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주의는이상적인 세상 혹은 가치관을 미리 설정해두고 그것을 맹목적으로 추구할때 거의 항상 나타나는 폭력과 억압에 대한 환멸 때문에 나타난 사상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무엇이맞는 것인지, 더 가치 있는 것인지 확실하게 아는 것은 불가능 하고 이것에 관해서 다툼이 벌어지면, 결론이 나지 않는데다가 자칫 다툼이 전쟁으로 악화되면 엄청난피해가 발생한다는 것은역사가 증명하고 있죠. 이에 따라, 서로의 가치관에 관해서는관여하지 말고, 다만 서로의 자유를 침범하는 행위만법적으로 규제하자는 것이자유주의의 바탕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저도이러한 사상에 동의를 하지만, 인간이 만들어내는 것이 대부분 그러하듯이, 완전한 자유주의는 환상에 불가하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어떠한 인간이라고 하더라도자기가 맞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행동에 투영 될 수 밖에 없고, 타인에 대해서 자신의 신념을 조금도 강요를 하지 않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당장가족만 하더라도 그렇죠. 부모의 가치관이 투영이 안되 있는 자식은 없습니다. 대체로 자식은 부모가 옳다고 가르치는 것을 따르게 되어있고 또한 사제지간에서도 이러한 세뇌와 가치관의 전도는 이뤄 질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그 정도는 천차만별이겠지만요. 예를 들어서 갑의 입장을 취하는 사람이 맹목적인 신앙심을 가지고믿는 종교가 있다면 더욱더 강하게 이러한 가치관 주입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죠. 반대로, 만약에 을의 입장을 취하는 사람의 다양한 경험 및 질 높은 교육을 갑이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면, 주입은 매우 약하게 일어나겠죠. 여하튼 간 사상의 영향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자유주의를 따른 다는 것은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 걸까요? 결국, 피상적으로 밖에 실행이 되지 않는 다고 전 생각합니다. 공적으로는 사상의 강요를 인정하지 않는다 정도죠. 사실 교육 과정 속에서 가치관의 주입이 아예 안 일어나게 한다는것은 불가능에 가깝고, 또한 ‘주장’과 ‘강요’의 경계선을 명확하게 긋는것도 힘드니까요.
이러한한계가 있지만 저는 그래도 자유주의를 끝까지추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유주의가 틀렸다고 말 할 수 있는 사상 조차 포괄 할 수 있는 사상 체계는 결국 자유주의뿐이니까요.
사상은인간을 위해서 있어야지 인간이 사상을 위해서 희생되면 안되고, 사상을 위해서 스스로를 해하거나 남을해하기 시작하면 이미거기서부터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전 생각합니다. 그리고 폭력성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인정, 수용, 용서 밖에 없습니다. 다시 말해, 나의 가치관과 맞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내가 보기엔 비도덕적이라고 하더라도, 타인의 가치관과 행동이나의 자유를 침범하지 않으며 위법적이지 않다면인정하고 수용하고 용서하자는 것이죠. 그것이 매우 공적인 자리에서만 지켜지는피상적인 모습이라고 하더라도저는 정말 다양한 문화가 존재하는 이세상에서 인간 사이에 폭력을 억제 할 수 있는 방법은 이러한 접근법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여전히 사회에서 발생하는여러 문제 해결을 하긴 해야 되고 이때 의견 충돌이 있을 수밖에 없으니 그땐 투표를 하자는 것이 민주주의 골자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어쩔 수 없이 공평함을 지키기위해서 한 사람당 무조건 한 표를 주게 되는 것인데, 사실 모순이 많습니다. 특정 사회의 문제에 대해서 자신의 일생을 바쳐서 연구한 현자의 깊은 고민이 담겨있는 한 표하고, 지극히 피상적인 이미지를 보고서그냥 아무 생각 없이, 혹은 그냥 나의 개인적인 이익에 맞기 때문에 행해지는 한표하고 똑같이 결국엔 한 표가 되게 되거든요.
수많은모순을 지니고 있고 어쩔 땐 정말 가식적이고 형식적인 건민주주가 됐든 자유주의가 됐든 마찬가지 입니다만, 민주주의와 자유주의가 결국 사상 때문에 인간이 서로가 서로를 해하는 비극을 피할 수 있는 최고의 수단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결국엔 그쪽으로 많은 사회가 나아가고 있는 것이고요.
가장중요한 포인트는 다름이폭력으로 이어지게 놔두면안 된다는 겁니다. 또한, 현실이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공적으로는 특정 인간이 특정 인간보다 더가치가 있음을 인정해서는 안됩니다. 물론 공허합니다. 현실이 그렇지 않은 건 성인이라면 거의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니까요. 그래도, 끝까지 안 되는 것은 안 되는 것이라고 외치며, 문제점과 모순적인면모를 최소화 시키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가장 논리적인 사회에대한 접근방법이 아닐까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