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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ony_13637
    작성자 : 불가필
    추천 : 2
    조회수 : 230
    IP : 115.140.***.3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12/11/17 20:49:46
    http://todayhumor.com/?pony_13637 모바일
    [자작/팬픽] 포확 2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돋움, dotum; FONT-SIZE: 11pt"><FONT face="">1.</FONT></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돋움, dotum; FONT-SIZE: 11pt"><FONT face=""><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pony_13097"><FONT color=#0000ff face=굴림>http://todayhumor.com/?pony_13097</FONT></A><!--writerInfoContents--></P> <DIV></DIV> <DIV class=writerInfoBgLeft></DIV></FONT></SPAN>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돋움, dotum; FONT-SIZE: 11pt"></SPAN> </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돋움, dotum; FONT-SIZE: 11pt"></SPAN> </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돋움, dotum; FONT-SIZE: 11pt"></SPAN> </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돋움, dotum; FONT-SIZE: 11pt"><FONT face="">2.</FONT></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돋움, dotum; FONT-SIZE: 11pt"><FONT face=""> 꿈에서는 컴컴한 집을 보았다. 보기에도 갑갑한 집은 내가 살던 집이다. 벌써부터 그리운 집을 지나쳐 나는 나무로 갔다. 겨울이 올 때마다 나뭇잎은 조금씩 떨어져 이젠 꿈에서도 남지 않았다. 그러고 보니 전에 있던 무덤이 없다. 내가 파고 묻은 것이 어디로 갔나, 비에 쓸렸나 아니면 바람에 날렸나. 무덤이 있던 자리에 대신 낙엽만 쌓였다.</FONT></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돋움, dotum; FONT-SIZE: 11pt"><FONT face=""> 날이 쌀쌀했다. 다시 보니 나 살던 곳은 막막한 평원이었다. 눈에 걸리는 것이라고는 나무 한 그루와 칙칙한 집 한 채가 다였다, 이제는 그 집마저 없다. 바람이 걸릴 것이라곤 나무뿐이었다. 집은 가라앉아 바람을 막지 못했다. 달리던 바람이 닥쳐온다. 복부에 바람이 스며들어 춥다. 무릎을 꿇은 채로 으슬으슬 떨었다. 바람이 내 배를 지나 등뼈를 타고 튀어나와 무덤이던 낙엽을 훑으매 시든 이파리들은 하나둘씩 흩날렸다. 나는 배가 아픈 것도 잊고 일어섰다. “애플잭?” 낙엽이 모두 날아가자 그곳에 애플잭이 있었다. 그는 웅크리고 있었다. 나는 그의 앞으로 가 바람을 애써 막으려 했으나 그러지 못하고 그의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예전에 보았던 때보다 훨씬 수척해졌다. 눈에는 눈곱이 끼고 말총은 힘이 없다. 눈을 감고 바람을 맞는 그는 죽은 것도 같아 마음이 쓰렸다. 나는 그저 꿇은 무릎에 그의 머리를 받치고 가만히 있을 따름이었다. 애플잭의 머리가 조금 움직였다. 일어난 것일까 뒤척인 것일까, 나는 그의 이름을 조용히 불렀다. “애플잭.” 그의 눈이 반쯤 열렸다. 내가 그리워한 초록색 눈동자는 아득하여 흐릿했고 비추는 것이 없었다. 나는 그의 눈을 보았고 그도 나를 보았으나 우리는 서로 보고 있지 않았다. 그의 눈에서 눈물이 나왔다. 나는 도무지 눈물이 나지 않았고 그 대신 그의 눈물을 보았다. 눈물 속에 유구한 꿈이 있었다. 그의 눈물은 나의 눈물이었다.</FONT></SPAN></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돋움, dotum; FONT-SIZE: 11pt"><FONT face=""> 눈은 뜨자마자 다시 감긴다. 수정으로 된 산들은 보자니 눈이 부시다. 해가 하늘 가운데에 박혀 있어 더욱 그렇다. 잠깐, 그런데 애플잭은 어디로 갔나, 또 꿈을 꿨나. 간만에 나는 그를 만났으나.</FONT></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돋움, dotum; FONT-SIZE: 11pt"><FONT face=""> 뱃가죽 시린 바람이 없다. 가장 하잘것없는 잡꽃마저 울지 않는다. 산들바람만이 산 고개를 넘어오고 큰 바람은 오지 못한다. 산이 눈부시고 나무가 촘촘해서 바람은 물러났다. 산맥은 굳건해서 바람뿐만 아니라 나까지도 물리칠 듯했다. 그렇다고 물러날 수는 없었다. 곡괭이질을 하지 않으면 곡괭이로 얻어맞을 것이 판국이다. 나는 덥고 힘이 빠져 곡괭이를 늘어뜨리고 걸었다. 자루 긴 곡괭이가 땅을 끌며 지나가면 풀들이 헤쳐지고 꽃잎이 날렸다. 곡괭이의 긴 자루를 타고 땀이 흘러내려 밑에서 흘렀다. 산은 미끄러워졌다.</FONT></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돋움, dotum; FONT-SIZE: 11pt"><FONT face=""> 산은 멀지 않았다. 제자리에서 팔을 뻗고 넘어지면 손에 든 곡괭이 끝이 닿을 거리이다. 나는 그 거리를 몇 시간 동안 걷고서 힘들어했다. 피로해져서 잎새에나 이는 작은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산자락 가는 길과 또 정상 가는 길은 다른 길. 나는 또 길을 가야 한다. 의욕이 없다, 곡괭이를 내팽개치고 주저앉고야 말았다. 앉으면 눕고 싶다. 주저앉은 김에 아주 드러누웠다. 수정을 캐러 왔다가 하늘이나 보고 갈 판이다. 하늘은 너무 밝아서 수정보다도 맑았다. 하늘 보기가 부끄러워 나는 눈을 감았다. 다시, 또 꿈을 꾸자. 다시 보자꾸나.</FONT></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돋움, dotum; FONT-SIZE: 11pt"><FONT face=""> 사과. 색은 어떻던가, 맛은 어떻던가. “아!” 나는 잠을 이룰 수 없었다. 나는 사과를 본 지가 너무 오래되어서 사과를 기억할 수 없다. 어디에 있나, 먹어봐야 알겠는데. 쿨 다운은 끝났다. 이제 오를 시간이다. 오르자. 오르자. 한 번만 더 오르자꾸나. 한 번만 더 올라 보자꾸나.</FONT></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돋움, dotum; FONT-SIZE: 11pt"><FONT face=""> 나는 산을 올랐다.</FONT></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돋움, dotum; FONT-SIZE: 11pt"><FONT face=""> 나는 산을 탔다.</FONT></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돋움, dotum; FONT-SIZE: 11pt"><FONT face=""> 나는 산을 기었다.</FONT></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돋움, dotum; FONT-SIZE: 11pt"><FONT face=""> 나는 산을 갔다.</FONT></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돋움, dotum; FONT-SIZE: 11pt"><FONT face=""> 결국 그것들은 모두 산을 오르는 것이다. 산을 올라갔으니 정상에 올라왔다. 과연 그곳에는 사과나무들로 넘치더라. 다른 과수는 아무것도 없었다. 잡초도 버섯도 없고 사과만 오로지 있었다. 사과들은 조용히 해를 가려주었다. 햇빛은 내게 닿지 못했고 난 그늘진 얼굴로 좋아하며 사과나 한 알 따서 베어 물었다. 사과는 이렇던가. 이것은 진짜 사과인가 가짜 사과인가. 진짜 사과도 가짜 사과도 사과니 아무렴은.</FONT></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돋움, dotum; FONT-SIZE: 11pt"><FONT face=""> 곡괭이를 굳게 쥐었다. 너무 오래 걸었다. 비록 해는 얼마가 지나건 그 자리에 있다지만 시간이 지난 것은 내가 안다. 산을 두드린다. 수정을 두드릴 때마다 곡괭이가 비명을 지른다. 괘념치 않고 대강 아무 곳이나 찍으면 수정이 깨져서 떨어져 나왔다. 적당히 캐면 배낭에 담고 또 캐고 또 담고. 아무리 캐어서 담아도 빈 공간은 채워지지 않았다. 혹여나 빈 공간이 채워지면 그것은 시끄러운 소리가 되어서 도로 나왔다. 무수한 수정들이 번쩍거려서, 배낭 안은 나무들이 해를 가린 바깥보다 밝아보였다.</FONT></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돋움, dotum; FONT-SIZE: 11pt"><FONT face="">얼마의 수정들은 배낭으로 들어가지 않고 사과냄새가 배기 전에 산 밑으로 갔다. 둥그런 수정은 잘 굴렀고 모난 수정은 얼마 가지 못하고 멈추었다. 종종 기울어 옆으로 가기도 하고 부딪히기도 했다. 그래도 수정들은 미풍에 쓸려 내려가서 아득해졌다. 사과도 이렇게 오는구나. 아득한 곳에서 아득한 곳으로 헤매어서 가는구나. 사과와 수정이 다르지 않다. 나는 곡괭이를 더욱 꽉 쥐고 땅을 쳤다. 툭 치기도 하고 긁기도 하고 찍기도 하니 수정 부스러기가 넘쳐난다. 내려가는 수정이 넘쳐나고 배낭으로 들어가는 것 역시 넘쳤다.</FONT></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돋움, dotum; FONT-SIZE: 11pt"><FONT face=""> 나는 사과를 쪼개고 있었다. 산이 질러대는 소음에 사과들이 질려서 모두 낙과했다. 떨어진 사과들을 보며 참 많이도 허망해했다. 나는 배낭에 떨어진 사과들을 집어넣었다. 수백 그루의 나무에서 떨어진 수천, 어쩌면 수만의 사과들은 배낭에 챙기기엔 너무 많았다.</FONT></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돋움, dotum; FONT-SIZE: 11pt"><FONT face=""> 사과, 사과! 사과를 찾아야 한다. 사과는 어디 있나. 곡괭이는 내 배낭과 바닥과 등성이를 타는 것들을 가리켰으나 내가 찾는 것은 그게 아니었다. 애플잭, 그래, 내 친구는 어디로 갔나. 이 사람이 갑자기 왜 말이 없나. 이봐! 내 목소리는 메아리가 되어 되돌아온다. 내 목소리만 내 귀에 들린다. 이 친구가 어디 가시 잠시 누웠나. 나는 나무에 오르려 했다. 손도 발도 미끄러져 올라갈 수가 없다. 산을 오르는 것과 나무를 오르는 것은 너무나 달랐다. 손에 땀이 차 더욱 지난하다. 곡괭이 자루가 부서질 정도로 잡았다. 그래서 자루는 부러졌다. 생각보다 더욱 낭패스럽다. 뾰족한 수가 있나, 쇠붙이의 뾰족한 머리 부분을 잡고 나무를 찍었다. 사과나무는 비명을 질렀지만 그건 사과의 비명이 아니라 사과나무의 비명이었다. 나는 계속 찍었다. 찍으며 올라갔다. 나무는 죽는 소리를 냈으나 죽지는 않았다.</FONT></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돋움, dotum; FONT-SIZE: 11pt"><FONT face=""> 높은 곳에 올랐으나 주변이 다 보이지는 않았다. 다른 곳은 너무 멀어 새인지 돌멩이인지도 알 수 없었다. 사과냐 수정이냐, 그것만을 구분할 수 있었다. 이상한 것이 보인다. 산과 닿은 평지에 반짝거리는 무더기가 있다. 나는 금방 내려갔다. 수정들이 떨어지며 닦은 길은 매끄럽고 날카로웠다. 발이 몇 군데 베이고 찢기기는 했지만, 그래도 나는 금방 내려왔다.</FONT></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돋움, dotum; FONT-SIZE: 11pt"><FONT face=""> 그 무더기는 수정 무더기였다. 수정이 쌓이고 뒤의 수정이 앞의 수정이 지나간 길을 가고 그 뒤의 수정이 따라하여 생긴 듯하다. 그것은 무더기가 아니었다. 수정들이 이룬 집이었다. 수정은 집이 되었다. 반짝거리는 집. 눈이 멀게 화려해서 묘하게 기대되었다. 집 주변은 공기가 정숙해 들어가기 전에 문을 두드리기라도 해야 할 것 같다. 집 안은 좋을 게 없었다. 빛나지도 않았고 세련되지도 않았다. 안에서 보면 벽과 방들은 모나고 재를 바른 듯한 빛이다. 가구는 당연히 없고 그저 흐리다. 진지한 곳이다.</FONT></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돋움, dotum; FONT-SIZE: 11pt"><FONT face=""> 다시 나와 외관을 살폈다. 이 집과 저 해 중에서 뭐가 더 빛나나. 해는 빛을 내지 나지는 않던가, 그렇다면 이 집이 더욱 아름답다. 해가 부끄러워 재빨리 기운다. 대신에 황달 걸려 누런 달이 뜬다. 햇빛이 물러나고 달빛이 차니 지평선이 희미하다. 그것에 뭐가 걸렸다. 빠지려고 아등바등, 차분하게 걷고 있었다. 오고 있었다. 사과는 산머리에서 밑까지 굴러왔던 것처럼 지평선에서 이곳까지 걸어오고 있었다. 그는 꿈에서 만났을 때보다도 더 수척했다. 털에서는 윤기가 나고 입가도 말끔했다, 반쯤 감긴 눈이 막연해서 물이 없었다. 그가 눈앞까지 가까워져도 말을 걸지 않아 내가 인사를 건넸다. “안녕! 여기에 좀 있었지만, 넌 처음 보는 것 같은데.” 그는 웃었다. 나도 따라 웃고 싶었으나.</FONT></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돋움, dotum; FONT-SIZE: 11pt"><FONT face=""> 그가 중얼거렸다. 중얼거리고 목소리가 갈라져 빠져나가서 나는 듣지 못했다. 그는 몇 번이나 다시 말했다. “피곤해.” 나는 그를 안아 들었다. “그러겠지. 어서 들어와서 쉬어.”</FONT></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돋움, dotum; FONT-SIZE: 11pt"><FONT face=""> 그도 나도 들어갔다. 낮을 새느라 푹 쉬어야 했다. 동은 얼마면 금방 튼다.</FONT></SPAN></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돋움, dotum; FONT-SIZE: 11pt">一. <SPAN style="FONT-FAMILY: 돋움, dotum; FONT-SIZE: 9pt">별 것도 아닌 내용을 늘이려니 지루하네요. 원래 단편으로 이만에서 삼만 자 사이로 분량을 대략적으로 정했었는데, 1. 은 마음에 들지만 역시 조금 길고 2. 는 잡스러운 내용이 대놓고 깁니다. 1. 과 2. 를 합쳐 벌써 일만 자에요.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말입니다. 두 배 정도는 길어지겠네요. 완성시키고 나면 수정은 꺼리는 편이라 그냥 길게 갈 생각입니다.</SPAN></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돋움, dotum; FONT-SIZE: 11pt"></SPAN> </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돋움, dotum; FONT-SIZE: 11pt"><SPAN style="FONT-FAMILY: 돋움, dotum; FONT-SIZE: 9pt">二. 마음에 드는 문장들을 제법 뽑긴 했는데, 그것들이 디스코드마냥 조화롭지가 않습니다. 문장을 위해서 문단을 만들면 망한다는 말을 면전에서 들었는데도 안 지키다가 fail. 수정하기 꺼리고 자시고 할 형편이 아니라 하나를 고치면 도미노마냥 주르르 고쳐야 해서 할 수가 없습니다.. 굳이 패러디를 한답시고 괜한 짓을 했죠.</SPAN></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돋움, dotum; FONT-SIZE: 11pt"></SPAN> </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돋움, dotum; FONT-SIZE: 11pt"><SPAN style="FONT-FAMILY: 돋움, dotum; FONT-SIZE: 9pt">三. Discord>Sombra</SPAN></SPAN></P>
    불가필의 꼬릿말입니다
    一福一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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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11/17 20:58:12  183.102.***.213  프린터고장  2077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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