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이 주제에 대해서 나름대로 여러 관점이 정리된 글을 쓰고 싶었는데 볼만한 동영상이 있네요. <br><br>제가 평소 자기 주장이 너무 강한(인정합니다...) 사람이다 보니 굳이 어떤 정리된 발제글을 따로 쓰는 것보다는, <br>먼저 보고 나서 이야기할 수 있는 주제의 영상을 하나 보고 나서 이야기를 나눠 보는 게 어떨까 합니다. <br><br><a target="_blank" href="https://www.youtube.com/watch?v=Y9IvprLoPKc" target="_blank">https://www.youtube.com/watch?v=Y9IvprLoPKc</a><br><br>주장을 담은 발제글을 쓰지 않겠다고는 했지만 (흥미 유발 차원에서?) 뭐라도 한 마디 써 보자면, <br>일단 동영상을 보고 나서 제가 가장 먼저 느끼게 된 건, 자유주의라는 게 최소한의 도덕과 공공선에 대한 감수성을 상실하면<br>결국 최악의 금권 정치와 정경 유착으로 귀결되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힘 없는 개인에게 돌아간다는 사실입니다. <br><br>약간의 시간을 요하지만, 끝까지 보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br>매우 현실적이고 적나라하며 솔직하게 자국의 가장 어두운 치부[*]를 드러내는 한 미국 청년의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br><br>아나키즘과 자유의지주의(= 자유지상주의 = 리버태리어니즘)는 불편한 사촌 관계라고도 불립니다. <br>둘 다 정부의 권위와 역할에 의구심을 품고 개인의 자유를 지고의 가치로 놓는다는 점에선 유사한 면이 많거든요. <br>미국식 자유의지주의가 사실상 '금권정치'를 정당화하는 무한의 자유와 경쟁을 지지하는 수단으로 전락하게 된 것은. <br>원래 태생이 미국이어서가 분명함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 <br>아니, 자유의지주의라는 사상 자체가 애초에 이런 데 쓰려고(?) 만들어진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도 생깁니다. <br><br><br><br>[*] 제가 보기엔 미국 사회 최대, 최악의 비극이자 모든 자잘한 모순이 모여서 만든 최종 결과물에 해당하는 것이 바로 <br>돈이라는 요물을 사회 정의나 사람의 목숨보다도 높은 자리에 올려놓는 '금권정치'입니다. <br>수십만명의 무고한 생목숨이 죽어간, 애초에 개전 명분부터가 거짓이었던, 정말이지 글자 그대로 인류 역사상 최대의 ㅄ짓이었던 <br>이라크 전쟁의 피바다 속에서 전쟁 특수를 누린 민간 군수기업의 막대한 로비자금을 받아 챙긴 부시 행정부의 관료들을 떠올리면, <br>미국은 곧 지상 현세에 존재하는 지옥입니다.<br><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