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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94102
    작성자 : 마염
    추천 : 22
    조회수 : 2732
    IP : 218.147.***.61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7/06/26 00:28:03
    http://todayhumor.com/?panic_94102 모바일
    아무도 모르는 f양에 대하여
    옵션
    • 창작글
    a양은 중학교 친구f양이 교통사고로 죽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매우 마음이 아팠다.
     

    그녀같이 착한 천사같은 사람이 죽다니...
     

    a양은 f양의 장례식장을 방문했다.
     

    그녀의 장례식장에 온사람은 몇 명되지 않았다.
     

    몇 명의 지인과 친구만이
     

    f양의 마지막길을 배웅해 주었다.
     

    늦은시간까지 장례식장에 남은 4명만이 술잔을 기울이며 f양에 대해 이야기 했다.
     

    [f.. 얼굴도 이쁘고 공부도 잘하고 맘씨도 착하고 재밌는 f..]
     

    a양은 중얼거렸다.
     

    중학교 시절의 f양은 이쁘고 성격도 좋고 인기도 많았고
     

    부족할것이 없어보였다. 그런 f양은 밝고 누구에게나 공평했다.
     

    a양은 스스로 생각하기에 이쁘지도 공부를 잘하지도
     
    사교성이 있는것도 아닌 어디에나 있는 존재감없는 아이였다.
    그런 존재감없는 자신에게 a양은 참 친절했고
     

    f양과 자신은 타인이 보기에 울리지 않을거같은데
     

    이상하게 대화가 잘통해 친구가 되었다.
     

    중학교 졸업후에도 자주보진 못했지만 간간히 연락하면서 안부를 묻곤했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취직이 되었단 애기를 들은지 얼마되지 않아서 이렇게 허망하게 죽다니-
     

    신이 있다면 너무 한 것 아닌가?
     

    [정말 너무너무 불쌍해..]
     

    b양이 말을 꺼냈다. 그녀는 초등학교때부터 f양과 친구였다고 한다.
     

    [초등학교 6년내내 왕따에 시달리더니..이제 좀 살만해지나 싶더니...]
     

    b양이 기억하고 있는 f양은 참 불쌍한아이였다.
     

    f양은 엄마,아빠 이혼후 고모손에서 자랐었다.
     

    고아나 다름없는 f..
     

    초등학교시절 f양은 이유도 없이 6년내내 왕따를 당했다.
     

    그래서 자신은 인간관계가 무섭다고
     

    b양에게 f양에게 자주 토로했다고 한다.
     

    [그애는 정말 나쁜애야]
     

    c양은 말했다.
     

    그녀는 f양과 대학생때부터 친구라고 한다.
     

    둘사이는 베프였으나
     

    의존증이 심한 f양은 c양에게 집착하는 경향이 있었다고한다.
     

    그런 f양은 남자관계가 매우 복잡했는데
     

    의존증이 심한 f양은 여러 남자를 동시에 만나면서
     

    많은 남자에게 상처를 줬다는것이였다.
     

    그렇게 f양이 나쁜애지만 남자관계를 제외하고는 친구로써 괜찮았기에
     

    친구관계를 유지하긴했지만 정말 나쁜년이라고 c양은 말했다.
     

    [f양은 정말 한성격 했었지]
     

    고등학교 친구인 d양은 그렇게 말했다.
     

    f양은 착했지만 어딘가 모르게 불같은 면이 있었다고한다.
     

    사춘기라서 그런가?
     

    선생님과도 친구들과도 자주 싸웠다. 그렇지만 부조리한걸 못참는 정의로운 성격탓에
     

    여고에서는 인기는 높았다고 한다.
     

    ??a은 의아했다. 재네들이 말하는 f양이 f양이긴 한건가..?
    모두 서로의 이야기를 믿을수 없다는 표정으로 들었다.
     

    마치 서로 다른사람의 이야기를 하는거같았다.
     

    f양의 이야기를 하다가 사람들간 다툼이 일어났다.
     

    [f양은 그렇지 않아!]
     

    [f양이 진짜친구는 저밖에 없는거 같다고 그랬거든요!]
     

    [f양에 대해서 뭘 안다고 그렇게 말해요?]
     

    [난 초등학교때부터 친구였어요! 당연히 제가 제일 f양에대해 잘알죠!]
     

    [초면에 죄송하지만 f양과 근래 자주본건 저거든요!]
     

    3명은 옥신각신했다.
     

    a양만이 조용히 소주를 들이키며 f양의 영정사진을 보았다.
     

    a양은 f양이 그저 착하고 이쁜 천사같은 친구라고만 생각했었다.
     

    자신은 f양에대해 얼만큼 아는가?
     

    저들과 옥신각신할 자격이 있는가?
     

    f양이 고아라는것도 몰랐는데..
     

    그러면서 친구랍시고
     

    자신은 f양이 죽은 것을 눈물을 펑펑 흘리며 조문을 읽으며 슬퍼하고 있었다.
     

    [넌 어떤애였니?]
     

    f양의 영정사진은 대답없이 환하게 웃고었있다.
     

    3명이서는 여전히 옥신각신이였다.
     

    [하하하하-]
     

    a양은 웃을 수밖에 없었다.
     

    정말 코미디가 따로 없었다.
     

    아무도-아무도- f양을 몰랐다.
     

    그것은 f양이 죽은것보다 더한 비극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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