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font size="3"><b>변신의 여왕은 낭만을 꿈꾸는가 </b></font></div> <div><font size="3"><b><br /></b></font></div> <div><font size="3"><b><br /></b></font></div> <div><font size="3"><b>1부</b></font></div> <div><font size="3"><b><br /></b></font></div> <div><font size="3"><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pony_53748" target="_blank">1화</a> <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pony_53794" target="_blank">2화</a> <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pony_53997" target="_blank">3화</a></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 <div><font size="3">“우리들이 전쟁광이라고는 하지 않겠습니다.”</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푸딩헤드는 선언했고 스마트 쿠키는 이해했다. 그녀는 분명 전쟁광이라고 말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가 뭘 말하고 싶었는지는 스마트 쿠키의 큰 관심사는 아니었다.</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푸딩헤드, 우리가 왜 체인질링들을 침략해야 합니까.”</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여지껏 몇 번이나 물어온 질문이었고 그때까지 계속하여 푸딩헤드는 실없는 농담으로 넘겨왔다. 푸딩헤드의 성격으로 보자면 그 실없는 농담에서 의미를 찾아낼 수도 있었겠지만 스마트 쿠키는 그럴 생각은 없었다.</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대체로 그 숨겨진 의미도 농담의 농담일 때가 많았기 때문이다.</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그녀가 죽음으로 가득 찬 전장에서 푸딩헤드에 의해 구원받았을 때부터, 그녀는 줄곧 푸딩헤드만을 모셔왔고 푸딩헤드를 위해 살아왔다. 자신이 지옥에서 구원받았을 때부터 그건 진정 사실이었으며 자신이 그녀를 사랑한다는 사실 또한 여전히 변함이 없었다.</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그 사실은 푸딩헤드도 알고 있으리라.</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푸딩헤드는 입을 열었다.</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설마 한 나라가 타국을 침략하는데 이유를 요하는 건 아니겠지요, 스마트 쿠키.”</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아니요, 맞습니다. 왜 우리가 타국을 침략해야 합니까.”</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그 말을 들은 푸딩헤드는 미심쩍은 얼굴로 스마트 쿠키를 바라봤다.</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지금 절 유혹하시는 겁니까?”</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무, 무슨 그런 말도 안 되는 말씀을 하십니까!”</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보통 그런 얼빠진 소리는 여성이 남성을 홀릴 때 얼빠져 보이는 척을 하기 위해 하는 것 아닙니까.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저는 그런 거 별로 안좋아하니 굳이 멍청해 보이실 필요는...”</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그런 거 아니니 걱정 마십시오!”</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스마트 쿠키는 빽 소리쳤고 푸딩헤드는 별 상관없다는 듯 깃펜으로 귀를 훑었다.</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앗,”</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뭐, 뭡니까?”</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깃펜인걸 까먹고 있었습니다. 엄청 간지럽군요.”</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웃기라도 하면 농담인줄 알고 같이 웃기라도 하겠건만 푸딩헤드는 웃지도 않고 중얼거렸고, 스마트 쿠키는 똥씹은 얼굴로 중얼거렸다.</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관두십시오, 제기랄. 그나저나 이게 저한테 넘어왔다는 소리는 플래티넘 공주와 허리케인 사령.... 부마도위가 이 정신나간 안을 승인했다는 소립니까?”</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스마트 쿠키는 임명장을 잡아 흔들었고 푸딩헤드는 고개를 끄덕였다.</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잠정적인 동의를 하셨지요.”</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스마트 쿠키는 관습적으로 고개를 끄덕이고는 순간 자신의 목뼈가 부러지는 것 같은 충격을 느꼈다.</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다, 다시 말씀해 주시겠습니까?”</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제대로 들으셨잖습니까.”</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서, 설마... 인장을 훔쳐서 날인하신 겁니까?”</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아니요, 어디까지나 제 권한으로 발의한 안이며 제가 동의했습니다. 법무대신, 잘 알고 계시잖습니까.”</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법무대신 스마트 쿠키는 아직 그 직책이 익숙하지 않았고, 또한 지금의 법률이 사실상 푸딩헤드의 머리에서 나왔다는 사실또한 잘 알고 있었지만 미친 듯이 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법률들을 뒤졌고 대충 걸맞는 구절을 찾아냈다.</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설마 ‘긴급방위로 인한 총리대신의 대리적 군무집행에 관한 법률’?”</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스마트 쿠키는 거의 비명을 지르듯 물었다. 그에 푸딩헤드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거렸다.</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 긍정하신 겁니까?”</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아뇨, 우리 나중에 그 이름 바꾸자는 뜻이었습니다. 꽤 길군요. 나중에 법학도들이 우리를 죽이려 들지도 모르는 일입니다.”</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푸딩헤드의 말은 너무나도 의외였기에 스마트 쿠키는 그 말의 의미를 삼키느라 어느 정도의 시간을 허비했고, 그녀가 그 말을 이해하고 푸딩헤드에게 불만을 표출할 수 있었을 땐 이미 그 말의 유효시간이 넘어가버리고야 말았다.</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농담을 이해 못해 제때 웃지 못한 자의 비애감을 절감하며 스마트 쿠키는 꿍얼거렸다.</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그렇게 마음대로 법해석을 하셔도 되는 겁니까. 긴급방위라는게 이렇게 쉽게 쓸 단어는 아니었을 텐데요.”</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나라가 처음 만들어졌을 때 가장 위험한 게 뭔지 압니까?”</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뭔데요.”</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스마트 쿠키는 눈을 치켜떴고 푸딩헤드는 그 눈을 마주 바라봤다.</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우리들의 절친한 친우들이 우리들이 선 이 땅이 어떤 땅인지 깨닫게 되는 겁니다. 우리가 그 지각의 때를 방관했을 때 나라는 망하게 되는 것이지요.”</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이 땅이 무슨 땅인데요?”</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푸딩헤드는 잠시 숨을 멈췄다.</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그냥 땅입니다.”</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잠시 동안 서로 간에는 말이 없었다. 그렇다고 해서 그들의 사이가 공허했다는 말은 아니었다. 도리어 스마트 쿠키의 시선과 푸딩헤드의 시선의 교차로 그 사이는 차라리 만연이었다. 그 무언의 끝 무렵, 스마트 쿠키는 자리에서 일어났다.</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더 하실 말씀 없으면 나가보겠습니다.”</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아니요, 스마트 쿠키. 잠시 기다려주십시오.”</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그러며 푸딩헤드는 스마트 쿠키에게 종이를 건냈다. 누리끼리한 견지였다. 그 위엔 푸딩헤드 특유의 마른 필체로 무엇인가가 적혀있었다.</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뭡니까?”</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선전포고문입니다.”</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스마트 쿠키는 문을 닫았다. 푸딩헤드가 들어 앉아 있는 곳의 문은 그녀를 대할 때마다 느끼는 감정마냥 무거웠고, 뻑뻑했다. 경첩을 새로 바꾼 것일까. 알게 뭐람. 스마트 쿠키는 종이를 펼쳤다.</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잠시 그 문서들을 읽고는, 그것들을 구겨 집어 던지고 싶은 마음을 애써 견뎌야만 했다.</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망할......, 푸딩헤드.”</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바로 뒤가 푸딩헤드의 사무실이었기에 큰소리로 말할 순 없었지만 스마트 쿠키는 마음 같아선 그 종이를 푸딩헤드의 면전에 집어 던지고만 싶었다. 아마도 이것을 받을 자도 비슷한 기분이리라.</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스마트 쿠키는 선전포고문과, 명령서, 그리고 직무 대행 확인서를 들고 총사령관실로 향했다.</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font size="3"><span style="line-height: 24px">토요일입니다.</span></font></div> <div><br /></div> <div><font size="3"><span style="line-height: 24px">그러기를 바라는 일요일입니다.</span></font></div> <div><font size="3"><span style="line-height: 24px"><br /></span></font></div> <div><font size="3"><span style="line-height: 24px">할 일을 미뤄두면 언젠가 그 단죄를 받게됨을 알고는 있지만</span></font></div> <div><font size="3"><span style="line-height: 24px"><br /></span></font></div> <div><font size="3"><span style="line-height: 24px">안타깝게도 일 미루는 습관을 버리지는 못했군요.</span></font></div> <div><font size="3"><span style="line-height: 24px"><br /></span></font></div> <div><br /></div> <div><font size="3"><span style="line-height: 24px">고로 전 이만 실례하겠습니다.</span></font></div> <div><font size="3"><span style="line-height: 24px"><br /></span></font></div> <div><font size="3"><span style="line-height: 24px">좋은 휴일 되시길.</span></font></div> <div><br /></div></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