지만, 노동의 재생산을 위해 의식주는 보장받았다. 그러나 노예는 가축 취급을 받으며 살았기에 사람다운 삶이라 볼 수 없다. 노예의 삶은 자유가 박탈된 삶이다. 오늘날 스스로 자유를 타인에게 바치는 사람이 존재하느냐면, 사실 굉장히 많다고 할 수 있다. 이것저것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시키는 것만 묵묵히 수행하며 사는 것이 그러하지 않을까. 분명 시키는 것만 하는 것으로 의식주가 보장된다면 안정적인 삶이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삶은 삶이라 부르기에도 민망한 행위의 집합이다. 기계는 스스로 생각지 않고 명령에 충실히 따른다. 그러니 시키는 것에 아무 의문도 품지 않고 이의도 제기하지 않고,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든 냉소로 일관하는 자는 기계와 같은 삶을 산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span></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face="돋움, dotum" size="2"><span style="line-height:30.666664123535156px;"><font color="#252525"> 나는 사람답게 사는 것이 결코 노예처럼, 짐승처럼, 기계처럼 사는 삶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람다운 삶은 자유를 누리는 삶이다. 내가 하고자 하는 걸 선택하고, 나에게 필요한 게 무엇인지 스스로 판단하는 삶이 자유를 얻는 삶이다. 그러나 자유를 얻기 위해 사람답게 살고자 하는 사람을 억압하고 기만하고 유린하고 절망의 늪으로 이끄는 그들 괴물과 맞서 싸워야 한다는 사실은 우리들이 가끔 잊고 지내거나 알면서도 애써 잊으려는 사실이다. 나는 그렇게 자유를 위한 대가가 무엇인지 망각했거나 망각하려는 사람들이 자유를 너무 손쉽게 얻었거나 그걸 얻기 위해 치른 대가가 너무 뼈저리게 아프다는 것 경험했기 때문이라고 여긴다. 그러나 우리는 자유를 얻기 위해 계속 싸워야 한다. </font><font color="#ff0000">이 세상에 사람의 탈을 쓴 괴물은 존재하며, 그 괴물은 사람에게 날카로운 이빨을 필요할 때면 언제든 드러내길 주저하지 않기 때문이다. 괴물이 지상에서 영원히 사라지기 전까진 우리는 끊임없이 자유를 위한 일상 속의 전쟁을 치러야 하는 운명에 처해 있다.</font><font color="#252525"> 그러므로 사람답게 산다는 것은 괴롭고 고달픈 것이다. 언제 끝날지 모를 싸움의 한복판에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font></span></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face="돋움, dotum" size="2"><span style="line-height:30.666664123535156px;"><font color="#252525"> 한 가지 우스운 사실은, 괴물도 처음부터 괴물이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며, 괴물들 중 상당수는 자유를 얻기 위한 싸움에서 이기거나 회유당한 자들이란 것이다. 회유당한 자들은 차치하고, 대체 승리자들 중 일부는 왜 괴물이 된 것일까? </font><font color="#ff0000">그들은 한 번 얻은 자유의 소중함을 그들은 너무 잘 안다.</font><font color="#252525"> 자유가 주는 단맛은 어떤 걸로도 대체하기 힘들다. 자유에는 중독성이 있다. 괴물이 된 승리자는 자신이 얻는 자유를 지키기 위해 타인이 얻을 자유를 빼앗고 박탈하기로 정한 것이다. 괴물이 안 된 승리자는 타인이 얻을 자유를 존중하고 돕기로 정한 것이다. 승리자들의 공통점은, 타인에게 무관심하지 않다는 것이다. 괴물이 된 자들과 그렇지 않은 자들을 가르는 경계는 평등이란 가치를 어떻게 보느냐에 달렸다.</font></span></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color="#252525" face="돋움, dotum" size="2"><span style="line-height:30.666664123535156px;"> 나와 어느 부자는 금전적인 측면에서 결코 평등하다고 볼 수 없다. 그렇다면 부자가 가진 재산을 탈취하여 나 같은 사람에게 나눠주는 것이 옳은 일일까? 나는 사회재분배 정책이 그런 의협심에서 비롯된 강탈과 자의적인 분배로 이루어져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회재분배 정책 자체는 적극 지지한다. 이는 패러다임의 문제이며 프레임의 문제이다.</span></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color="#252525" face="돋움, dotum" size="2"><span style="line-height:30.666664123535156px;"> 부유한 자와 가난한 자는 어떻게 평등해질 수 있을까? 부유한 자도 숨쉬고 가난한 자도 숨쉰다. 부자가 만 원으로 살 수 있는 재화는 딱 만 원까지이며, 이는 빈자도 마찬가지이다. 이는 둘 다 평등한 대접, 사람이라면 응당 받을 대접을 당연히 받은 결과이며, 이를 평등한 상태의 출발점이라 생각한다. 강조하지만, 이건 출발점에 불과하다. 가난한 자가 시위하면 개처럼 두들겨 맞고, 부유한 자가 몇 마디 말하면 사회가 뒤집히는 것을 결코 평등하다고 볼 수 없다. 부자들이 사회에 성토할 권리가 있는만큼 빈자들도 사회에 성토할 권리가 있는 것이다.</span></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color="#252525" face="돋움, dotum" size="2"><span style="line-height:30.666664123535156px;"> 앞서 나는 사회재분배 정책에 찬성한다고 언급하였다. 재분배 정책은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따라 사회를 좀 더 풍요롭고 평등하게 만들며 경제적 성장을 견인한다. 그러나 강탈-분배 프레임에서 비롯되는 정책은 강탈당하는 쪽에서 반발할 수밖에 없다. 부자들의 부가 정당하게 형성되었는지 안 그런지 일일이 검토할 수 없는 이상, 그런 반발을 받아가며 불합리한 정책을 펼치는 것보다 누구나 재분배의 혜택을 보장받는 것, 사회적 안전망을 튼튼히 하는 것 등에 힘을 쏟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이건 간단히 말해 투자-분배 프레임으로 바뀌는 것이며, 기회의 평등이 보장된 쪽이 공정한 과정을 거치면 정의로운 결과를 가져올 것이므로, 이 결과를 놓고 불평등하다고 따질 수 없게 된다.</span></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color="#252525" face="돋움, dotum" size="2"><span style="line-height:30.666664123535156px;"><b> 결론적으로 사람답게 사는 삶은 자유를 누리며 평등이란 가치를 존중하고 사회가 좀 더 공정해질 수 있도록 힘을 합치며, 이를 이해 못 하는 자들을 끊임없이 설득하고 방해하는 자들과 싸우고 날뛰는 자들을 벌하도록 촉구하는 삶인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답게 산다는 것은 힘들고 고달플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사람답게 살려고 발버둥쳐야 하는 이유는, 우리가 노예도 아니고, 짐승고 아니고, 기계도 아니기 때문이다.</b></span></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color="#252525" face="돋움, dotum" size="2"><span style="line-height:30.666664123535156px;"><br></span></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color="#252525" face="돋움, dotum" size="2"><span style="line-height:30.666664123535156px;"><br></span></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color="#252525" face="돋움, dotum" size="2"><span style="line-height:30.666664123535156px;">길지만 별 거 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span></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color="#252525" face="돋움, dotum" size="2"><span style="line-height:30.666664123535156px;">저희 형이 글을 쓰려고 하는데, 위의 설정(.......?)에 근거해서 쓰게 하려고 할 생각이긴 합니다. 어느날 저런 문구가 삽입된 글을 다른 데서 읽게 될 날이 왔으면 좋겠군요..</span></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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