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초 후에'
한 남자가 있었다
그에겐 특별한 능력이 있었다
그의 주변에서 사람이 죽기 5초 전, 그에겐 '5초 후에' 라는 속삭임이 들려왔다
하지만 그건 살아가면서 큰 소용이 없었기 때문에 그는 그냥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었다
오후 6시, 정시 퇴근에 기분이 좋은 그는 사람들로 가득찬 대로변 횡단보도를 건너다 속삭임을 들었다
'5초 후에'
그는 재빨리 주변을 살폈지만 횡단보도를 다 건널때까지 아무런 이상도 느낄 수 없었다
쿵
근처 회사에서 사람이 뛰어내렸다
사람들이 다들 스마트폰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
'5초 후에' '5초 후에' '5초 후에''5초 후에''5초 후에''5초 후에''5초 후에''5초 후에''5초 후에'
'5초 후에''5초 후에''5초 후에''5초 후에''5초 후에''5초 후에''5초 후에''5초 후에''5초 후에'
방금 건넌 도로에서 차들이 서로 마구잡이로 부딪히고 있었다
사람들이 하늘에서 떨어져내렸다
'-----'
갑자기 너무 큰 소리에 그는 어지러워 머리를 부여잡았다
넘어질것 같아 근처의 벽을 붙잡았다
주변사람들은 아무 소리도 못느낀듯 통화를 하거나 스마트폰을 계속해서 바라보고 있었다
갑자기 온 세상이 하얗게 변했다
잡은 벽과 바닥에서 진동이 덜덜 느껴졌다
떨어진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목소리가 들렸다
"빨리 어떻게든 나와봐!! 핵이 떨어진다잖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