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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lovestory_65976
    작성자 : 마키.
    추천 : 2
    조회수 : 570
    IP : 211.111.***.59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4/05/08 00:08:14
    http://todayhumor.com/?lovestory_65976 모바일
    어버이날...삼십넘은 나이에 부모님께 손편지를 써봤습니다.
    왜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구겨지지 않은 편지지에 서툴게나마 직접 손으로 감사의 말을 적고 흰봉투에 담아, 쭈뼛거리며 부모님께 드리고 '뭘 이런걸 주고 그러냐.'는 부모님의 멋적은 대답을 듣고싶었습니다. 
     
    하고 싶은 말은 참 많았습니다만 막상 펜을 드니, 적을 수 있었던 말은 단 하나...
     
    "항상 감사드립니다."
     
    라는 진부한 한마디밖에 쓸수가 없네요.
     
    거래처를 구워삶던 말빨도,  메일 보낼때마다 내용 못지않게 갖다붙히던 화려한 수식어들도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몇년만에 펜을 잡았기 때문일까요? 
     
    글씨 또한 내용 못지 않게 볼품없습니다.
     
    바보같이 카네이션도 제대로 준비못하고 그저 손편지 하나 딸랑 드리는 아들에게 아버지는 쑥쓰러운 미소를 ,어머니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받아주십니다.
     
    제 예상보다 몇배 쑥쓰러웠지만 몇십배 기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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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5/08 00:09:01  121.162.***.210  엘리하드캐리  398876
    [2] 2014/05/08 00:09:44  211.176.***.227  형아살살  498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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