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오유 바로가기
http://m.todayhumor.co.kr
분류 게시판
베스트
  • 베스트오브베스트
  • 베스트
  • 오늘의베스트
  • 유머
  • 유머자료
  • 유머글
  • 이야기
  • 자유
  • 고민
  • 연애
  • 결혼생활
  • 좋은글
  • 자랑
  • 공포
  • 멘붕
  • 사이다
  • 군대
  • 밀리터리
  • 미스터리
  • 술한잔
  • 오늘있잖아요
  • 투표인증
  • 새해
  • 이슈
  • 시사
  • 시사아카이브
  • 사회면
  • 사건사고
  • 생활
  • 패션
  • 패션착샷
  • 아동패션착샷
  • 뷰티
  • 인테리어
  • DIY
  • 요리
  • 커피&차
  • 육아
  • 법률
  • 동물
  • 지식
  • 취업정보
  • 식물
  • 다이어트
  • 의료
  • 영어
  • 맛집
  • 추천사이트
  • 해외직구
  • 취미
  • 사진
  • 사진강좌
  • 카메라
  • 만화
  • 애니메이션
  • 포니
  • 자전거
  • 자동차
  • 여행
  • 바이크
  • 민물낚시
  • 바다낚시
  • 장난감
  • 그림판
  • 학술
  • 경제
  • 역사
  • 예술
  • 과학
  • 철학
  • 심리학
  • 방송연예
  • 연예
  • 음악
  • 음악찾기
  • 악기
  • 음향기기
  • 영화
  • 다큐멘터리
  • 국내드라마
  • 해외드라마
  • 예능
  • 팟케스트
  • 방송프로그램
  • 무한도전
  • 더지니어스
  • 개그콘서트
  • 런닝맨
  • 나가수
  • 디지털
  • 컴퓨터
  • 프로그래머
  • IT
  • 안티바이러스
  • 애플
  • 안드로이드
  • 스마트폰
  • 윈도우폰
  • 심비안
  • 스포츠
  • 스포츠
  • 축구
  • 야구
  • 농구
  • 바둑
  • 야구팀
  • 삼성
  • 두산
  • NC
  • 넥센
  • 한화
  • SK
  • 기아
  • 롯데
  • LG
  • KT
  • 메이저리그
  • 일본프로야구리그
  • 게임1
  • 플래시게임
  • 게임토론방
  • 엑스박스
  • 플레이스테이션
  • 닌텐도
  • 모바일게임
  • 게임2
  • 던전앤파이터
  • 마비노기
  • 마비노기영웅전
  • 하스스톤
  • 히어로즈오브더스톰
  • gta5
  • 디아블로
  • 디아블로2
  • 피파온라인2
  • 피파온라인3
  • 워크래프트
  • 월드오브워크래프트
  • 밀리언아서
  • 월드오브탱크
  • 블레이드앤소울
  • 검은사막
  • 스타크래프트
  • 스타크래프트2
  • 베틀필드3
  • 마인크래프트
  • 데이즈
  • 문명
  • 서든어택
  • 테라
  • 아이온
  • 심시티5
  • 프리스타일풋볼
  • 스페셜포스
  • 사이퍼즈
  • 도타2
  • 메이플스토리1
  • 메이플스토리2
  • 오버워치
  • 오버워치그룹모집
  • 포켓몬고
  • 파이널판타지14
  • 배틀그라운드
  • 기타
  • 종교
  • 단어장
  • 자료창고
  • 운영
  • 공지사항
  • 오유운영
  • 게시판신청
  • 보류
  • 임시게시판
  • 메르스
  • 세월호
  • 원전사고
  • 2016리오올림픽
  • 2018평창올림픽
  • 코로나19
  • 2020도쿄올림픽
  • 게시판찾기
  • 오유인페이지
    개인차단 상태
    단돈님의
    개인페이지입니다
    가입 : 14-06-23
    방문 : 639회
    닉네임변경 이력
    회원차단
    회원차단해제
    게시물ID : panic_94957
    작성자 : 단돈
    추천 : 19
    조회수 : 1230
    IP : 123.215.***.99
    댓글 : 6개
    등록시간 : 2017/08/19 20:16:11
    http://todayhumor.com/?panic_94957 모바일
    [펌] 한밤중의 열차 (질문의 게시물을 찾아, 올려드립니다)
    옵션
    • 펌글
    <div>서울에서 대구로 가는 기차를 탔다. 평일인 데다 자정이 넘은 시각이라지만 기차칸의 승객이 나 하나밖에 없다는 것은 상당히 겪기 힘든 경우였다. </div> <div><br></div> <div>자리를 옮겨 그래도 사람이 좀 많은 칸을 찾아볼까라는 생각도 해 봤지만 이내 그만뒀다. 애도 아니고, 혼자 있는 걸 두려워할 나이는 지났지 않은가.</div> <div> </div> <div><br></div> <div>출발시간까지는 아직 몇 분이 남아 있었다. 역의 매점에서 읽을거리를 사는 걸 까먹었네 라고 깨달았지만, 이제 와서 매점까지 다시 다녀오기에는 시간이 너무 촉박했기에 한숨 자기로 마음먹었다. 좌석에 비스듬히 기댄 채, 외투를 벗어 얼굴 위에 헐렁하게 덮어 놓았다. 하지만 낮에 잠을 좀 자둔 탓인지 영 잠이 오질 않았다.</div> <div> </div> <div><br></div> <div><br></div> <div>몇 분을 그렇게 있다가, 도저히 잠이 오지 않았기에 외투를 벗어던지고 창 밖 구경이라도 하고 있을까 생각하던 찰나였다. 기차칸의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려오고, 발자국 소리가 내 쪽으로 다가오는가 싶더니, 바로 옆쪽 건너편의 좌석에 누군가가 털썩, 걸터앉는 소리가 들렸다.</div> <div> </div> <div><br></div> <div><br></div> <div>잠시 뒤, 두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div> <div> </div> <div><br></div> <div><font size="3"><b>정말 큰일날 뻔 했네요 선배님, 하마터면 진짜 놓칠 뻔 했어요. </b></font></div> <div><font size="3"><b><br></b></font></div> <div><font size="3"><b><i><br></i></b></font></div> <div><font size="3"><i>그러니까 내가 안마방 작작 가라고 했잖냐 자샤, 아직 젊은 새끼가 왜 그렇게 밝히는 거야?</i></font></div> <div><font size="3"><b><br></b></font></div> <div><font size="3"><b><br></b></font></div> <div><font size="3"><b>아 안마방 간 거 아니예요! 옆에 사람도 있는데 좀 조용히 하주세요 선배님.</b></font></div> <div><font size="3"><b><br></b></font></div> <div><font size="3"><b><br></b></font></div> <div><font size="3"><i>뭐 어때 쨔샤, 자고 있는 모양인데, 그러는 네 목소리가 더 크다. 애초에, 안마방 매니아가 안마방 간게 뭐 그리 이상한 일이야?</i></font></div> <div><i> </i></div> <div><br></div> <div>목소리의 주인들은 각각 청년과 중년의 남성으로, 각자가 가늘고 굵직한 맛이 뚜렷한 게 직접 보지 않아도 주인의 얼굴이 절로 떠오를 만한 특색이 있었다. 잠을 자는 것처럼 보이는 날 의식한 탓인지 두 명의 목소리가 한층 작아졌지만, 눈을 감고 있는 데다 애초에 기차칸이 텅 비었기 때문에 들리는 것엔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div> <div> </div> <div><br></div> <div><b><font size="3">진짜 안마방 간거 아니라니까요 글쎄, 잠시 친구랑 볼일 좀 보고 있었어요. 오랜만에 만난 중학교 동창인데, 갑자기 부르시고.</font></b></div> <div><b><font size="3"><br></font></b></div> <div><b><font size="3"><br></font></b></div> <div><font size="3"><i>별 수 없잖아 임마, 너랑 나 빼고 모두 딴데 묶인 몸인데 그럼.</i></font></div> <div><b><font size="3"><br></font></b></div> <div><b><font size="3"><br></font></b></div> <div><b><font size="3">강칠현이 그 새끼 어저께 잡아 쳐넣고 좀 쉬나 했더니만…, 그래, 무슨 일이라는데요? </font></b></div> <div><b><font size="3"><br></font></b></div> <div><b><font size="3"><br></font></b></div> <div><b><font size="3"><br></font></b></div> <div><font size="2">몇 마디의 대화를 더 듣자, 두 사람이 형사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젊은 목소리의 말로 미루어 보아 무언가 급한 일이 생겨 오밤중에 기차를 타고 내려가는 모양이었다.</font></div> <div><b><font size="3"><br></font></b></div> <div><font size="3"><i><br></i></font></div> <div><font size="3"><i> …여튼 그래서, 반장한테 갔더니 시팔, 살인이란다. 그것도 연쇄 살인. 벌써 열 명 가까이 죽였대. </i></font></div> <div><b><font size="3"><br></font></b></div> <div><b><font size="3"> 예?! </font></b></div> <div><font size="3"> </font></div> <div><br></div> <div>젊은 목소리의 화들짝 놀라는 소리. 나 역시 얘기를 듣자마자 순간적으로 놀란 나머지 하마터면 헉 하는 소리를 낼 뻔 했으니까. 이런 시간에 기차를 타면서, 바로 옆자리에 앉은 형사들로부터 살인이니 뭐니 하는 얘기를 엿들을 거라고 상상이나 할 수 있었겠는가.</div> <div> </div> <div><br></div> <div>잠깐의 정적이 흐르는 사이 덜컹거리는 소리를 내며 기차가 출발했다. </div> <div>덩커덕 덩커덕, 외투를 뒤집어써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껌껌한 시야 속에서 기차 소리만 울려퍼졌다. 젊은 형사가 입을 연 것은 이 분 정도가 더 지나고 나서였다.</div> <div> </div> <div><br></div> <div><br></div> <div><b> <font size="3">열명 다 대구에서 죽었답니까? 아까 대구에서 강력계 일 맡는 애하고 전화했는데 그런 소린 않던데요. </font></b></div> <div><b><font size="3"><br></font></b></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i>아니, 인천이야. 원래 그쪽 애들이 맡고 있던 사건이었는데, 오늘 저녁에 유일한 용의자를 서울역에서 목격했다는 제보가 들어왔어. 서 있던 플랫폼 위치가 이 노선의 기차를 탄 것 같다는데. </i></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b><br></b></font></div> <div><font size="3"><b> 근데 그건 대구쪽 애들이 알아서 할 문제지 왜 우리보고 가라 한답니까? 원래 우리 관할도 아니라면서요. </b></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i> 아직 대구쪽엔 연락이 안 간 모양이야. </i></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b> 아니, 대체 왜…. </b></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i> 아직 언론에 까발려진 내용도 아니니까, 공치사를 다 저쪽에 넘기기엔 아직 이르다는 거지. 말하자면 얘기가 길어져. </i></font></div> <div> </div> <div> </div> <div>내가 형사들이라면 지금 이 기차에 범인이 숨어 있을 지 않을까 하고 간단한 수색이라도 한번 고려해 봤으련만, 목격 제보가 들어왔다는 때와 한 나절 정도의 차이가 나서인지 그들은 굳이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지 않는 듯 했다. 그들의 이야기가 끊어지지 않기를 바라며, 난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 자연스럽게 자는 척을 유지했다.</div> <div> </div> <div><br></div> <div><br></div> <div><font size="3"><b> 그럼 우리 둘만 수사 진행하는 겁니까? </b></font></div> <div><br></div> <div><br></div> <div> </div> <div>형사라고는 해도 두 자리수의 사람을 죽인 연쇄살인범을 단 두 명이서 맞닥뜨린다는 생각 때문일까, 젊은 쪽의 목소리는 약간 떨리고 있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font size="3"><i> </i></font></div> <div><font size="3"><i>걱정 마라. 두 명만으로 끝을 볼 것 같았으면 아무리 사람이 없기로서니 너 같은 반년짜리는 데려오지도 않았겠지. 묶인 일 끝나는 바로 더 오기로 했어. 아마 내일 점심 쯤이면 다들 서울에서 기차를 탈 거다. 우린 가서 사전준비만 먼저 하고 있으면 돼. </i></font></div> <div><br></div> <div><br></div> <div><font size="3"><b><br></b></font></div> <div><font size="3"><b> 그런가요…. </b></font></div> <div> </div> <div><br></div> <div>비웃을 만한 일은 절대 아니었지만, 다행히라는 듯 휴 하고 한숨을 크게 내쉬는 소리가 뭔가 우스워서 그만 쿡 하는 소리를 내고 말았다. 바로 숨을 범추고 바짝 긴장했지만. 그 둘에겐 전혀 들리지 않았는지, 잠깐의 멈춤도 없이 얘기는 계속 이어졌다.</div> <div> </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b><font size="3"> 근데 어떤 정신나간 놈이랍니까? </font></b></div> <div><br></div> <div><br></div> <div><font size="3"><i> 그게 말이지, 진짜 어이가 없더라니까. 너도 들어 보면 알겠지만… 이 얘기를 백 퍼센트 곧이곧대로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솔직히 모르겠다. </i></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b> 예? </b></font></div> <div><font size="3"> </font></div> <div><br></div> <div><br></div> <div>종잇장 펄럭거리는 소리. 이어서 젊은 목소리의 탄성.</div> <div> </div> <div><br></div> <div><br></div> <div><b> <font size="3">우와. 진짜 잘 생겼네요. </font></b></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i> 직업이 무려 배우란다. 영화를 찍기로 되어 있었는데, 영화 이전에 이미 연극이나 이런 쪽에선 이름난 유망주였대. </i></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b> 근데 그런 유망주께서 어쩌다 연쇄살인범이 된 겁니까? 뭐 사이코패스나 이런 건가요? 하긴, 사이코패스들이 원래 겉으로는 매력이 넘친다고 하더라구요. </b></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i> 아니, 그거랑은 좀 다른 것 같다던데 의사 말로는. </i></font></div> <div><br></div> <div> </div> <div><br></div> <div>그러면서 굵은 목소리가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풀기 시작했다.</div> <div> </div> <div><br></div> <div><br></div> <div><i><font size="3"> 초여름쯤엔가, 올 겨울에 촬영을 들어가기로 해 놓고 영화 배역이 정해졌다는거야. 무슨 공포? 액션? 여하튼 영화에서 악역으로 나오는 살인범 역할을 맡았다는데, 이게 상당히 큰 제작비에 영화계에서 꽤 알아주는 감독까지, 무지 기대작이었다는군. 당연히 카메라 앞에 처음 찍는 입장에선 긴장이 될래야 안 될 수가 없었겠지. 거기 파일 넘겨 보면 알겠지만 지인들 말로는 대본 보면서 연기 준비하는 데 무지 스트레스 받았대나 봐. </font></i></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font size="3"> 그 스트레스 때문에 살인을? </font></b></div> <div><br></div> <div><br></div> <div><i><br></i></div> <div><i> <font size="3">아니 임마, 얘기 끝까지 들어 봐 짜샤. 여하튼 몇 달이 지나도 연기가 좀처럼 마음대로 되질 않으니까 이 양반이 일종의 극약처방을 한 모양이야. 하루에 열 시간 가량을 대본 읽으면서 연습하는 것도 모자라서, 평소 생활에서 마치 자기가 그 배역 속의 인물인양 행세를 한 거지. </font></i></div> <div><font size="3"><i>말투나 머리모양이 바뀌는 건 보통이고, 평소에 사교성 좋기로 소문이 난 사람이 지인들끼리의 모임 같은 곳에도 안 나가기 시작하더니, 날이 갈수록 연락이 되는 횟수조차 뜸해지고 사건이 벌어지기 일 주일 전부터는 친구들이 찾아가 집문을 두드렸는데도 얼굴조차 내밀지 않고 쫓아버렸다고 하더라고. 완전히 작품 속에 나오는, 음침하고 기분 나쁜 악역으로 사람이 바뀐 거지. 가택수사 때는 일기까지 몇 권 나왔다는군. </i></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b><br></b></font></div> <div><font size="3"><b> 일기요? </b></font></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i> <font size="3">그래, 작품 속 인물에 몰입하기 위한 일종의 연습 방법이었던 모양인데, 작중 인물의 시점으로 쓴 일기가 적혀 있었대. 헌데 이게 가관인게 일기를 쓰기 시작한지 얼마 안 된 앞부분은 누가 봐도 그저 어설프게 범죄자를 흉내를 내는 일반인의 일기지만, </font><span style="font-size:medium;">장수가 뒤로 넘어갈수록 점점 증세가 심각해져서, 맨 뒷쪽부분의 경우에는 정말 범죄자의 것과 별다른 차이를 느낄 수 없을 정도라고 하더군. 범죄심리쪽 전문가가 혀를 내두를 정도니 말 다 했지. </span></i></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b> 그럼 설마…. </b></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i> 네 예상대로다. 열 명 중 아홉 명은 특이한 방법으로 살해당했어. 일단 근육이완제를 써서 피해자를 산 채로 제압하고는, 온 몸을 꽁꽁 묶고 신체 모든 부위에 무수한 칼자국을 내는 거지, 내장까지 손상될 정돈 아니지만 출혈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그리곤 과다출혈로 죽을 때까지 상대방을 응시한다…, </i></font></div> <div><font size="3"><i>실제로 범인이 피해자를 죽을 때까지 보고 있었다는 증겨도 목격도 없지만 아마 확실할 거야. 대본에 적힌 녀석의 배역의 살해 수법이 바로 그거였거든. </i></font></div> <div><font size="3"><i> </i></font></div> <div><br></div> <div><br></div> <div>젊은 목소리가 질렸다는 투로 길게 신음을 내뱉었다. 확실히 이미 잔인함의 여부를 떠나 과연 사람의 행위인지 그 자체가 의문이 들 만큼의 잔혹한 행위다. 외국이라면 모를까 한국의 경우에는 이렇게까지 피해자에게 가학적인 행위를 가하는 연쇄살인범의 전례가 존재하지 않으니. 더욱이 앞으로 범인과 직접 맞댈지도 모르는 형사의 입장에선 보통 소름돋는 소리가 아니겠지. </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font size="3"><b><br></b></font></div> <div><font size="3"><b> 근육 이완제는 어떻게 구했답니까? </b></font></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i> <font size="3">병원에서 훔쳤다는군. 내가 방금 열 명 중 아홉 명이라고 했지? 다른 피해자들과 유일하게 다른 방법으로 살해당한 것이 이 간호사였어, 강간당한 후 병원 지하주차장의 청소용구함에서 발견되었지. </font></i></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b><br></b></font></div> <div><font size="3"><b> 진짜 엄청난 이야기네요, 작중 인물에 몰입을 지나치게 해서 생긴 정신질환이 계기가 되어 죽었다는 배우의 얘기는 들어 봤지만 이건…. </b></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i><br></i></font></div> <div><font size="3"><i> 그렇지. 정말 기가 막힌 이야기이지. 평소 주위의 평판은 바른 생활 사나이 그 자체였다는데. 단지 연기를 열심히 했다는 이유로 극악무도한 살인범이 되다니. </i></font></div> <div><br></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font size="3"><b> 말 그대로 성실이 낳은 비극이군요. 아이러니네요. </b></font></div> <div> </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리곤 저마다 생각에 잠긴 듯, 두 사람의 대화는 여기서 끝났다. 나 역시 이 엄청난 이야기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었다. 성실이 낳은 비극이라…. 언뜻 보면 젊은 형사의 결론이 맞는 것처럼 보이지만 난 좀 다르다고 생각했다. 아무리 뛰어난 집중력과 풍부한 감수성의 소유자라고 해도 단지 극중 배역에 몰입했다는 것만으로 선하던 사람이 갑자기 완벽한 살인마로 탈바꿈할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선에서 악으로의 일차원적인 변환이 아니라, 무언가의 개입이 있었다면?</div> <div> </div> <div><br></div> <div><br></div> <div>그래. 예를 들면, 그 배우라는 자의 마음 속에, 배역을 맡기 전 아주아주 오랫적부터 계기가 되는 씨앗이 잠들어 있었다고 하면 어떨까? </div> <div>물론 이 씨앗은 가치관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미치기엔 그 크기가 아주 작은데다 마음 속 저 깊은 곳에 꽁꽁 숨겨져 있어서, 그것을 가지고 있는 본인 또한 전혀 눈치채지 못한 채 인생을 살아왔을 것이다.</div> <div> </div> <div><br></div> <div><br></div> <div>하지만 씨앗이란 건 언제까지나 땅속에 파묻혀있지만은 않는 법이다. </div> <div>깊은 곳에, 오랫동안 잠들어 있는 씨앗일수록, 수분이나 영양분 등의 조건이 맞춰졌을 때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법이다. </div> <div>그리고 이 경우에 씨앗의 성장을 촉진시킨 조건은 다름 아닌 그의 배역이 되는 것이다. </div> <div>배우로서 오래 생활해온 그로서도 전례가 없을 정도의 악역으로의 깊은 몰입. </div> <div>그 몰입이 절정에 달했을 때, 배우라는 자는 연기의 성취보다도 배는 만족스러운 무언가를 느끼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 것은 아니었을까?</div> <div> </div> <div><br></div> <div>뭐, 내가 이렇게 생각해 봐야 진실은 본인만이 아는 것이겠지. 한동안의 긴장 섞인 몰입과 사색을 거치고 나자 몰려오는 졸음을 느낄 수 있었다. 두 형사 덕분에 지루하지 않게 시간을 때울 수 있게 된 셈이었다. 물론 그런 데에 쓰일 얘기치고는 지나치게 스케일이 큰 얘기였지만.</div> <div> </div> <div><br></div> <div>기분 좋은 한숨을 작게 내쉬며 눈을 감았다. 반쯤 잠이 들려는 가운데 두 사람이 다시 얘기를 시작했다. 졸음이 깰 정도는 아니었지만 자연스레 집중이 되면서 이야기가 귀에 들어왔다.</div> <div> </div> <div><br></div> <div><br></div> <div><font size="3"><i>야 짜샤. </i></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b>네 선배님?</b></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i> 그러고보니 생각난 게 있는데 말야. 아까 얘기에 대한 건데 심각하지는 않고 그냥 심심풀이. </i></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b>뭡니까? </b></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i> 그 배우라는 새끼 말야, 목소리가 아주 좋다나봐. 대학 다닐 땐 아나운서를 목표로 한 적도 있었고, 성우 아르바이트도 몇 번 했다던데. </i></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b> 그렇습니까? </b></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i><br></i></font></div> <div><font size="3"><i> 또 목소리가 좋은 걸로 끝나는 것이 아닌게, 성대모사도 아주 수준급인가봐. 웬만큼 특색 있는 목소리라면 남녀노소 구분 않고 거의 똑같이 따라하는게 가능하다고 하더라고.</i> </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b> 와. 멋지네요. </b></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i><br></i></font></div> <div><font size="3"><i> 그지? 아마 내가 그 새끼라면 여러모로 유용하게 써먹었을 거야, 예를 들면 그 재수 없는 간호사년 낚을 때도 말이지, 인터콤에 대고 의사 두 명이 있는 것처럼 목소리를 번갈아서 들려 주니까 반색을 하고 문을 열어 주더란 말이지. 문을 연 다음 내 얼굴 봤을때의 표정이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아. 정말 죽이는 재능이라니까. </i></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i><b> 우와. </b></i></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i> 또 이런 사용방법도 있지, 거의 자정이 다 돼서 기차를 탔는데 이게 웬 떡이야. 열차칸에 웬 놈 하나만 외투를 뒤집어쓰고 덩그러니 앉아 있는거야. </i></font></div> <div><font size="3"><b>마침 심심할 것 같았던 찰나였는데 하느님이 보우하셨지. 딱 봐도 외투로 덮은 게 자꾸 꼼지락거리는 게 자는 척만 하는 것 같은데</b><i> </i></font></div> <div><font size="3"><i>이 새끼를 어떻게 하면 재밌게 갖고 놀다 죽일 수 있을까 고민을 하다가…. </i></font></div> <div><br></div>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7/08/19 20:27:00  211.202.***.232  Dementist  262672
    [2] 2017/08/19 20:40:29  121.147.***.195  익명갤대나무  646209
    [3] 2017/08/19 22:55:46  112.140.***.148  라렌티아  722725
    [4] 2017/08/19 23:13:03  112.172.***.12  하얀마녀  664862
    [5] 2017/08/20 00:44:37  182.227.***.147  워터멜론파인  749879
    [6] 2017/08/20 00:55:14  221.139.***.10  덴마크플레인  398621
    [7] 2017/08/20 04:51:25  59.9.***.39  판다발바닥  185962
    [8] 2017/08/20 09:03:55  1.241.***.38  핵변태  563692
    [9] 2017/08/20 09:10:41  219.241.***.116  레이시나  737467
    [10] 2017/08/20 09:27:30  122.45.***.195  세상은  534553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단,비공감수가 추천수의 1/3 초과시 해당없음)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

    번호 제 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7
    리부트1) 커뮤니티 길드 높새바람에서 오유인을 상시 모집합니다. [2] 단돈 20/04/22 21:47 84 0
    36
    [리부트] 높새바람에서 가족을 모집합니다. 단돈 19/06/10 22:40 74 4
    35
    친선교환 하실분~ 단돈 18/08/15 20:16 27 0
    34
    [질문] 예비군 초짜 매우급박한 도움!! [2] 베스트금지본인삭제금지 단돈 18/07/01 23:43 68 0
    33
    [질문,본삭금] 컴알못의 CPU 업그레이드 [4] 본인삭제금지 단돈 18/06/16 02:09 124 1
    32
    홍보,단촐) 리부트1 오유길드 '높새바람'에서 길드원을 모집합니다. [2] 단돈 18/01/18 16:25 57 3
    31
    [블랙] 드라마 블랙과 세월호, 뇌피셜! [1] 창작글외부펌금지 단돈 17/11/01 22:45 98 4
    30
    리부트) 메카닉 약해요!! [2] 단돈 17/10/13 00:42 46 0
    [펌] 한밤중의 열차 (질문의 게시물을 찾아, 올려드립니다) [2] 펌글 단돈 17/08/19 20:16 96 19
    28
    [질문,단편이야기,스포?] 배경이 기차인 이야기를 찾습니다. [2] 본인삭제금지 단돈 17/08/19 20:01 75 4
    27
    베오베 올라간 탱탱만두, 전화가 너무 많이 와서 힘들다고 하시네요 [1] 단돈 17/07/14 11:52 448 16
    26
    [스포없음] 옥자 관람 후기 단돈 17/06/29 19:48 126 0
    25
    멀록성기사가 세긴 세네요 [1] 창작글 단돈 17/06/20 05:50 109 0
    24
    와 비법이 세긴 세네요;; [2] 창작글 단돈 17/06/18 14:57 105 0
    23
    [본삭금, 도움!] 영상 촬영용 짐벌에 관한 조언을 구합니다. [1] 본인삭제금지 단돈 17/05/28 15:13 29 0
    22
    친선퀘 교환하실분 찾습니다. (아시아) [1] 단돈 17/01/21 12:41 32 0
    21
    방금 겪은 하스스톤 치명적(?)인 버그 [1] 창작글 단돈 16/11/20 19:02 86 1
    20
    가끔씩 함께 게임하실분들 구해요~ 단돈 16/11/07 12:56 42 1
    19
    질문, 본삭금) [1] 본인삭제금지 단돈 16/02/21 22:39 26 0
    18
    기술행정병 1차 제출서류 질문드립니다. 본삭금 [3] 단돈 15/02/16 10:59 38 0
    17
    진지한 드루이드 덱 추천 (16300가루, 동영상) [4] 단돈 15/01/29 23:36 66 1
    16
    투기장 엑스칼리버어어어!! 단돈 14/12/31 14:05 82 0
    15
    해가 가기 전에 드디어 올라왔습니다! [1] 단돈 14/12/29 13:52 58 2
    14
    (자랑)투기장은 역시 갓승 삼패! [6] 단돈 14/12/28 14:57 115 5
    13
    (감사인사)어제 누구신지 모르겠지만 치킨 나눔하신분.. [8] 단돈 14/12/13 16:16 217 15
    12
    7코 카드 몇 장 평가 + 진정 상향이 절실한 카드 [5] 단돈 14/12/13 12:03 98 2
    10
    <본삭금, 매우궁금> 이 영상에 쓰인 음악을 찾고싶습니다. 단돈 14/10/13 22:00 26 0
    9
    DSLR용 모니터 추천부탁드립니다. <본삭금> [3] 단돈 14/09/10 00:03 20 0
    8
    예전에 보았던 예능 프로그램을 찾습니다<본삭금> 단돈 14/09/09 14:04 31 0
    [1] [2]
    단축키 운영진에게 바란다(삭제요청/제안) 운영게 게시판신청 자료창고 보류 개인정보취급방침 청소년보호정책 모바일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