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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성성2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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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oop_13203
    작성자 : 성성2
    추천 : 20
    조회수 : 2179
    IP : 210.123.***.131
    댓글 : 10개
    등록시간 : 2016/09/01 16:37:46
    http://todayhumor.com/?poop_13203 모바일
    변.......기막힌 이야기
    옵션
    • 창작글
    <div>어제 친구들을 만나 오랜만에 술을 마셨다. "이 구역의 아재는 나야!" 라고 영역표시를 하듯 우리는 서로를 견제하며 미친듯한 아재 개그를 </div> <div>남발했다. 그래서인지 초저녁임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아재 개그 때문인지 손님들은 하나둘씩 자리를 뜨기 시작했고, 술집에는 아재를 능가하는</div> <div>아니 제압하는 강렬한 포스가 느껴지는 아주머니 세 분만이 남아 한쪽에서 술을 들고 계셨다.</div> <div> </div> <div>술이 어느 정도 취했을 때 한 녀석의 얼굴이 점점 썩어가는 것을 직감할 수 있었다. 난 사람의 관상을 볼 줄은 모르지만, 내가 프로 똥쟁이라 그런지</div> <div>똥 마려운 사람의 얼굴을 읽는 능력은 있다. </div> <div> </div> <div>"이 놈은 지금 급 똥이다.. 하지만 이 술집 남자 화장실에는 애석하게도 좌변기가 없어 참고 있는 거다. 하지만 곧 종착역에 도착하는 KTX </div> <div>기차처럼 녀석의 똥도 조만간 괄약근을 잠시 스쳐 지나쳐 갈 테지.."</div> <div> </div> <div>결국, 녀석은 더 이상은 못 참겠는지 굳은 결의가 담긴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나 아르바이트 학생과 뭔가 대화를 나눈 뒤 미안하다는 제스추어를 </div> <div>몇 번 취하고 여자 화장실로 들어갔다.</div> <div> </div> <div>"저 새끼 똥 싼다.. 크크크킄.."</div> <div> </div> <div>친구 중 한 녀석이 똥 싸는 게 무슨 죄를 지은 것도 아닌데 손가락질하고 웃으며 말했다. 같은 생활 배변인으로서 그 모습을 참을 수 없었다.</div> <div> </div> <div>"야.. 이 새끼야.. 똥 싸는 게 뭐가 어때서? 너는 똥 안 싸냐? 급하면 여자 화장실에서 쌀 수도 있는 거야! 양해도 구했잖아!"</div> <div> </div> <div>나의 분뇨에 찬 일갈에 웃던 친구 녀석들은 웃음을 멈추고 친구의 고통을 즐기던 자신들의 행동을 반성했다. </div> <div>화장실에 들어간 녀석은 엉덩이에 유전이 터졌는지 들어간 지 시간이 꽤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나올 생각을 하지 않았다. 한 참의 시간이 흘러도</div> <div>나오지 않는 녀석이 우리는 걱정되기 시작했다. 혹시 너무 힘주다가 실핏줄이 터졌나.. 아니면 똥 싸다 잠들었나 각종 추측을 했다. </div> <div>결국 똥 싼다고 가장 먼저 놀렸던 녀석이 화장실에 갇힌 그 녀석에게 전화했다. </div> <div> </div> <div>"뭐해? 똥을 만들어 싸냐?"</div> <div> </div> <div>"아.. 아니.. 이게.. 아.. 시발.. 심각한 문제가 생겼어.."</div> <div> </div> <div>"뭔데? 설마 옷에다 했냐?" </div> <div> </div> <div>"아니 그게 변기가 막혔어... 근데 변기를 뚫는 도구도 없고.. 미치겠네.."</div> <div> </div> <div>역시 녀석은 학창시절부터 능글능글해서 능구렁이라 불렸는데, 녀석의 정체가 뱃속에 구렁이를 품고 사는 녀석이라는 것을 깨달았다.</div> <div>하긴 뭐.. 누구나 뱃속에 구렁이 한 마리씩은 품고 사는 거니까..</div> <div>두 녀석이 통화하고 있을 때 저쪽 자리에서 술을 드시던 아주머니 한 분이 허리춤을 올리며 화장실로 발걸음을 옮기고 계셨다. </div> <div>우리는 잠시 고민했다. 아주머니께 "제 친구가 지금 똥 싸고 있어요!" 라며 막아야 하나.. 아니면 아주머니께 지금 들어가시면 예상치 못한 봉변 </div> <div>당하십니다!! 라고 말씀드려야 하나.. </div> <div>하지만 우린 그냥 아주머니를 지켜봤다. 아주머니께서는 노크를 한 번 하시더니 '이상하다 이 술집에 여자는 없는데..' 하는 듯한 의아하다는</div> <div>표정을 지으시며 우리 쪽을 한 번 힐끔 바라보시고 자리로 돌아갔다. 분명 저 아주머니는 앞으로 5분 안에 다시 화장실로 가실 텐데 그 전에</div> <div>우리는 녀석을 구출해내야만 했다. </div> <div> </div> <div>한 녀석은 변기 뚫는 도구를 사 오겠다고 밖으로 나갔고, 다른 한 녀석은 인터넷으로 뚫어 뻥이 없을 때 변기 뚫는 방법을 검색했다. </div> <div>그리고 나는 전문가로서 냉철한 상황파악을 위해 현장의 상황을 보고 싶어 녀석에게 영상 통화를 걸었다. 하지만 녀석은 받지 않았다.</div> <div>잠시 후 녀석에게 전화가 왔다.</div> <div> </div> <div>"미친 새끼야.. 왜 영상 통화하고 지랄이야!!"</div> <div> </div> <div>"내가 이 방면으로 전문가야.. 영상통화하기가 그렇다면 사진이라도 찍어서 보내 봐.."</div> <div> </div> <div>지난 2년간 사용한 내 핸드폰 역사상 가장 더럽고 처참한 사진이 전송됐다. 변기를 해체해야 하는 수준이었다. 도대체 저 녀석은 뭐를 </div> <div>처 먹었길래.. 저렇게 크고 웅장하게 변기 주위에 만리장성을 쌓았는가...</div> <div> </div> <div>뚫어 뻥을 산다고 나갔던 녀석은 빈손으로 돌아왔다. 그때 인터넷으로 검색하던 녀석이 코난, 김전일이 범인을 발견했을 때 표정을 </div> <div>지으며 당당히 말했다. </div> <div> </div> <div>"내가 검색해봤는데 샴푸나 린스를 뿌리고 변기를 내리면 잘 내려간대!!" </div> <div> </div> <div>우리는 급하게 편의점에서 여행용 샴푸와 린스를 산 뒤 화장실에 갇혀있는 녀석에게 전달했다. 화장실 안의 녀석의 표정은 이미 변아일체..</div> <div>초록은 똥색.. 아니 동색처럼 얼굴색이 이미 똥색으로 물들어 있었다. </div> <div> </div> <div>"안 내려가.. " </div> <div> </div> <div>좌절감이 느껴지는 녀석의 문자가 왔다. 이왕 이렇게 된 거 손을 뜨던가.. 라고 말해주고 싶었다. 하지만 소중한 친구의 손을 더럽힐 수는 없었다.</div> <div> </div> <div>"야! 랩으로 변기를 감은 뒤 물을 내리면 압력 때문에 내려간다는데!!!"  계속해서 혼자 휴대폰으로 인터넷을 검색하던 녀석이 다시 한 번 </div> <div>검색을 해냈다. 그리고 우리는 다시 편의점에서 랩을 산 뒤 녀석에게 건넸다. 화장실 안에 있던 웬 거대한 똥이 랩을 건네받았다. 이미 녀석은 </div> <div>사람이 아니었다.</div> <div> </div> <div>얼마의 시간이 흐른 뒤 화장실에서 거대한 똥에서 점점 사람의 모습으로 돌아오고 있는 녀석이 나왔다. 녀석의 몸은 땀인지 똥물인지 정체를</div> <div>알 수 없는 액체로 특히 등이 흥건히 젖어 있었다. </div> <div> </div> <div>"아.. 죽는 줄 알았네..." </div> <div> </div> <div>그리고 녀석이 화장실에서 나온 뒤 얼마 지나지 않아 한 아주머니의 절규가 술집을 가득 채웠다.</div> <div> </div> <div>"아우.. 냄새.. 무슨 똥 냄새가 이렇게 지독해!!"</div> <div> </div> <div>우린 고개 숙이고 조용히 술을 마셨다. 그리고 샴푸는 머리 감을 때나 쓰는 거고 변기 뚫을 때는 랩이라는 삶의 지혜를 배웠다. </div> <div> </div> <div> </div>
    출처 아.. 더러워..
    성성2의 꼬릿말입니다
    술집에 나와서도 녀석은 계속 배가 아프다며 화장실을 몇 번 왕복했다.
    결국, 녀석은 어느 이름 모를 건물로 달려 들어갔다. 하지만 이번에도 녀석은 함흥차사였다.

    잠시 후 녀석에게 "여기 휴지가 없어.. 휴지 좀 갖다 줘.." 라고 전화가 왔다. 

    그리고 나는 친구들을 보고 웃으며 말했다..

    "야.. **이가 자기도 일만 끝나면 간다고 우리 먼저 집에 가래! 집에 가자.."

    녀석이 그날 어떻게 해결했는지는 지금도 말을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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