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font size="3"><b>변신의 여왕은 낭만을 꿈꾸는가 </b></font></div> <div><font size="3"><b><br /></b></font></div> <div><font size="3"><b><br /></b></font></div> <div><font size="3"><b>1부</b></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pony_53748" target="_blank">1화</a> <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pony_53794" target="_blank">2화</a> <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pony_53997" target="_blank">3화</a> <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pony_54034" target="_blank">4화</a> <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pony_54315" target="_blank">5화</a> <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pony_54362" target="_blank">6화</a> <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pony_54658" target="_blank">7화</a> <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pony_54972" target="_blank">8화</a> <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pony_55063" target="_blank">9화</a></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b>2부</b></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pony_55301" target="_blank"><font size="3">1화</font></a></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끔찍한 비로군.”</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사내는 하늘을 바라보았다. 정말 끔찍하게도 짙은 비였다. 만일 지금 포니들이 쳐들어온다고 해도 앞도 제대로 보이지 않아 피아를 구분못해 일어나는 상해가 더 많을 것이라 사내는 확신했다. 그만큼 짙은 비였다.</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분명 포니들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고, 자신에게로 오는 체인질링의 모습에서 그것을 쉽게 엿볼 수 있었다.</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척후 보고합니다. 전방 500미터 내 어떠한 매복, 함정, 은신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전투는 없을 것이라 예상됩니다.”</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병사는 자신있게 상황들을 줄줄 읊어갔고 사내는 그에 고개를 끄덕였다. 어차피 자신이 예상했던 상황을 재확인 했을 뿐이니 특별히 놀랄 일도 없었다.</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그렇군, 들어가보아라.”</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넵!”</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병사는 칼같이 경례를 붙이고는 제자리로 돌아갔고, 사내는 잠시 막사를 둘러본다. 우중충한 비가 내리는 가운데, 막사의 병정들은 묵묵히 휴식을 취하고 있다. 분명 그들끼리 약간의 농담이 오가기도 하긴 하지만, 약간의 소일일 뿐.</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결국 모두가 집에 돌아가고 싶을 뿐이었다. 모두가, 그것을 꿈꾸고 있을 뿐이었다. 사내는 자신의 어깨에 짓누르듯 느껴지는 책임감에 질식할 것만 같은 기분을 느꼈다.</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그래선 안된다, 자신은 책임을 지기 위해, 태어났다. 그런 자가, 책임을, 두려워해서는, 안된다.</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자신을 추스르고, 겁박하고, 안심시키고, 설득하며 사내는 비가 내리는 막사의 풍경을 관조했다. 차가운 비였다. 시린 비였다. 애린 비였다.</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후우, 꼴사납군.”</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형님!”</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어디선가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가 들린다. 누구일까, 생각을 하다 자신에게 비웃음을 흘렸다. 누구일까, 라니. 알고 있는 사실을 무시하는 것은 자기 기만이라고 일축하며 휴브리스는 고개를 돌렸다.</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사티로스.”</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형님, 비가 내리우. 그 몸 상하면 걱정할 양반이 한 둘이 아닌 걸 알면서도 그러시네.”</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사티로스는 빙글빙글 웃으며 형에게 우산을 건냈다. 웬일로 동생이 호의를, 싶었지만 그 의외의 호의를 휴브리스는 받아들였다.</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정찰병이 말하길 매복은 없다더군.”</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당연한 일이오, 형님. 저놈들, 꽤 많이 지쳤을 거라고.”</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그리 말하며 사티로스는 사나운 미소를 지었다. 확실히, 명백하게도 포니들은 많이 지쳤음에 틀림이 없었다. 전황은 눈에 뻔히 보일 정도로 체인질링의 우세였다. 더 이상 군사들이 전투에 목숨을 바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이미 천칭은 체인질링에게로 기울어져 있었고 이미 모두가 이 방어전에서 전쟁을 끝낸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쉬운 말이다. 쉬운 말이다. 그런데, 그렇다면, 도대체 누가 그 쉬운 전쟁을 끝내지? 어차피 아무리 쉬운 전쟁이라고 하더라도 전투는 전투다. 전황이 아무리 기울어지고, 아무리 뻔해보인다고 하더라도, 결국 누군가는 나서서, 죽이고, 죽을, 전투를,</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도대체 누가 한단 말인가?</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형님, 전쟁을 빨리 끝내고 싶지?”</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 당연한 말이다. 이 전쟁은 나라와 국민, 모두에게 큰 피해를 입히고 있어. 이런 일이 지속된다면 피해는 물론이거니와 정신적인 피해또한 마찬가지일 것이다.”</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아니. 아니잖아, 형님. 그런게 아니잖아?”</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사티로스는 난폭한 미소를 지었다. 그 웃음은 마치 자신을 비웃는 듯한 기분. 그에 휴브리스는 얼굴이 찌푸려졌다.</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저 병사들이 죽는 걸 보기 힘들잖아? 싫잖아? 형님은, 착해 빠졌어. 어느 누구도 죽기를 바라지 않아. 2년이 지났는데도, 마찬가지야 형님. 변하지를 않았어.”</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그래, 그렇지.”</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사티로스는 휴브리스의 명쾌한 대답에 기쁜 듯한 미소를 지어 보인다. </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그런데, 바뀐 게 있어?”</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결국 전쟁은 희생을 기초로 해. 전쟁은 국민의 희생을 바라기 마련이야, 형님. 우리가 승전을 목전에 두고 있다, 하더라도. 결국은 누군가는 죽겠지. 저들 중 누군가는 분명히 죽을 거야. 형님, 형님. 저번에 아바마마께 말씀 드렸었다면서? 협정을 맺자고.”</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그런데, 안했었지? 왜? 왜 그랬을까. 뻔 하잖아. 이길게 뻔 한 전쟁을, 누가 멈추려고 하겠어. 아바마마께서는 지금 이퀘스트리아를 정복하실 생각이신지도 모른다고. 그래, 당연하지. 저런 갓 만들어진 따끈따끈한 나라가, 벌써 우리나라를 쳐서, 이런 꼴을 만든다는데, 아바마마께서 좋아하실리도 없거니와, 이건 기회나 마찬가지니까. 새로운 나라를 개척할, 기회 말이야.”</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하고 싶은 말이 뭐냐, 사티로스.”</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사티로스는 웃음을 터뜨렸다. 긴 웃음. 휴브리스는 그 모습을 바라보면서 입술을 씹었다. 사티로스는 긴 웃음 끝에 얼굴을 굳히고는 조용히 말했다.</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헛짓거리 하지마, 착한 척 하지마, 형님. 인정해. 이건 전쟁이야. 아무도 안 죽을 수 있는 전쟁이란 없어.”</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휴브리스는 사납게 사티로스를 노려보다 몸을 돌렸다. 그리고는 천천히 발걸음을 떼다, 잠시 멈추곤 동생을 향해, 그가 건내어준 우산을 집어던졌다.</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비에 진탕이 된 땅바닥을 후리며 우산은 요란하게 부서졌고 그에 몇 방울의 진흙이 사티로스에게 튀었다. 휴브리스는 뒤를 돌아보지도 않은 채 웅얼거렸다.</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 알고 있다, 알고 있어...”</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사납게 비가 내렸고, 그 사이로 묵묵히 휴브리스는 걸어 나갔다. 활활 타오르는 정신과 몸이 비에 차갑게 식어갔다. 동생이 던진 몇마디는 휴브리스의 마음 속, 휘몰아치는 회오리가 되어 그를 잠식해갔다.</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홀로 남은 사티로스는 우산을 내려다보았다. 산산이 부서진 우산의 조각들이 비에 젖어 흐늘거렸고 이음나무들은 진흙에 잠겨 이제 거의 보이지도 않았다.</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쏴아아아... 쏴아아아...</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빗소리는 시간이 갈수록 거세어져만 갔고 사티로스는 계속해 우산을 보았다. 귀신같이 살벌한 눈빛이었다.</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난, 난... 그래서 당신이 싫어, 휴브리스 형님.. 당신이 싫단 말이야..”</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사티로스는 계속해 우산만을 노려보다 몸을 돌렸다. 두 형제가 떠난 자리엔 우산만이 남아 차가운 비를 맞았다.</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차가운 날이었다.</font></div></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가끔 제목을 잘못지었다는 생각이 듭니다.</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정작 제목의 주인공이... </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그렇죠, 네.</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좋은 밤 되시기를 바랍니다.</font></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