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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97513
    작성자 : 코코아의꿈
    추천 : 19
    조회수 : 2812
    IP : 110.70.***.240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7/12/30 15:54:20
    http://todayhumor.com/?panic_97513 모바일
    [단편/재업]빨간개미 증후군
    옵션
    • 창작글
    "선생님, 제 몸에 개미가 기어다니고 있습니다." 


     환자가 가장 적은 시간대인 느즈막한 오전에 찾아온 한 남자가 목을 긁적이며 꺼낸 말이었다. 예서는 눈대중으로 남자의 몸을 살폈다. 안경도 쓰지 않을 정도로 높은 시력을 자랑하는 눈임에도 개미는 커녕 남자의 몸엔 벌레 하나 보이지 않았다. 대학 병원에서 나와 병원을 개업한지 어언 반년, 환자를 받아 본 경험이 적은 것도, 많은 것도 아니었지만 확실히 그동안 겪어 본 일들을 모두 통틀어도 특이한 상황이었다. 남자는 목에 손톱 자국이 남을 때 까지 벅벅 긁다 이번에는 다리를 긁으며 말했다. 어찌나 세게 긁은 것인지 손톱이 지나간 살 위로 벌건 자국이 남아 있었다. 


     "제가 이상하게 보이실 것은 잘 압니다. 하지만 저는 절대로 거짓말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제 몸에는 개미가 기어다니고 있어요, 그것도 시뻘건 개미가요."
    "으음, 혹시 집에 방역업체를 불러서 약을 뿌리거나 하신 적 있으신가요? 개미가 몸에 기어...다니는 거라면 병원이 아니라 세스코를 찾으셔야 될거 같거든요."
     "아니, 제가 말하는 개미는 그런 개미가 아닙니다. 이 세상 어떠한 방역업체가 와도 제 몸의 개미를 없애지는 못할 겁니다."



     대체 어쩌라는 건지. 예서가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손톱을 세워 벅벅 긁는 소리가 적나라하게 들릴 정도로 힘을 줘 손가락을 놀리던 남자가 이번에는 팔로 손을 옮겼다. 


     "이 개미는 굉장히 특수한 개미입니다. 일단 제 얘기를 들어주십시오." 
    "아...네. 말씀 해보세요." 
    "제가 이 개미에게 시달리게 된 것은 어느 무당집에 갔다와서 였습니다. 저는 평범하게 작은 회사를 다니던 사람이었지요. 안사람이 용한 점집이 있다길래 xx산 언저리까지 등산을 해서 왔는데, 기껏 갔더니 오늘은 더 이상 손님을 받지 않는다며 돌려보내더군요." 
    "네,네." 
    "그래서 화가 나 무당집 오는 길에 있던 돌탑을 홧김에 발로 차 무너트렸습니다. 그런데 얼마 뒤에 몸이 간지러워 눈을 떠보니 지금도 제 몸에 기어다니는 뻘건 개미들이 온 몸에 퍼져 있더군요. 너무 놀라 비명을 지르면서 응급실에 갔는데..." 
    "..." 
    "응급실에선 멀쩡한 분이 왜 이렇게 난리를 치냐며 오히려 면박을 줬습니다. 가족들에게 하소연을 해봤지만 개미는 제 눈에만 보이는 것 같더군요." 
    "그러면 그 무당집...에 가셔서 해결하시면 되지 않을까요?"



     남자가 깊은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떨궜다.



     "이미 그랬습니다만...그 무당 말로는 아주 먼 옛날에 사람의 피를 먹고 큰 개미들의 영혼이 그 돌탑 안에 집을 짓고 살던 중이었는데 탑이 무너지면서 제가 새로운 집이 되었다더군요. 왈패들이 구걸을 하러 다니다 성에 안 차는 돈과 음식을 주는 집에 저주를 하려 앙심을 품고 키운 것들이라 악기(惡氣)는 말할 것도 없고 이것들을 봉인하는데 전국에 유명한 도사 100명이 와서 100명이 다 죽고 나서야 봉인 되었다고...온갖 굿을 하고 아무리 용한 무당이 와도 현 시대에서는 절대 몰아낼 수 없는 강한 혼이니 그냥 체념하고 살라고 하는데...”



     예서는 할 말을 잃고 볼펜 끝으로 차트만 톡톡 두드렸다. 들어본 적도, 생각해본 적도 없는 경우에 너무나 당황스러웠다.남자가 옷 소매를 걷어올렸다. 팔뚝에는 엄지 손톱만한 얼룩점 두개가 새겨져 있었다. 



     "원래 이 점이 있던 곳에는 물집이 나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 몸에 개미가 기어다니기 시작한 이후 보니 이렇게, 물집이 사라져 있었습니다. 생각해보니 물집도 그 산에 갔다와서 생긴 것이었고요." 
    "그러면...환자 분 생각으로는 그 물집이..."
     "네, 바로 개미들이 알을 깐 것이 물집 형태로 나타난 것이라 생각합니다. 무당 말로는 이놈의 번식력이 제가 상상하는 것 그 이상이라 어지간하면 산속에 틀어박히는게 나을 거라 하지만...저는 아직 할 일이 많은 사람입니다. 우리 가족도 포기 못하고요. 선생님, 혹시 이 몸에 기어다니는 개미들과 개미 알들을 처리할 만한 약이 없을까요?제 몸이 망가질 정도로 독한 약도 좋습니다. 차라리 저만 그런 것이라면 모르겠는데 이놈의 개미들이 제 가족들에게도 조금씩 옮겨가는 것 같아 방법을 찾다 여기까지 오게 된겁니다. 아이들이 뾰루지가 난 것 같다며 투덜거리고 제게 갑자기 이유 없이 몸이 간지럽다 말할 때마다 눈에 들어오는 그 개미들이 저를 놀리는 것 같다는 착각까지 들 정도입니다.일단 가족들을 집 밖으로 못 나가게 하긴 했지만 더 이상 잡아둘 말도 없으니 이 개미들을 없앨 수 있다면 어떠한 약이라도 기꺼이 주십시오."
     "...으음. 제 소견은...여기서 나가셔서 조금만 걸어 가시면 정신 진료 센터가 하나 나올거에요. 제가 아는 분이 거길 하시는데 거기 가시면," 
    "저는 미치지 않았습니다!!" 



     갑자기 소리를 지른 남자 덕에 예서는 볼펜을 떨어트렸다. 바닥으로 낙하한 볼펜이 탁 소리를 내며 싸구려 재질의 바닥재에 부딫혔다. 남자가 놀란 예서의 표정을 보고 헛기침을 하고서 표정을 풀고 말을 이어갔다. 



     "선생님, 사람 한명 살리는 셈 치고 도와주십시오.개미를 본 날에 회사에 자택근무 신청을 냈습니다.그리고 지금 회사에서 대형 포럼에서 발표를 해달라 요청함에도 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무려 승진을 앞둔 중요한 일인데도요. 이게 다 그 개미 때문인 겁니다. 그 개미가 정말로 번식력이 강하다면 재앙이 일어날 수도 있기 때문에 무서워서 쉽게 말을 꺼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선생님을 뵙는 것도 선생님껜 민폐지만 정말 급해서 그렇습니다." 
    "..." 


     예서는 결국 한숨을 내쉬며 자판을 두들겨 접수처에 짧은 메모를 적어 보냈다.  









    -강덕수/38세/비타민C(과립)형 처방(1일 3번 복용,식후 30분)/처방전에 '비타민C' 필기 자제 요망(비슷한 용어로 환자가 비타민인 것을 눈치채지 못하도록)






     "일단 맞는 약 처방해 드렸으니까 가서 처방전 받으시고 약국에서 약 타가세요. 약 드시면 금방 나으실 수도 있으시고 너무 병원에 의존해서 좋을 건 없으니 큰 일 아닌 이상 다시 오는건 최대한 지양해주시고."
     "선생님...감사합니다! 정말로 감사합니다!"




     남자는 몇번이고 허리를 90도로 숙여 인사를 한 뒤 진료실 문을 닫고 나갔다. 곧 닫힌 문 너머로 통화하는 목소리가 들렸다.




     '여보세요? 응, 여보! 나야. 지금 약 하나 타갈테니까 그렇게 알고 있어. 그거 먹고나서 이제 밖으로 나가도 돼. 그거만 먹으면 간지러운 거랑 알러지랑 다 해결될거야. 그걸 어떻게 아냐고? 집 가서 다 설명할게. 그리고 이제 나, 그 포럼도 참여 가능할거 같아. 그래, 그 500명 넘게 참여한다는 대형 포럼 말야! 팀장님께 연락 드리고 당장 발표를 준비해야지. 이제 다 끝났어. 승진하는 일만 남았다고!' 





     "젊은 사람인데 참...조금 제정신이 아니니 안타깝네."





     점점 작아지는 통화 소리를 들으며 예서가 귀찮은 일을 하나 끝마쳤다는 생각에 팔을 쭉 뻗어 기지개를 켰다. 문득 목 언저리가 간지러웠다. 긁으려 뻗은 손 끝에 오돌토돌한 돌기 몇개가 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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