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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94550
    작성자 : 기린님
    추천 : 32
    조회수 : 7047
    IP : 49.171.***.35
    댓글 : 16개
    등록시간 : 2017/08/03 00:37:54
    http://todayhumor.com/?panic_94550 모바일
    저와 같은 분들이 분명 있을꺼에요.

    먼저 이 글에 요점이 없습니다. ㅋㅋㅋ

    그냥 떠드는 이야기니까 생각없이 읽어주시길. . 



    혹여나 점을 보러 가면 이런 얘길 귀에 못딱지앉도록 들으시는 분들 계실꺼에요.

    집안에 공줄이 쎄서 손이 발이 되도록 빌어야한다.
    칠성줄이 쎄다.
    신줄이 쎄다.  등등.

    저 역시도 고딩때부터 엄마 따라 다니며 열에 열,  백에 백은 들었던 이야기네요.

    그런데 그런 사주타고 난 분들이 열에 일곱은 듣는 얘기가 있죠.

    바로 무당되야한다.

    저는 100번 가면 99번 들을정도로 지겹게 들었어요.

    좀 양심 있는 무당분들이 하시는 말씀이,  신내림 받을 정도로 그런 줄이 쎈 사람이 있긴 있는데! 다 받아야 한다는건 아니란거죠.

    진짜 받을 사람은 정해져있는데 그게 얼마 안된다는겁니다.

    하지만 제  경험상으론 무당 20명에 19명은 돈벌이를 위해 내림굿을 하라고 합니다.


    저는 온갖 꿈으로 다 받았지만 무시하고 살다가 아이를 낳고 그 아이와 관련된 꿈을 꾸고는 부랴부랴 좀 유명하다 싶은 무당운 찾아갔었죠.

    워낙 유명해서 영화에도 나올정도였으니.

    근데 그 무당도 유명한만큼 돈은 밝히더라구요.
    제가 친구를 데려오니 안해도 되는 제 친구에게도 같은 소릴한단거죠.

    뭐 좀 신기가 쎄서 팔자가 사납다고해서 받으라 받으라 소리에 눈물을 머금고 받은 분들 보면 딱봐도 표가 나요.

    그 유명한 무당의 신제자들을 보니 알겠더라구요.

    제대로 닦이지도 못한거 같은데 자기 신당 놔두고 먼길 식모 노릇한다고 하루가 멀다하고 불려다니고.
    어느 날 가보면 먼 곳 사시는 분이 와서는 반찬 만들고 있음.;;

    또 돈들여 굿을 해보니 이건 뭐 내림 안받은 내가봐도
     '지금 저것들을 신제자라고 내세워서 우리집 조상님들 불러온다고?' 이런생각부터 들더라구요.

    특히 막내라는 젊은 분은 신기라곤 모기똥만큼 있겠구만 싶을정도로 느껴져서 보는 내내 어찌나 화가나던지.


    제 주위에 몇몇분들은 이겨내고 사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물론 저처럼 몸으로 표적이 와서 몸아프고 한다면 어쩔수 없겠지만, 저도 받아야하는 입장이지만 받아야할 사람은 꾸는 꿈부터가 달라요.

    제 친구도 자기 무당되야하나 고민고민 하는데 개똥입니다.

    그냥 딱봐도 무당은 개뿔소리가 절로 나올 정도로 뭐가 없어요.


    안보이기 때문에 두렵고, 그래서 모르기 때문에 당하게 되죠.
    저도 뻘짓 많이 했네요.
    푸닥거리를 한다고 몇십만원부터 몇백까지 열댓번,  큰 굿까지해서 돈 엄청 까먹었어요.

    분명 저 같이 헤매고 헤매다 돈만 까먹고 정신은 붕괴된 채로 계신 분들 많으실꺼에요.



    막판에는 유명세 찾아갔다가 이미 내가 꿈으로 본인보다 더 잘 맞추는데  굿이,  점괘가 잘못되었단걸 알면서도 숨기고 밀어부친 덕에 집이 개판이 되어서 다시는티비 나오는 유명한 사람은 안찾아가겠다 다짐을 했었네요.
     

    그냥 주저리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왜 양심 있게 얘길해주는 무당은 정말 찾기 힘들다는게 화가 나서요.

    저는 갖다버린 세월이 20년이네요.

    물론 저같이 20대는 통째로 다 버릴정도로 세월을 갖다버리면서 버티란 얘긴아니고. .  

    사주 그거 줄 쎈 사람들이 지천에 깔렸어요.
    너 무당되야한다고 해서 굿하면 걸리는거고 말면 마는거지 하는 무당들 많으니까 
    진짜 받아야 하는 사람은 뭐가 달라도 달라요.

    저같은경우는 보이는거,들리는거,느끼는거 암것도 없어요ㅋㅋㅋ
    그냥 꿈으로 다 꾸죠ㅠㅠ (꿈 꾸고나면 그 날은 암것도 못하고 죽는 날ㅠ)

    아는 분이 안받아도 정신만 좀 바짝차리고 살면 되는데 알고지내던 무당 말에 속아서 내림 받고 몸에 허주만 득시글거려서 결국 반쯤 미쳐버렸네요.

    근데 또 받아야 하는 우리 사촌 오빠는 안받음 분명 딱 6개월뒤에 사달이 난다했는데 이모가 그거 무시하다 진짜 6개월 되는 달에 정신이 나가서 지금까지 데리고 고생하며 살고 있어요.

    부디 잘 판단하셔서 섣불리 그 분위기나  말빨에 속아 괜한 굿 안하셨음 해서 주저리 써봅니다ㅠㅠ

    날 받으려니 마음이 싱숭생숭해서 별스런말까지 쓰게되네요ㅠㅠ


    지금도 그런 영적인 문제로 돈이든 몸이든 시달리는 분들 힘내시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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