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출처 : [링크]

유튜브에서 퍼온 BGM(영상)입니다. [유튜브 브금 넣는 법]

참고로 BGM은 문명 3에 프랑스 혁명 모드에 등장하는 Mistress Winter's Jump입니다. 만약 이 음악을 제목도 보지 않고 알았다면 적어도 중급 이상의 문명 덕후라는 뜻이지요.


 만화에서 경비병은 보통 남성이라, MLP : FIM에서도 전원 숫말로 등장한 로열가드에 대해 분석해 보려고 합니다. 더피가 팬덤에 의해 사시가 되고, 박쥐포니가 공식 종족이 된 경우처럼, 그냥 생각없이 집어 넣은 케릭터나 집단에 역사를 부여하고 설정을 만드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거든요.

  최근 수컷 포니들이 많이 등장하면서 비중이 높아지긴 했지만, 시즌 1-4의 내용과 결과를 모두 합쳐 보았을 때 포니 세계의 성비는 93% 암컷 - 7% 수컷이라고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암컷 포니와 수컷 포니 사이에는 큰 신체적인 차이가 존재하지 않죠. 어스포니와 페가수스의 경우에는 암컷은 힘이 적은 대신 빠르고 지구력이 강하지만, 수컷은 힘이 강하지만 빨리 지치죠, 유니콘의 경우에는 마법을 사용하는 시점에서 이미 신체적 자이는 존재하지 않게 됐고요.

[각주] 이건 실제 늑대를 기준으로 한 데이터인데 늑대들은 힘이 적은 대신 빠르고 지구력 높은 암컷 늑대들이 먹잇감을 몰고, 도망치지 못하게 코너로 몰아넣으면 뒤따라오던 수컷 늑대들이 먹잇감을 공격해 죽이는 사냥 방식을 사용합니다. 때문에 늑대는 암컷이나 수컷 중 어느 한쪽이 신체적으로 유리하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포니들이 어떻게 무리를 이루고 문명은 건설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지만 초기 선사시대 포니들이 처음 만들었을 집단은 추측할 수 있습니다. 경험많은 연장자 암말이 이끄는 가족 단위의 무리가 포니들이 처음으로 만든 집단일 것 입니다. 신체적인 차이도 존재하지 않는데다, 수컷은 수가 너무 적기에 무리에서 보호 받는 입장이었을 거고, 짝짓기 시기에 다른 포니 무리와 마주쳤을 때 서로의 수컷이 다른 무리의 암컷과 짝짓기를 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각주] 실제로 말은 모계 무리를 지어 움직입니다.


 이 최초의 집단이 변하게 된 것은 포니들이 농경을 시작한 이후일 거라고 봅니다. 농업과 목축을 시작하면서 포니들은 정착함과 동시에, 유량 생활을 하던 여러 포니 가족 무리들이 모여야 했을 겁니다. 농경과 목축은 많은 마력을 필요로 하니까요. 기존의 가족 단위의 포니 무리들이 모여 부족을 구성해야 했을 것이고, 그 부족 중 가장 영향력이 강한 가족의 암말이 부족을 이끌었을 것이며 각 부족을 이루는 많은 수의 소 가족 포니들은 서로의 숫말을 교환하며 혈연적인 관계를 만들었을 겁니다. 여러 포니 가족들이 모여 같은 핏줄을 공유하는 씨족 사회를 이루게 된거죠.
 이 과정은 청동기와, 금속의 발견 이후 교역이 시작되고 도시가 들어서면서 가속화 되었을 겁니다. 그래서 결국에는 막대한 부와 권력을 가진 타운의 암포니 가문이 그 마을의 숫말들을 거의 독점하고, 다른 암말들이 차지할 수 있는 건 교배용으로 남겨진 소수의 숫말들 뿐이었겠죠. 숫말은 한 가족의 피를 퍼트릴 수 있는 소중한 자원으로 취급되었을거고 지배 가문에 복종한다는 뜻에서 숫말들을 바치는 과정이 이루어졌을 겁니다.

[각주] 이 해석은 본편에서는 포니는 인간과 같이 일부 일처제인데 성비가 심각하게 불균형 하다는 점을 바탕으로-여아용 에니에이션으로 만들어지다 보니 발생한 우연이지만- 왜 포니들이 심각한 성비 불균형 상태에서 일부 일처제를 택한 이유를 찾아내기 위해 만든겁니다.


 크고 작은 분쟁과, 전쟁을 겪고 마을이 아닌 도시국가 단위로 포니들이 성장했을 땐 해당 도시국가를 지배하는 몇몇 지배가문들이 대부분의 수컷을 차지하고 일부 일처제가 자리잡게 되었을거라고 예측합니다. 부유한 암말 입장에서는 가난한 포니 가족에게는 아주 소중한 숫말을 독차지 할 수 있다는 게 권력의 상징이 되었겠죠. 나머지 암말들은 이미 주인이 있는 숫말과 몰래 바람을 피우거나 도시국가 차원에서 일부 남겨놓은 숫말들을 통해서만 자식을 낳을 수 있었을 겁니다.
 암컷들이 권력이 가진 사회에서 소수의 수컷은 약자가 되어버리고, 종족의 번식을 위한 숫말 확보가 문명이 생기면서 권력과 연관되었다고 보았습니다.

[각주] 이부분은 인류 문명의 발전을 참고했습니다. 처음엔 아주 작은 차이였던 남성과 여성의 차이가 고대 이후 근대에 이르기까지 남성이 여성을 지배하는 구조를 만들었으니까요.
 참고로 프랑스 혁명 전쟁 중 혁명군이 대패하고 적군이 파리로 진격하자 여성 활동가들이 여군을 만들자는 주장을 의회에 보냈고, 거절 당한 뒤 천명쯤 되는 무장한 여성들이 파리 광장에 모였지만 역시 의회는 거부했고, 마지막으로 공화국이 멸망 직전이니 도시 경비를 담당하는 남자들을 전선으로 보내고 여성들이 자경단을 만들자는 것도 역시 무산되었습니다. 그당시 전선에서는 단 한명의 남자라도 필요한 상황이었는데 말이죠. 그리고 여군을 만들자고 했던 활동가는 처형당했죠.
 의회가 거부한 이유는 간단합니다. 여성들이 약해서가 아니라, 가뜩이나 남자들끼리도 권력을 가지고 다투는데 거기 여자들까지 끼워주면 자신들의 권력이 줄어든다는 계산 때문이었거든요. 파리가 함락되면 죽는 건 자신들이었는데 말이죠.


 어스포니의 경우에는 대규모 농경을 했으며, 숫자가 많기 때문에 노동력이 많이 필요한 일들을 도맡아 해야 했을 거고, 그래서 이런 한 지배 가문이 숫말들을 다 차지하고 그 숫말의 가족들에게까지 권력을 행사하는 관습은 오늘날 까지 남아있게 됩니다. 바로 애플 카르텔과, 애플잭이죠. 이미 애플가문은 애플루사란 마을을 건설하고, 민병대를 조직하며, 애플 가족 모임에서는 셀레스티아 공국 군함에는 못 미치겠지만 다수의 비행선을 확보하고 있다는 사실이 들어나죠-가족 모임에 타고 온게 비행선이었으니까요.
 참고로 빅맥은 현명하고, 뛰어난 숫말이지만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 말을 거의 하지 않습니다. 그가 원하는 삶은 치어릴리와 행복하게 포니빌에서 지내는 거죠. 수컷의 사회적 지위가 상승했다고 해도 아직은 암컷 중심의 사회이기 때문에 함부로 가문의 일에 끼어들지 않습니다. 함부로 가문에 일에 끼어들었다가 암말인 애플잭의 자리를 노린다는 의심을 받을 수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애플 가문의 계승자인 애플잭에게 조언만 합니다.


 페가수스의 경우에는 공격적인 성향이 강했고, 때문에 숫자가 적어서 종족 유지에 꼭 필요한 수컷들도 전쟁에 내보냈습니다. 수컷들이 가진 이점인 순간적으로 낼 수 있는 강한 힘을 이용하려고 하기 때문이었죠. 하지만, 도시국가 차원에서 번식용으로 남겨놓은 숫말들에겐 더욱 비극적인 삶이 찾아왔을 겁니다. 평생 자유 없이 종마로 살아야 했을 것이고. 그 당시 페가수스들은 좋은 품종의 페가수스를 만들기 위해선 그렇게 해야만 한다고 믿었을 겁니다.
 여기서 페가수스의 숫말 선호 현상이 시작됩니다. 페가수스 사회도 대부분 암말로 이루어져 있지만 좋은 군마의 유전자를 퍼트릴 수 있는 숫말을 낳고, 전쟁에 보낼 뛰어난 숫말을 가진다는 것이 가문의 영광이 되었을 테니까요. 물론, 군마 생산 목적으로 노예가 되어 자유도 없이 오직 번식을 위해서 살아야 하는 숫말에게는 끔찍한 삶이었겠지만요.

[각주] 팬 설정인 네어 페가폴리즘과 페가수스는 남아선호 사상이 있다는 설정을 바탕으로 했습니다.


 유니콘의 경우에는 숫말은 순수히 권력의 상징으로 이용되었을 겁니다. 유니콘들은 고대부터 부유했으니까요. 여러 가문들이 정치적인 이유로 가문의 숫말을 서로에게 거래하고, 유니콘 귀족 가문들은 신분이 낮은 유니콘 가족들을 지배하기 위해 그들의 숫말을 강제로 빼앗아 갔겠죠.


 셀레스티아가 처음 알리콘으로서 처음 에퀘스트리아 권력을 잡았을 때는 마성 차별이 심한 고대 시대였고, 당연히 그리고 원하든 원하지 않든 유니콘, 페가수스, 어스포니등 다양한 숫말을 선물 받거나, 공주의 지위로 빼앗아 왔을 겁니다. 강한 암말이 원하는 것을 가질 수 있다는 게 고대의 법률이었을 테니까요.
 하지만 젋은 셀레스티아는 자유롭고, 적극적이었고, 알리콘이라는 자신이 존재 때문에 거리낄 것이 없었죠. 그래서 필리를 가지기 보다는 모험을 선택했고 수염난 스타스월과 같은 많은 조언자들을 거느렸죠. 나중에는 평행세계의 솜브라와 사랑을 하게 되고요.
 셀레스티아에게 바쳐진 숫말들은, 신에게 바쳐진 존재나 다름이 없었기 때문에 셀레스티아가 자기가 가진 아무 숫말이나 하나 잡아서 컵케이크를 만들어도 전혀 문제 될게 없었죠. 셀레스티아아에게 자신에게 바치진 숫말들은 그래도 죽이거나 함부로 헤치지 않는 양과 소보다도 못한 물건으로 여겨졌을 겁니다. 원하는 건 무엇이든 시킬 수 있고 언제든지 죽일 수 있는 자신만을 위한 존재요. 그리고 이 점이 지금의 로열가드가 탄생하는데 중요한 역활을 하게됩니다.


 디스코드가 제코라의 약물을 이용해 보여준 셀레스티아의 과거를 보면 셀레스티아는 점점 철저하고, 단호하고, 차가워지죠. 루나가 쫓겨났을 때를 생각해 보면 디스코드 처럼 돌로 굳힐 수도 있는데도 거의 죽이는 것을 목적으로 공격했으나 실패해 영원히 달에 가둬버리고, 단 1시간도 안돼 일어날 일을 후세에는 오랜 시간동안 일어났던 전쟁으로까지 꾸며가며 자신의 동생을 악마로 만들었죠.
 철저해지고, 단호해지고, 차가워 지면서 셀레스티아는 자연스럽게 포니들을 멀리하기 시작했을 겁니다. 그리고 그 자리를 체운게 자신의 소유이며, 자신의 제산이고, 자신이 무슨일이든 할 수 있는 셀레스티아 자신에게 바쳐진 숫말들이었겠죠.
 처음에는 하인들을 내쫓고 의,식,주 모두를 숫말들에게 맏겼고, 그 다음에는 군대를 쫓아내고, 자신을 경호할 수 있도록 훈련시키고, 마지막으로는 자신의 개인적인 일-정치적인 문제-해결 하는데 숫말들을 사용하게 되었을거라고 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셀레스티아에게 바쳐지던 수컷 포니들은 셀레스티아의 하렘에서 셀레스티아의 하녀이자 사병으로 변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숫말들이 자신의 노예라는 걸 상징하기 위해서 모두 똑같이 염색 시키고 큐티마크를 지워버리죠. 이게 로열가드의 복장이 거의 동일한 이유가 되는거고요.


 현대가 되어 신분제가 사라진 뒤에도 셀레스티아는 자신의 관심이나 환심을 얻기 위해 많은 포니 가족들이 셀레스티아게 보낸 숫포니들로 로열가드를 충원하고, 샤이닝 아머도 그렇게 들어가서 동생 덕분에 몇년만에 명목상의 켄타롯 방위군 사령관이 되죠.

  그럴 필요성이 없어졌음에도 로열가드들은 일괄적으로 같은 모습으로 염색하며, 오직 숫말만을 모집한다는 규칙은 전통으로 남게됩니다. 셀레스티아의 노예라는 상징이었던 고대의 갑옷도 의장으로 남게되고요.

 실질적으로 로열가드는의 본업은 전투가 아닙니다. 셀레스티아는 1000년동안 살아오면서 다른 포니들과 거리를 두었고, 로열가드는 그런 셀레스티아를 보필하는 전투 훈련을 받은 로열 메이드에 가깝죠. 다만 셀레스티아가 알리콘이기에 로열가드라 높혀 부를 뿐이죠.
 실제로도 작중에서 켄탈롯 성안에서 일을 하고 있는 건 모두 로열 메이드-로열 가드입니다. 셀레스티아가 먹을 음식을 만들고, 성을 관리하고, 청소하고, 셀레스티아의 심부름을 하는게-EX) 트와일라잇을 포니빌로 태워다주기- 전부 로열 가드들이에요. 암포니라고는 자신이 고용한 비서 포니 한마리 밖에 등장한 적이 없습니다. 로열가드는 매우 다양한 상황에서도 등장하는데 말이죠.

 로열가드는 셀레스티아가 다른 포니들과 거리를 두기 위해 일부로 만들어 놓은 집단이기 때문에 셀레스티아의 모든 일상 생활을 관리하는게 주 업무입니다. 전투 훈련은 정규군에 비하면 적게 받은 셈이죠.


 이 부분은 크리스탈리스 여왕이 이끈 켄타롯 강습 작전에서 잘 드러납니다. 켄타롯 웨딩 장면에서 결혼식 장에 로열가드와는 다른 제복을 입은 암컷 수컷 포니들을 볼 수 있죠. 그들은 심지어 갈기나 털도 염색 안했고요.
 아마 셀레스티아 공국의 정규군 군복이 아닐까 추측됩니다/에퀘스트리아가 총기를 사용하며 갑옷 따윈 이미 장식이 되어버렸음을 보여주는 정규군 군복-100%천,가죽 재질/현대까지 남아있는 깨알 같은 마성 차별-화려한 암컷 정규군의 군복과 중앙에서 왼쪽의 상대적으로 초라한 숫말 정규군 군복을 보세요.
 로열가드의 대장인 샤이닝 아머가 정복을 입은 건 명목상 장군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나머지 로열 메이드들은 총알이 날아다니는 시대에도 갑옷을 착용하고 다니죠.

+ 정규군 포니들의 경 비행선?



 켄타롯 강습 작전때 크리살리스는 이런 셀레스티아의 성격을 잘 이용했습니다. 셀레스티아가 개인적인 일은-결혼식 문제- 다른 포니의 개임 없이 전적으로 자신의 로열가드만을 동원한다는는 걸 알아챘고, 마법의 보호막으로 인해 켄타롯 내부와 외부의 통신이 두절 된다는 사실을 이용했죠. 물론 셀레스티아는 켄타롯의 수백 게의 정부청사들 중 단 하나라도 외부로 연락을 보낸다면 비행선 함대와 정규군이 올 것이니 안심하고 있었지만, 크리살리스는 치밀한 계획을 세웨 마법 방어막이 부서지자 마자 수백 게의 정부청사를 모두 점령하는 도박에 성공했죠. 그리고 이미 점령되고 체인즐링들의 방어거점으로 사용되는 조화의 원소 보관소로 향하는 메인 식스 일행에게 여유롭게 공격부대를 보냅니다. 불행히도 로열가드는 정규군이 아니었기 때문에 순식간에 모두 포로가 되었고요.
 하지만 크리살리스도 워낙 비밀스럽게 일을 진행하다보니, 소규모 병력만을 투입할 수 있었고, 그들은 도시를 장악하는데도 숫자가 모자랐기 때문에-시즌 2 마지막 화들을 보면 이미 셀레스티아를 사로잡은 시점에서도 체인즐링들은 켄타롯 도시구역에서 거주마들을 상대로 시가전을 벌이고 있습니다/그리고 자신의 호위 병력까지도 모두 시가전에 투입하고 혼자 남습니다- 탈출한 케이던스에게 반격할 기회를 줬고 결국 패배하고 말았죠.

 이게 왜 로열가드는 왜 모두 수컷인지에 대한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원래의 기원이 고대 셀레스티아 개마 하렘이었으니까요. 반면에 특수부대이긴 하지만 조직상 같은 군사조직인 원더볼츠는 전체 구성원의 60% 이상이 암컷이고, 계급이 올라갈수록 수컷의 수는 기하 급수적으로 줄어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