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체로 써봅니다.<div><br></div><div><p>2012. 9. 7.</p><p>예비군 훈련을 마치고,</p><p>버스 시간이 조금 남았길래 터미널 부근을 돌아다녔다.</p><p>가까운데 보이는 꽃집</p><p>'흠... 책상에 간만에 식물이라도 올려볼까' 하는 마음으로. 꽃집구경을 갔다</p><p>뭐... 꽃을 보는건 내 취미니까.</p><p>특별히 바쁜게 아니면 지나가는 길에 있는 꽃집은 다 들어가보니까.</p><p>그때 마침...</p><p>선인장 코너에서 불쑥 솟은 아름다운(?) 선인장이 있었다.</p><p>용. 신. 목.</p><p>성우계의 섹용신 이용신님을 사모하는 선인장이 아니라.</p><p>예엣날 사보텐 봄버라는 선인장이 폭탄 던지는 오락실 게임에 나오는 선인장 모습을 연상케 하는...</p><p>손목이 두개인 바로 그 선인장이었다.</p><p>우와....</p><p>침을 꿀꺽 삼키며 가격을 물어봤다.</p><p><br></p><p>아저씨 : 2만원. 원한다면 18천원에 주지.</p><p><br></p><p>예비군 훈련에 돈을 안갖고 다니는 내가 살수 있을 턱이 있나.</p><p>그리고 내 사전엔 5천원 넘는 식물은 책상에 올린 기억이 없기에</p><p>가볍게 ㅈㅈ</p><p><br></p><p>하지만 그 아름다운 용신목의 자태는.. 캬~</p><p>잊혀지지가 않았다.</p><p><br></p><p>'흠.... 분명 작년인가 제작년에 4천원 정도에 조그만 용신목을 본것 같은데'</p><p>라고 생각하며 그 마켓을 클릭.</p><p>용신목을 쳐봤지만,</p><p>젤 싼게 25천원.</p><p><br></p><p>헐...</p><p><br></p><p>혹시나 싶어 아욱션을 갔다.</p><p>옹...</p><p>작은 용신목이 5천원!</p><p>근데 배송비가 25백원!</p><p>제길... 2개 묶음배송부터 배송비 증가 </p><p>이런 과소비를 해야 되냐며 간단하게 종료... OTL</p><p><br></p><p>하지만 나의 용신목을 향한 마음은</p><p>아욱션의 1천원 할인 쿠폰에 의해 넘어가버리고 말았다.</p><p><br></p><p>그러나 사실, 용신목은 책상위에서 키우면 안된다.</p><p>그렇다.. 선인장류는 강한 햇빛을 봐야만 웃자라지 않고 가늘지 않고 아름답게(?) 크는 것이다.</p><p>결국, 책상위 화분이라는 개념은 이미 안드로메다.</p><p>오로지 용신목! 이 되어버린 결정..</p><p><br></p><p><br></p><p>9.11. </p><p>아침에 일어나 책을보고 있는데 문자가 왔다.</p><p>배송 출발 했숑~</p><p><br></p><p>오오.. 그럼 12일날 오겠지?</p><p><br></p><p>9. 12.</p></div><p>점심때쯤. </p><p>아.. 이제 곧 오겠구나 하며</p><p>집에서 대기.</p><p>그러나 6시 되도록 연락이 없었다.</p><p>착불이니까.. 연락이 와야 되는데</p><p>운송장 확인.</p><p>정보 없다.</p><p>이런... ㅅㅂ 낚였나..</p><p><br></p><p>9.13.</p><p>아침에 일어나서 이거저거 하다가 10시쯤 되어 운송장 확인</p><p>역시 낚인게 맞았다.</p><p>어제 저녁에 출발했다는군....</p><p>.....</p><p>그래도 오늘 오네?</p><p>그러면서 하루를 열심히</p><p>공부를 하고 있었다.</p><p>그리고 기다리던 전화와 함께</p><p>멋진 용신목의 위엄을 재차 확인하고자 박스를 뜯었다.</p><p><br></p><p>엉?</p><p><br></p><p>.............................</p><p><br></p><p style="text-align: left; "><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209/7f0834b1e66df5dfee0bcaa046083101.jpg" class="txc-image" style="clear:none;float:none;" /></p><p><br></p><p>음...</p><p>안길어도 좋은데</p><p>작고 굵은</p><p>튼튼해 보이는 용신목을 원햇는데</p><p>기둥선인장이니까</p><p>곧게 자란 그걸 원했는데...</p><p>왠 오이가 박혀있나 @_@???</p><p><br></p><p>아아;;;</p><p>올곧지가 않아...</p><p><strike>발기한 남자의 거시기.... 가 여기 있다니.. ㅠㅠㅠ</strike></p><p>분명 싸긴 한데...</p><p>엉엉엉... 이건 좀 아니라고 생각한단 말이다... ㅠ</p><p>이걸 척추교정을 시켜줘야되나.. 흐...;;</p><p>이쁘게 왔으면 카톡 메인 사진으로 할랬건만...</p><p>여자애들이 오해할까봐 차마 못올리고 있는 상황...</p><p><br></p><p>그래도 화분갈이 끝!</p><p>선인장에 묻은 모래먼지 물티슈로 닦고 건조 완료.</p><p><br></p><p>이쁘게 크길 기도합니다...</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