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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readers_11207
    작성자 : 마키.
    추천 : 0
    조회수 : 161
    IP : 61.97.***.68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4/01/20 20:20:58
    http://todayhumor.com/?readers_11207 모바일
    [병신백일장]추억의 친구
    말이 병신백일장이지 이거 완전히 흑역사 공개네요;;;
     
    --------------------------------------------------------------------------------
     
    대학시절 알게된 A라는 친구는 조용한 성격이었다.

    말하기보다는 들어주길 좋아하고 부탁하면 거절하지 못하고 100만큼 들어도 10만큼밖에 말하지 않는 친구였다.

    남의 결점을 발견해도 못본척하면서도 혹시 자기가 남에게 폐를 끼치고 있는건 아닌지 항상 걱정하고 돌아보던 친구였다.

    그래서 주위사람들 모두가 그녀를 좋아하고 그녀에게 고민을 털어놓고 그녀에게 의지했다.

    ...

    그리고 그녀는 그 이미지로 굳어 주위사람들은 약간의 고민에도 그녀를 찾았고,어느 순간부터 그녀가 성심성의껏 들어주고 같이 걱정해줘도 그리 고마워하지 않게되었다.

    (나를 포함한) 그들에게 있어 그녀는 댐같은 존재로 변질되어갔다.

    댐..

    보통사람들이 세숫대야라면 그녀는 댐이었다.

    물한바가지만큼의 양도 조심해서 넣지 않으면 넘쳐버리는 세숫대야와 달리 그녀는 드럼통으로 힘껏 갖다부어도 끄떡없는 존재였다..속이야 어쨌든 우리가 보기엔...

    그리서 세숫대야엔 물한바가지도 조심해서 넣는 사람들이 댐에는 드럼통 정도의 양도 함부로 부어대기 시작했다.

    하지만 사람들은 몰랐다.

    세숫대야는 넘쳐봐야 물한두바가지지만 댐은 한번 넘치면 수억톤이라는 사실을.

    아니 알았지만 자기때문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수없이 들이붓는 물을 댐이 버티질 못하고 수억톤의 물이 나왔을때 주위사람들은 댐이 잘못했다 말한 것이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한 드럼 넣은것 뿐인데 수억톤의 물이 넘쳐버린건 댐이 좀 심했다."

    그래서 수십억톤의 물을 문제없이 보관가능했던 댐은 단한번의 범람으로 (한 순간이나마)그 신용을 잃어버렸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 스스로가 생각하는것보다 현명했다..(그리고 비겁했다.)

    그녀를 그렇게 만든건 우리들이란걸 우린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만한 댐이 없다는것 역시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우리는 다시 댐에 물을 붓기 시작했지만 그녀는 더 이상 댐이 아니었다.

    그녀는 용납하지 못했다.

    비겁한 우리들이 아닌 그 순간 참지 못했던 자기자신을 용납하지 못했다.

    마치 "지금까지 잘 쌓아왔던 무언가가 무너진것처럼" 혼란스러워했다.

    그 사이 '그녀가 좋아하는 친구'는 8~9명에서 3~4명으로 줄어버리고 그마저 둘로 줄어버렸다.

    다행이 그 둘안에 들었던 나는 기를 쓰고 그녀를 위로했지만 허사였다.

    그 댐은 그녀의 자존심이었던 것이다.

    누군가 귀찮게 해도, 누군가 화나게 해도, 누군가의 얌체짓으로 자기가 손해를 보아도 흔들리지 않고 견뎌내는것이 그녀의 자존심이었던 것이다.

    한순간이지만 그녀는 (보이고 싶지 않았던 사람들을 포함한)사람들에게 자신의 자존심이 무너진것을 보였다고 생각하고 그것을 스스로 못버티고 무너지고 말았던 것이다.

    결국 나를 매개체로 해서 자기 근황이 그들에게 흘러가는것조차 견디질 못하고 나를 피하기 시작했고 내 입대를 계기로 연락이 끊겼다.

    그리고 나역시 굳이 그녀를 찾지 않았다.

    "뭐하러 그런걸 신경써..그런 바보같은것에 신경쓰지마!!"라고...

    위로해준답시고 내가 뱉어낸 말이었다.

    그게 얼마나 바보같고 상처주는 말이었는지를 군대가서 상실의시대 읽기전에는 전혀 몰랐다.

    그 '바보같은것'이 그녀의 자존심이고, 그녀는 그 자존심위에서 살아왔던것이다. 그리고 난 그녀의 악착같은 자존심과 그위에서 살아온 몇년을 '바보같은것'이라는 한마디로 일축해버린것이다.

    "어깨에 버리기 싫은 것들을 올려놓고 무너뜨리지 않기 위해 어깨에 잔뜩 힘을주고 있는" 사람에게 "힘들게 그러고 있지말고 어깨에 힘빼"라고 말해버린것이다.

    그게 너무나 미안해서 난 그녀에게 먼저 연락하지 못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충분히 뻔뻔해졌을때;; 연락을 했고 다행히 "최후의2인-_-"에 들어갔었던 나인지라 그녀를 만날수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친구로 돌아온건 나혼자뿐...이젠 그녀의 친구와 내 친구가 일치하지 않는다. 예전엔 누구랑 같이 있냐는 질문에 "응..XX(내이름).."라고 대답했지만 이젠 "응..옛날친구"라고 대답한다.

    그리고 다시 연락이 끊겼다.

    난 아직도 그녀에게 미안하다.

    .

    .

    .

    .

    그 이후로 7년이 넘게 지난 3월 어느날...



    즐겨찾기에 추가된 블로그를 클릭한다는게 미스가 나서 쓰는둥 마는둥 하던 트위터를 클릭해버렸다.



    그리고 나도 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문득 A의 이름을 쳐보게 되었다. A가 아버지의 돌림자 사랑덕분에 남성적이고 유니크한 이름을 가지고 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었다.



    클릭하자 꽃다발을 들고 밝게 웃는 메인사진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그녀는 굉장히 변해있었다. 순간 그녀가 맞나 의심할 정도로...



    예전에는 조용하고 조곤조곤했었는데 지금은 글을 읽기만 해도 활기가 묻어나올만큼 발랄해졌다. 300에 가까운 사람들이 그녀를 팔로잉하고 있었고 그녀 또한 그에 못지 않을 만큼의 사람들과 교류를 맺고있었다.



    여기저기 놀러다니고, 여러 맛집을 찾아다니는지 가끔 몰래 찾아 갈때마다 다른 장소에서 같은 미소로 웃고있는 사진이 늘어나 있었다.



    그 당시의 A와 끝까지 친구로 남아있었던 나와 다른 한친구의 이야기는 전혀 없는것이 아쉽지만... 내 기억력이 잘 못 되었나 싶을 정도로 변해버린 그녀의 모습이 생소하지만...수렴형의 성격이었던 그녀가 발산형으로 바뀌어 버린것을 보는게 아직은 어색하지만...



    난 그녀의 웃는 모습을 훔쳐보면서 안도하고 기뻐하면서 은근슬쩍 그녀에 대한 죄책감을 씻고 있었다.



    .

    .

    .

    .

    그런데 며칠전...



    아는 동생의 권유로 페이스북에 가입했다.



    더듬더듬 가입을 마치자 알 수도 있는 사람 항목에 A의 이름이 보인다.



    '오...페이스북도 하는구나..' 라고 생각하며 이름을 클릭했더니...



    '마지막으로 만났을때 그모습 그대로인' A의 모습이 보였다...



    ....어?.....



    내가 기억하고 있었던 그 모습 그대로... 약간 난처한듯한 조용한 미소로 사무실에서 웃고 있었다.



    ...



    ...



    ...





    ...



    ...

    그 순간 나는 지금껏 엉뚱한 아가씨 트위터를 훔쳐보면서 멋대로 추억에 젖어 몇달간을 살아왔다는 사실을 깨닫고 말았다...OTL



    그리고 곧장 화장실로 가서 타일에 박치기하고, 퇴근해서 술먹고, 자다가 이불 걷어차도 이 쪽팔림이 사라지지가 않는다..



    나 어쩜 좋아...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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