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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ony_54658
    작성자 : 라케
    추천 : 3
    조회수 : 469
    IP : 125.140.***.185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3/10/26 10:31:16
    http://todayhumor.com/?pony_54658 모바일
    [자작/팬픽] 변신의 여왕은 낭만을 꿈꾸는가 1부 7화
    <div><font size="3"><b>변신의 여왕은 낭만을 꿈꾸는가 </b></font></div> <div><font size="3"><b><br /></b></font></div> <div><font size="3"><b><br /></b></font></div> <div><font size="3"><b>1부</b></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pony_53748" target="_blank">1화</a> <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pony_53794" target="_blank">2화</a> <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pony_53997" target="_blank">3화</a> <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pony_54034" target="_blank">4화</a> <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pony_54315" target="_blank">5화</a> <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pony_54362" target="_blank">6화</a></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 <div><font size="3">쇠편자는 땅에 떨어진 낙엽들과 풀잎들을 처참하게 짓밟았다. 그 끔찍한 학살에 항거하듯 피살자들은 비명을 질렀으나 그 소리들은 바스락거리는, 웃음거리로 밖엔 안되는 소리들이었다. 포니들의 행군은 참으로 장대했으나 그 소리만큼은 조용했다.</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암습은 조용해야하는 법이다.</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병사들의 갑주는 대체적으로 소박하고 단조로운 것이었으나 앞으로 갈수록 그 갑주의 장식과 모양은 더욱 복잡한 형태를 띠었고 선두의 갑주는 대장장이의 실력이 잔뜩 묻어난 듯 아름다웠다. 쇠의 날카로움이 달빛에 비쳐 시리도록 빛났고 그 안의 눈빛들은 고요했다.</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투구 속에서 말소리가 베어 나왔다.</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갑작스러운 명령에 이리도 완벽하게 채비해주신 점, 대단히 감사합니다. 팬시 총사령관.”</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팬시는 순식간에 얼굴을 붉혔다. 어찌 이리도 변함이 없는지.</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아, 아닙니다. 어차피 제가 해야 했을 일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이리도 갑작스러운 출정은, 어쩐 일입니까?”</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솔직히 자신도 궁금하다고 말하고 싶었던 스마트 쿠키였지만 팬시에게 차마 그런 말을 할 수는 없었다. 저 소심한 작자에게 그런 말이라도 했다간 당장이라도 회군하자고 펄펄 뛸 것이 분명했다.</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어떻게든 그럴싸한 말을 지어내야만 했다. 스마트 쿠키는 부디 자신이 이름에 걸맞는 자이길 빌면서 머리를 쥐어 짜냈다.</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체인질링들이 우리를 침략할 야심을 품고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네?”</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들으신 그대로입니다. 체인질링들이 우리들의 땅을 노리고 있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하, 하지만 우리는 그들에게 공격당할 이유가 없을 텐데요?”</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전쟁이 꼭 정당한 이유 아래서 이루어지지만은 않았지요. 알고 계시잖습니까, 팬시 총사령관.”</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팬시는 입을 다물었다. 유약한 심성의 그녀였지만 전쟁이 어떠한 것인지는 팬시 또한 알고 있는 바였다. 전쟁을 잊기에는 팬시는 너무나도 많은 죽음의 문턱을 넘어왔다. 그 사실을 스마트 쿠키 또한 알고 있었기에 가끔, 그녀는 팬시가 너무나도 부러웠다. 어떻게 그 일들을 겪고 저런 모습을 유지할 수 있었을까.</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혹은 그것이 팬시 나름의 전쟁에 대한 처세술이었던 것일까. 이렇게 되어버려서야 이미 지난 일에 불과해져버린 것이었지만.</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달빛 아래서 군인들은 묵묵히 행군을 계속했다. 절그럭 거리는 군장들의 부딪히는 소리와 억눌린 긴장들 사이로 그들은 앞만을 노려보았다. 어느 곳에서도 여유는 보이지 않았다. 그들은 체인질링의 성이라는 미답지를 최초로 공격하는 자들이었다.</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거의 전설에 가까운 존재와의 역사적 첫 대면이 전쟁이라는 사실에 스마트 쿠키가 약간의 씁쓸함을 느낄 무렵, 팬시의 투구 사이로 목소리가 비저 나왔다.</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전쟁은......, 전쟁은,”</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네?”</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전쟁은, 정당성 위에 이루어져야 합니다.”</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이퀘스트리아의 총사령관이라는 작자의 입에서 나오는 말이 저런 것이라니. 말 하나로 한 포니를 정의하는 것은 스마트 쿠키가 경멸하는 행위였지만, 저 정도의 헛소리라면 넘치도록 충분한 팬시 총사령관을 판단하는 증거였다.</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더 이상의 발언은 듣지 않겠다는 의미로 스마트 쿠키는 고개를 홱 돌렸지만 그 모습은 팬시 총사령관의 말을 막지는 못했다.</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전쟁은, 전쟁 나름의 윤리위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전쟁은, 그 자체로 참혹한 것이지만, 그렇기에 전쟁은 윤리가 있어야 합니다. 이건 공리입니다. 살인이 용인되는 유일한 사건이 바로 전쟁이더라도, 그렇기에서라도 전쟁은,”</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스마트 쿠키는 정말 열심히 참았다. 마음 같아서는 멱살을 틀어쥐고 윽박질러주고 싶었다. 전쟁의 유일무이한 윤리는 승리라고. 단순하고 언뜻 천박하기까지한 윤리관이었지만 그 이상의 윤리는 전쟁을 고상한 탁자위의 대담으로 밖엔 만들지 않는 것이다.</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분명 스마트 쿠키는 현재 법무대신이었지만 그 이전에 군인이었다. 저런 얼빠진 소리를 늘어놓는 총사령관이라니, 이 전쟁이 과연 승리가 될 수 있을까. 그런 생각과는 무관하게 스마트 쿠키의 입이 열렸다.</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입 닥치십시오, 팬시 총사령관. 전쟁의 유일한 윤리는 승리입니다. 결국 당신이 말하고자 하는 전쟁의 윤리도 결국 승리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스마트 쿠키는 말하고 나서야 자신이 무슨 말을 했는지 깨달았고, 바로 입을 다물었다. 스마트 쿠키는 계속 팬시를 힐끗거렸으나 팬시는 그 말 이후로 완전히 입을 다물어버렸다. 그 눈은 투구에 가리어 보이지 않았지만 무언가로 반들거리고 있었다.</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무엇일까.</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고요한 행군이었다.</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풀숲의 새들은 나지막이 울어댔고 달빛은 나뭇잎들의 장막을 노닐었다. 스마트 쿠키는 저도 모르게 이 모습들이 참으로 낭만적이라고 생각해버리고 있었다. 그런 생각과 함께 절로 들어버리는 자신에 대한 자괴감. 이제 저 뒤의 병사들을 사지에 들이밀어야 하는데 무슨 낭만이고 아름다움이란 말인가.</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그 때, 조용했던 팬시의 투구가 울렸다.</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전쟁의 윤리는,”</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네?”</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전쟁의 도덕은, 부도덕(不道德)이지요?”</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무슨, 말씀...?”</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대답은 들리지 않고, 난데없는 ‘스읍,’하는 숨을 들이쉬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강고히 내지르는 목소리, 스마트 쿠키는 난데없는 공포에 허우적거렸다. 무엇인가, 알 것 같았다. 방금 전 팬시의 눈에서 반들거리던 것은,</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분노였다.</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쳐라!!!”</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도저히 팬시의 목소리라곤 생각하기 힘든 우렁찬 목소리와 함께, 빛들이 땅위로 쇄도했다. 그것은 마치 우레마냥, 근사하고도 아름다운 것이었고, 그렇기에 끔찍한 것이기도 했다.</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허나 그뿐이었다. 도대체 땅에 퍼붇는 마법의 집중사격이라니, 이에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인가. 그런 의문과 동시에, 끔찍한 비명소리가 땅에서부터 울려 퍼졌다.</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 <div>당연하게도, 포니와 체인질링의 생태는 그 근본부터 차이가 난다. 어스포니인 스마트 쿠키가 낮고 긴 읍성 (높아봐야 페가수스들을 막기엔 하등 쓸모가 없다는 것을 어스포니들은 옛날에 알고 있었고 낮고 복잡한 성벽을 쌓는 것이 어스포니들의 기본적인 성벽 건축이었다.) 을 상상한 것은 언뜻 자연스러운 일이다. 허나 그것은 스마트 쿠키에게 적용되는 이야기 일뿐, 체인질링과는 상관없는 이야기였다.</div> <div><br /></div> <div>체인질링은 유일무이한 개체이며 동족상잔을 벌이지 않는다. 한 개의 통일된 국가라는 개념이 이미 옛날에 성립되어있었고, 그렇기에 외적의 침입을 막는 것이 주된 목적이었다. 그들에게 가장 가까이 있던 외적들은 미노타우루스와 그리핀들. 지상에서의 최강종족과 하늘의 최강종족을 이웃으로 둔 체인질링들은 땅을 파고 들어간다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해야만 했던 것이다.</div> <div><br /></div> <div>거대한 엄폐호라고 불러도 좋을 체인질링들의 도시였고, 문을 찾기가 지극히 까다로운 도시였기에, 팬시는 위에서 공격을 내리 붇는다는 공격방식을 선택하였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공격의 다른 의미는, 매몰이었다.</div> <div><br /></div> <div>스마트 쿠키는 순식간에 알아챘다. 이것은 한 도시의 완전한 매몰이 목표인 공격이라고. 스마트 쿠키는 항변하기 위해 팬시를 향해 고개를 돌렸고, 낙담했다. 팬시의 일그러진 얼굴은 외치고 있었다. </div> <div><br /></div> <div>‘이것이 당신이 말한 전쟁의 유일무이한, 절대의 윤리인 승리 아닙니까!’</div> <div><br /></div> <div>스마트 쿠키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div> <div><br /></div> <div>이퀘스트리아력 4년 1월 33일. 체인질링의 지하도시 레베타토스는 하룻밤 사이에 매몰 당했다. 레베타토스의 시민은 대다수가 자다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절명했으니, 크게 서글픈 죽음은 아니었을 것이다.</div></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span style="line-height: 24px">無.</span></font></div></div>
    라케의 꼬릿말입니다
    <STYLE>textarea{color:#000000; background:url("http://24.media.tumblr.com/8fa7f31df9f2cdf4d2bf793d3d7fcd13/tumblr_mfj1xbvPC51rlczh7o3_1280.png"); border-width:0; border-color:#FFFFFF; border-style:solid;}</ST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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