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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환상괴담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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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95706
    작성자 : 환상괴담
    추천 : 19
    조회수 : 2504
    IP : 218.150.***.82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7/10/06 20:09:41
    http://todayhumor.com/?panic_95706 모바일
    [환상괴담] 제 말 좀 들어보십시오 ... (2) (원작 : K12KB)
    " ... 홍벚꽃, 머리에 털 난 뒤로 이런 인물은 처음인걸. "<br><br>" 뭘 좀 알아내셨습니까, 기원스님. "<br><br>늘어지게 하품하며 무심히 질문하는 영민과 달리 기원의 눈빛은 여전히 진지했다.<br>이미 경찰서에서 밤을 새운 둘이었다. 책상 위로는 노란색 파일철이 잔뜩 올려져 <br><br>있었기에 마치 압수수색 당하는 현장을 방불케 했다.<br><br>" ...그게 말야. "<br><br>기원이 입을 열고자 하는 순간 낯선 인기척이 들려왔다.<br><br>" 김 경사님, 일찍 출근하셨지 말입니다? 옆의 분은 누구십니까? "<br><br>" 동훈이 왔냐. 인사해. 사설탐정이셔. 내가 고용했어. "<br><br>" 사설탐정... 아직 합법적인 직업은 아니잖습니까? 진짜로 누구십니까? "<br><br>" 꼴이 이래서 그렇지, 나보다 훨씬 뛰어난 사람이야. 우리 팀의 브레인이 되어주실 분이니까 정식으로 소개할게. <br>구기원이라는 분이고, 내 고교 동창이자 이번 연쇄자살 사건 수사에 핵심적인 도움을 주실 분이야. "<br><br>" ...최동훈 경장입니다. "<br><br>어색한 분위기 속에 기원이 먼저 악수를 청했다.<br>굳어있던 표정을 슬며시 푼 최동훈 경장이 커피 세 잔을 타기 시작했다.<br><br>" 그럼 그 '여자'에 대해서도 알고 계신 겁니까? "<br><br>" 그래. "<br><br>영민이 대답했다.<br><br>" 비공식적인 수사인만큼 인력과 예산에 대해서도 재량껏 편성하면 된다고 확답받았어. <br>만약 홍벚꽃을 잡을 수 있다면 저승사자라도 꼬셔오면 된다는 얘기지. "<br><br>" 그래야지 말입니다. 잡을 수 있다면. 경사님, 커피 드십쇼. 구 탐정님, 커피 한 잔 드시고 하십쇼. 열심이십니다. "<br><br>" 고맙습니다. 그리고 탐정은 아닙니다. 땡중입니다. 발음은 비슷하네요. "<br><br>ㅡ <br><br>열흘 전만 하더라도 용의자로 지목된 여자를 체포하면 끝날 일이라고 생각했다.<br>모든 자살자와 접촉한 사실이 있는 여인으로부터 자백만 받아내면 종결될 수사라고<br>생각했다. 하지만 영민이 수사국장을 만나고 온 후 수사의 진행은 멈춰버렸다.<br><br>처음엔 다들 폭소를 터뜨렸다. 50년에 걸친 추적? 더군다나 일본에선 200년?<br>그렇다면 경찰이 귀신을 쫓고 있단 말이냐며 웃던 이들은 본청에서 보내온 택배의 <br><br>어마어마한 물량에 다들 꿀 먹은 벙어리가 되어버렸다.<br><br>방대한 양의 문서와 자료, 와 으로 표시된 제목을<br>따라 분류하는데만 오랜 시간이 소요되었다. 그나마도 일부에 불과했던지 택배는<br>그 뒤로도 계속 이어져 지하 문서고에까지 택배 상자가 꽉 들어차버렸다.<br><br>" 이래도 웃음이 나오십니까? 하고 싶은 사람만 남고, 아니면 빠져요. "<br><br>영민의 말에 동료들은 하나둘씩 눈치를 보며 빠져나가고,<br>끝내 곁에 남은 건 최동훈 경장 한 명 뿐이었다.<br><br>" 넌 왜 안 가냐. "<br><br>" 재밌잖습니까. "<br><br>" 평소같으면 가라고 하겠는데, 이번엔 네 힘 좀 빌리자. 혼자선 못 쳐내겠어. "<br><br>" 제가 잡으면 제 실적입니다. "<br><br>" 죽지나 마라. "<br><br>" 염려 감사합니다. "<br><br>우선 검토할 문서들로 캐비넷 두 개를 꽉 채우고나자 서장이 그들을 찾는다는 전화가 걸려왔다.<br><br>" 두 달. 그 안에 해결해. 만약 두 달 안에 안 되면 손 떼는거야. 알겠지. "<br><br>" 서장님. "<br><br>" 토 달지마. 간부들은 자네들 잃기를 원하지 않아. 나도 마찬가지야.<br>세상에 어느 바보가 부하를 사지로 내모나? 못 잡으면 수사 종결이야.<br>그 이후론 본청에서 판단하겠지. "<br><br>" ... "<br><br>" 노파심에 해주는 말인데, '홍벚꽃'. 직접 대면하지말고. "<br><br>ㅡ<br><br>" 잠시 자리 비울테니까, 동훈이 네가 탐정님께 자세한 브리핑 좀 부탁한다. "<br><br>" 다녀오십쇼. "<br><br>영민이 나가자 기원이 물었다.<br><br>" 다른 자료는 어디에 있죠? "<br><br>" 벌써 다 보셨습니까. 빠르십니다. 절 따라오십쇼. 문서고에 가야합니다. "<br><br>" 네. "<br><br>문서고로 가는 길에 만나는 경찰서 직원들은 땅거지 같은 기원의 차림에<br>의아해하면서도 나란히 걷고 있는 동훈을 보면서 무언가 납득하는 눈치였다.<br><br>" 이미 소문은 퍼진 모양이네요, 최 경장님. "<br><br>" 무슨 짓을 해봤자 더 이상 놀랄 것도 없을 겁니다. 본청에 쳐들어간 경사,<br>그 경사 따라 뛰어든 경장, 짬도 안 되는 것들 둘이서 미제사건 수사팀 구성.<br>탐정님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데려와도 그러려니 할 겁니다.<br>자, 열렸습니다. 이 안에 가득한 파란색 상자가 전부 홍벚꽃 관련된 겁니다. "<br><br>" 끔찍하네. 두 달 안에 잡는 게 아니라 읽기만 해도 빠듯하겠는걸. "<br><br>" 이렇게 파일이 쌓이도록 그녀를 확실히 잡을만한 증인도, 증거도 구하지 못 했습니다. "<br><br>" 죽음에 이르도록 권유하는 모양인데, 살인 방조죄가 성립하지 않나요? "<br><br>기원의 물음에 동훈을 고개를 단호히 저었다.<br><br>" 자살하는 그 순간에는 홍벚꽃이 함께 있지 않았습니다. 자살자들은 홍벚꽃과<br>헤어진 후 머지 않아 목숨을 끊었지만 막상 홍벚꽃이 그 현장을 지켜봤다거나<br>자살하는 행위에 협조한 적은 없었어요. 그래서 방조죄라고도 할 수 없습니다. "<br><br>"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br><br>어느새 기원의 손은 파일을 집어들었고, 눈은 빠르게 내용을 훑어가고 있었다.<br><br>- 1986.01.03. 서울시 노원구 ○○빌라 201호 -<br>피해자 : 이 용 호 <br>나 이 : 34세<br>직 업 : 기자<br>자살방법 : 흉기를 이용한 경동맥 절단<br>사인 : 과다출혈<br><br>- 1986.02.17. 진주시 문산읍 ○○리 1024번지 -<br>피해자 : 박 점 순<br>나 이 : 65세<br>직 업 : 무직<br>자살방법 : 소류지에서 투신<br>사인 : 익사<br><br>- 1986.03.09. 울산시 중구 염포동 ○○아파트 A동 408호 -<br>피해자 : 이 경 주<br>나 이 : 18세<br>직 업 : 학생<br>자살방법 : 옥상에서 투신<br>사인 : 쇼크 및 과다출혈<br><br>- 1986.04.28. 진도군 ○○읍 241-8번지 -<br>피해자 : 오 명 환<br>나이 : 22세<br>직업 : 군인<br>자살방법 : 피복을 벗긴 전선으로 감전 유도<br>사인 : 감전사<br><br>기원은 무언가 수상한 점을 눈치챈 듯 읆조렸다.<br><br>" 한 달에 한 번이잖아. "<br><br>" 정확합니다. 한 달에 한 명씩입니다. "<br><br>" ... 자살은 전국적으로 하루에 수십명씩 발생할텐데. 그 '특징'을 통해서 분간하는 건가요? "<br><br>" 특징이라 하시면 익히 알고 계시는 그 '미소' 말씀입니까? "<br><br>기원은 파일을 덮은 채 동훈의 다음 말을 기다렸다.<br><br>" 보통 자살자들은 고통에 절규하던지, 서서히 죽음에 이르러 마땅히 표정이<br>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홍벚꽃'을 만난 후 자살한 사람들은 모두 웃고 있습니다. "<br><br>" 최근에도 그런가요? "<br><br>기원의 물음에 동훈은 고개를 끄덕이더니,<br><br>" 확실합니다. 웃고 있었습니다. "<br><br>그 말을 듣곤 기원은 자료 속 시체들의 표정을 한참 동안 쳐다봤다.<br><br>ㅡ<br><br>" 여기 계셨수? 난 무서워서 둘 다 도망간 줄 알았네. "<br><br>" 영민이 왔어? "<br><br>" 오셨습니까, 김 경사님. "<br><br>" 밥은 먹고 해야지. 뭐 시킬까. 비빔밥? "<br><br>" 간짜장. "<br><br>기원의 뜬금없는 주문에 나머지 두 사람의 표정이 괴랄해졌다.<br><br>" 고기 빼달라고 할까? "<br><br>" 탕수육도 시켜줘. "<br><br>기원의 추가 주문에 두 사람은 서로의 눈치만 보다가,<br><br>" 에이, 간짜장 세 개, 탕수육 하나! 콜! "<br><br>" 찬성입니다. 문서고 정리 좀 부탁드립니다. 전 올라가서 밥 시키고 공문 좀 처리하고 있겠습니다. "<br><br>동훈이 올라가자 기원은 영민에게 넌지시 물었다.<br><br>" 어디 다녀온거야? "<br><br>" 그녀한테. "<br><br>" 너, 만났어? "<br><br>" 아니. 하지만 그녀의 얼굴은 똑똑히 보고 왔지. "<br><br>" 지난 한 달 동안만 열 명이 넘는 사람들이 웃으며 자살했어. 이 지역에서. 맞지? "<br><br>" 그래. 그래서 예의주시하고 있는거야. 한 달에 한 명으로 끝나지 않는다면<br>이쪽에서도 더 이상 소극적으로 대응할 순 없어. "<br><br>" 영민아. 나에게 한 가지 방법이 있어. "<br><br>" 방법? "<br><br>영민이 기원에게 바짝 붙었다.<br>기원의 '방법'을 듣는 영민의 얼굴은 알 수 없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br><br>ㅡ<br><br>후루룩, 짜장면 먹는 소리가 사무실에 울려퍼졌다.<br><br>" 김 경사님, 페이스북이랑 트위터에 광고는 갑자기 왜 올리라고 하십니까? 진짜 <br><br>본청 국장님이 돈 갖다쓰라고 한 건 맞습니까? "<br><br>" 우리 월급에서 뗄 일은 없으니까 안심하고 써. 광고는 메이저 SNS 위주로<br>골고루 다 실은 거지? 내일은 5대 신문사에도 올리고. 주요 공모전 사이트에도 의뢰해서 배너 띄울 수 있는지 <br>알아봐. 사상 최초의 '말빨 공모전'. 어때. "<br><br>" ...위험한 짓입니다. 그 내막이 알려지기라도 해보십쇼. "<br><br>" 단무지 좀 주세요. 최 경장님. "<br><br>세 사람의 늦은 저녁 식사를 알려주듯 보름달은 벌써 모습을 감췄다.<br>빈 그릇을 내놓을 무렵부터 전국에서 문의 전화가 폭주하기 시작했다.<br>기원이 내놓은 '방법'과 관련된 전화였다.<br><br><br>ㅡ<br><br>윤성호 씨는 스스로를 '지성인'이라 칭했고, 때론 '낭만협객'이라 칭했지만<br>세상이 그를 칭할 때는 '키보드 워리어'라고 했다. <br><br>주요 일과는 독설. 주로 정부의 시대 착오적인 정책이나 세계 주식시장의<br>불확실성 등에 대해 자신만의 독특한 필력으로 일침을 가하는 것이었다.<br>그 필력은 뛰어난지라 몇 몇 팬을 거느리곤 있었지만 문제는 생계.<br>직장에서 쫓겨나며 받은 퇴직금도 다음 달이면 땡인지라 돈 한 푼이 궁했다.<br><br>" 알바천국에 왜 할만한 알바가 없냐. 천사들이 다 가져가셨나... "<br><br>2페이지, 3페이지, 택배 상하차, 조선소, 공사장 인부...<br>몸 쓰는 일은 하기 싫다는 핑계로 한참을 헤매이다 마침내 독특한 문구가<br>그의 시선을 끌었다.<br><br>" 이게 뭐야? "<br><br>[ 당신의 말빨을 캐스팅합니다 ] <br><br>모집 인원 : 공고 종료시까지<br><br>일당 : 삼백만원<br><br>평소 자신이 한 말빨한다고 생각하시는 분,<br>혹은 어디 가서 말로 져본적이 없으신 분,<br>혹은 어떤 말을 들어도 주눅들지 않는 강력 멘탈을 지니신 분,<br>아래 연락처 혹은 링크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br><br>" 삼백만원? 이정도면 두 달은 버텨보겠는데. "<br><br>사이비 종교나 인신매매 아닐까, 의구심이 들었지만 막상 핸드폰에는<br>연락을 위한 번호가 이미 입력되어 있었다.<br><br><br>ㅡ<br><br>'광고보고 전화했습니다, 무슨 일인지 좀 더 자세히 설명듣고 싶은데요'<br><br>'구인광고 보고 전화했어요, 말빨 자신있는데 삼행시 하나 운 띄워주세요'<br><br>'일단 의심스럽지만 연락 드려보는데요. 저는 이런 사람입니다... '<br><br>윤성호를 시작으로 수많은 사람들의 통화가 최동훈의 휴대전화를 울려댔다.<br>링크를 통한 연락도 어마어마했기에 상당수의 연락은 영민에게 돌려졌다.<br>두 사람이 정신없이 연락을 받는 동안 기원은 묵상에 잠겨있을 뿐이었다.<br><br>단순히 간 보기용으로 전화한 사람과 다르게 처음부터 접수를 목적으로<br>전화한 사람들은 대부분 뛰어난 논리성과 자신감을 지니고 있었다.<br>신중하면서도 섬세하게 자신의 의중을 전달하고 상대방의 문장 속 핵심 요소를<br>파악하는 모습이 과연 '말빨'을 자부하는 사람들다웠다.<br><br>" 와. 목 다 쉴 뻔 했네. 이제 오는 전화는 적어놨다가 그냥 내일 연락주자. 동훈아, 수고했다. "<br><br>" 수고하셨습니다. 탐정님, 뭘 그리 고민하십니까? 전화가 아주 박이 터집니다. "<br><br>" ... 이상한 점을 발견해서요. "<br><br>숨을 고르던 경찰 2인방이 기원의 말에 다가갔다.<br><br>" 1999년 7월에는 자살자가 없었어요. "<br><br>" 뭐? 제대로 찾아본 거 맞아? 다른 파일에 실린 거 아냐? "<br><br>" 아냐. 대강 훑어보긴 했지만 다른 파일에서도 찾아볼 순 없었어. "<br><br>" 잘못 봤을 수도 있지 않습니까. "<br><br>" 아니에요. 그럴리는 없어요. "<br><br>기원의 검지 손가락이 펼쳐졌다.<br><br>" 첫 번째 가설, 99년 7월에 홍벚꽃이 움직이지 않았다. "<br><br>이윽고 가운데 손가락도 펼쳐져 'V'를 그렸다.<br><br>" 두 번째 가설, 누군가 죽었지만 수사에서 누락되어 단순한 자살로 처리되었다. "<br><br>그 말에 영민의 고개가 끄덕였다.<br><br>" 두 번째 가능성도 무시 못 하지. 모든 자살이 다 발견되는 건 아니니까. "<br><br>그러자 기원은 영민을 쳐다보더니 주먹을 내렸다.<br><br>" 아니야. 오히려 첫 번째 가설이 가능성은 더 높아. "<br><br>" 왜? "<br><br>" 너도 파일을 봐서 알겠지만 모든 희생자는 자택이나 직장, 학교 같이<br>가장 발견되기 쉬운 장소에서 자살했고 하루 사이에 발견되었어. "<br><br>" ... "<br><br>그 말은 정확했다. 50년 동안 이어져 온 월 1회의 연쇄 자살 속에서<br>희생자들은 하나 같이 가장 발견되기 쉬운 장소에서 자살했으며 하루도 되지 않아<br>누군가에게 발견되었던 것이다.<br><br>" 자살자가 발견되지 않을 가능성은 있지만 홍벚꽃이 접근한 인물들은 달랐어.<br>그들은 부패가 진행되기도 전에 항상 발견되었잖아? 항상 그 '미소'와 함께 말야.<br>마치 발견되기를 노린 것처럼, 웃으면서. "<br><br>" ... 그렇다면. "<br><br>영민의 말에 흥분이 섞였다. <br><br>" 홍벚꽃은 우리에게 일부러 발견되게끔 그들을 조종하는거야. 우리에게 주기적으로 신호를 보내는거지. <br>그 미소를 통해서. "<br><br>" 후. 그래, 한 달에 한 번뿐만이 아니라, 일부러 희생자로 하여금 무언가 전달하려고 한다, <br>좋아. 그럼 대체 뭣 때문에? "<br><br>" ... 그걸 모르겠어. 그래서 고민 중인거야. "<br><br>영민의 콧소리가 한참을 씩씩거릴 즈음 동훈이 한 마디를 보탰다.<br><br>" 일본 측에 한 번 물어볼까요? 일본도 그녀를 쫓고 있었다면 웃는 시체에<br>대해서도 지속적으로 파악해왔을 겁니다. "<br><br>" 부탁할게요. 동훈 씨. "<br><br>" 동훈아. 내 책상 서랍 안에 보면 명함 하나 있어. 일본 측에서 아카이 사쿠라를<br>전담했던 수사관 전화번호야. 나한테 가져다 줘. 내가 물어볼게. "<br><br>" 바깥 공기나 좀 마시고 올까. 아직 수행이 멀었구나, 나는. "<br><br>영민과 동훈이 일본에 급히 연락하는 동안 기원은 밤거리로 나섰다.<br><br><br>ㅡ<br><br>나이가 사십줄에 들어보이는 한 사내가 사무실 쇼파 위에 벌렁 누워있었다.<br>제 집 안방이라도 되는 듯 불손한 태도를 한 채 다리를 달랑달랑 떨어댔다.<br><br>" 뭡니까? 저 인간. "<br><br>열 받은 표정의 동훈을 만류하는 건 기원이었다.<br><br>" 제가 데려온 히든 카드에요. 김중호 씨라고... 나중에 소개할게요. "<br><br>" 우이씨. 무슨 히든카드가 저렇습니까. 아무튼 곧 시작이니 이동하시죠. "<br><br>" 네. 영민이가 미리 가있으니까 장내는 정리되어 있을 거에요. "<br><br>" 여보쇼. 김준호? 김장호? 아저씨! 따라오세요. 안 들려요? 이동한다구요! "<br><br>기원이 다가가 직접 업다시피 한 뒤에야 중호는 자리에서 일어났다.<br><br>ㅡ<br><br>수 백명의 인원이 모여 웅성대는 강당 안, <br>세 사람이 들어서자 영민이 기원과 동훈을 맞이했고 중호는 자연스레 어느 빈 구석을 찾아가 드러누운지 오래였다.<br><br>" 자, 잠시 장내를 정리하겠습니다. 주목해주세요. "<br><br>마이크를 통해 들려오는 기원의 목소리에 웅성거림이 순식간에 멎었다.<br><br>" 중앙에 보이는 책상을 기준으로 줄을 서주세요. 면접을 시작합니다. "<br><br>웅성거림이 다시 시작되었지만 사람들은 줄을 서기 시작했다.<br>중앙의 책상에 앉은 기원의 앞에 첫 번째 면접자가 다가섰다.<br><br>" 안녕하세요. "<br><br>" 얼굴이 왜 그렇게 생겼어요? "<br><br>그 말에 면접자가 잠시 머뭇대다 이내 능글맞는 미소를 지었다.<br><br>" 제 얼굴은 어머니와 아버지가 만드셨는데, 여태껏 불량품이라고 생각해서<br>반품할까 생각했거든요? 근데 면접관님 얼굴 보니까 반품 대신 별점 5점 그냥 드리려구요. "<br><br>그 말에 웃는 기원의 표정이 의미심장해보였다.<br><br>" 통과하셨습니다. 뒤에 있는 책상과 의자를 가지고 제 옆에 앉아주세요.<br>자, 공지하겠습니다. 이제 이 분께도 가셔서 면접을 보시면 됩니다.<br>이 분이 인정하면 통과, 인정하지 않으면 탈락입니다. 통과하신 분은 책상과<br>의자를 가지고 와서 이 옆으로 나란히 앉아주시면 됩니다. "<br><br>그 공지를 시작으로 지독한 설전이 시작되었다.<br>무턱대고 무언가를 주장하는 사람, 그런 사람과 맞서는 사람,<br>그 와중에도 누군가를 지혜를 발휘하고 기지를 발휘했다.<br><br>화가 나서 우는 사람도 있었고, 몸싸움을 벌이는 사람도 있었다.<br>그런 사람들은 차례를 기다리는 면접자들에 의해 거진 정리가 되었고<br>점점 심사위원은 늘어나고 면접자는 줄어들어 2시간이 지나자 백 명 남짓한<br>인원만이 장내에 남아있었다.<br><br>마침내 그 누구도 면접을 보려하지 않았다.<br><br>" 좋아. 이제 시작인거야. "<br><br>기원이 책상에서 일어나 단상 위로 올라섰다.<br>저마다 책상에 앉아있는 통과자들이 기세 등등한 표정으로 기원을 노려봤다.<br><br>" 여러분은 3일 뒤 다시 이 자리에 모이게 됩니다. "<br><br>본선인가, 또 말싸움인가, 이번에는 쉽지 않겠는데, 여러 잡담이 터져나오는<br>가운데 기원의 다음 말이 장내를 충격에 휩싸이게 했다.<br><br>" 이 장소에서 한 명의 여자를 말로써 굴복시키는 것이 여러분의 임무입니다. "<br><br>강당 안이 순식간에 소란스러워졌다.<br><br>" 그녀는 지독한 죽음 찬양론자입니다. 여러분은 힘을 합쳐 공동으로 그녀를 상대해야 합니다. "<br><br>그 말에 통과자들의 불평이 곳곳에서 날카롭게 터져나왔다.<br><br>" 그깟 여자 하나 이기라고 우릴 모이게 한다고? "<br><br>" 나 혼자 해도 충분하거든요?! "<br><br>" 아~ 다들 아가리 싸무세요, 그 날 저 혼자 와도 충분하니까~ "<br><br>흥분한 말처럼 날뛰는 그들을 아랑곳하지 않고 기원이 설명을 이어갔다.<br><br>" 만약의 경우에 여러분은 그녀에게 설득되어 죽음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br>앞의 봉투를 가져가세요. 내용물은 현금 삼백만원과 각서입니다. <br>어떤 설득을 당해도 자살하지 않겠다는, 자살하더라도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br>내용의 각서입니다. 그 날 오셔도 자유, 오지 않으셔도 자유입니다.<br>다만 그 각서의 의미를 3일 동안 천천히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br><br>그 자리에서 대부분의 통과자들이 각서를 제출했고,<br>기원과 영민은 이미 던져진 주사위를 위해 눈동자를 다시금 반짝였다.<br><br><br>ㅡ<br><br><br>" 네, 최동훈입니다. 아! 네. 맞습니다. 그대로 내보내주세요.<br>네. 맞습니다. 사람 찾는 광고에요. 그렇게 실으면 알아듣는 사람이 있어요.<br>그대로 보내주세요. "<br><br>동훈은 광고 업체들과 한참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다.<br>이 업체와 한 판, 저 업체와 한 판.<br><br>이름도 불명. 나이도 불명.<br>정체 불명의 여인에게 일방적으로 보내는 광고. 아무리 돈만 주면 실어주는<br>광고라지만 업체에서도 이상하게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br><br>< 벚꽃, 설득, 가르침 ><br><br>장소와 시간 외에는 단 세 마디 단어가 전부인 기묘한 광고가 전파를 타고<br>울려퍼지고 있었다. <br><br>그 시각 동훈 옆에선 영민이 경찰서와 보건소 등 협조를 구할 기관에 전화를<br>돌리고 있었다. <br><br>" 사람이 많이 모여서 그럽니다, 앰뷸런스가 적어도 두 대는 필요해요.<br>소방서에서는 구급대원 보내주기로 했구요, 저번에 저희가 행사 때 주말에<br>교통정리 요원 많이 보내드렸잖아요, 저 한 번 도와주십쇼. 부탁합니다. "<br><br>...<br><br>" 와, 정말 죽다살아났지 말입니다. "<br><br>" 동훈아. 내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고생 많다. 임마. "<br><br>" 근데 김 경사님, 탐정님. 진짜 홍벚꽃이 올지 궁금합니다. "<br><br>" 홍벚꽃은... 반드시 와요. 제 시나리오대로 올 겁니다. 최 경장님. 제가 말해놓은 건 도착했나요? "<br><br>기원은 눈을 지긋이 감은 채 대답했다.<br><br>" 아. 그건 내일 중으로 도착할 겁니다. "<br><br>눈을 감은 채 고개를 한 번 끄덕이는 걸로 대답을 대신하는 기원,<br>그런 기원의 묵상이 길어진다.<br><br>하루, 이틀,<br><br>마침내 삼일.<br><br>새벽 일찍 목욕을 마친 기원은 머리를 짧게 깎고 수염을 밀어 말끔해진<br>모습으로 강당에 나타났다.<br><br>" 어라, 수염 밀었네. 몰라뵐 뻔 했습니다. 스님. "<br><br>" 중요한 날이잖아. "<br><br>기원은 영민의 물음에 답하며 장내를 천천히 둘러보았다.<br>이미 절반 이상이 착석해있는 가운데 저마다 상기된 표정이 눈에 띄었다.<br><br>" 공기가 축축한게... 다들 긴장 되는 모양이다. "<br><br>기원이 자리에 앉고, 영민은 여전히 일어선 채로 서성이며 손톱을 잘근잘근 씹어댔다.<br><br>" 이제 한 시간 남았어... "<br><br>40분이 지나자 한 명의 낙오 없이 면접 통과자 모두가 도착했다.<br>신분도 성별도 나이도 천차만별, 변호사, 교사, 대학생, 종교인, 기자, 영업사원 등 <br>서로 다르지만 목적만은 같은 사람들이 앞으로 있을 설전을 준비하고 있었다.<br><br>" 약속시간이야. 영민아. 동훈 씨와 함께 나가있어줘. "<br><br>" 그래. 조심하고. 이거, 동훈이가 주라던데. "<br><br>" 고마워. "<br><br>영민으로부터 무언가 건네받은 기원이 물건을 꺼내자마자 강당의 문이 열렸다.<br>장내는 기침 소리 하나 없이 침묵에 젖었고, 모두의 시선이 입구로 향해있었다.<br>한 여자가 걸어오고 있었다.<br><br>붉은 색 기모노를 입고 땋은 머리가 허리를 지나 바닥까지 닿을 듯한 여자.<br>날카로운 고양이를 닮은 얼굴을 한 여자.<br>여자의 뒤를 이어 창백한 얼굴의 꼬마 한 명이 함께였다.<br><br>" ... 홍벚꽃. 왔구나. "<br><br>기원이 마른 침을 한 번 삼켰다.<br>여인은 누구의 안내 없이도 능숙히 단상 위에 올라섰다.<br><br>" 쪽바리 년 같은데, 한글 공부는 다 하셨나? "<br><br>" 고작 당신 따위가 우리 상대가 될 것 같아? 내가 누군지 알아? "<br><br>" 시간 없으니까 빨리 하고 끝냅시다~ "<br><br>기선제압을 위한 사람들의 도발이 계속되는 와중에 아주 상냥한<br>목소리가 또렷히 들려왔다.<br><br>- 여러분 -<br><br>기원은 황급히 들고 있던 물건을 뒤집어썼다. <br>주위의 소음으로부터 완전히 격리되는 방음기가 그 정체였다.<br><br>' 시작이다. '<br><br>- 제 말 좀 들어보십시오 -<br><br>화술의 달인 백 명과 홍벚꽃 한 명간의 대결이 시작되려는 순간이었다.
    환상괴담의 꼬릿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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