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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91975
    작성자 : HughJackman
    추천 : 24
    조회수 : 2875
    IP : 125.182.***.128
    댓글 : 6개
    등록시간 : 2016/12/30 16:44:49
    http://todayhumor.com/?panic_91975 모바일
    [Reddit 번역] 가짜 정신병원에 갇힌 것 같아 - 3






     안녕, 우선 글 못 올려서 미안해, 그치만 지난 며칠 동안 엄청 힘들었다고. 내 배터리가 이제 절반 정도 밖에 안 남아서, 늘 그래왔지만 레딧에 자주 오진 못할 것 같아. 니들이 해준 질문 몇 개에 대답해줄게 : 폰은 여전히 전화가 안 걸리고, 대부분의 인터넷 사이트는 '이 사이트는 들어갈 수 없습니다'라고 떠. GPS를 써보려고도 무진장 시도해봤는데 로딩만 겁나 뜨고 아무것도 안 돼.
     솔직히 말하자면, 이제 점점 미쳐가는 것 같아.
     병실은 밤엔 완전 칠흑같은 어둠인데다가, 문을 통해서 들려오는 바깥소리는 음침하고 소름끼쳐. 황량하다는 느낌뿐이지, 전혀 병원같다는 생각은 안 들어. 나한테 진짜 대화다운 대화를 하려고 말거는 사람은 한 명도 없고, 간호사도 나랑 눈을 마주치려는 생각조차 없나봐. 사실 그 간호사가 내가 만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지만, 복도 바깥으로부터 남자 목소리가 가끔 들린다는 걸 알고 있어.
     며칠째 햇빛을 못 보고 있어. 음식도 전혀 못 먹고 있고. 저새끼들이 '음식'이랍시고 갖다주는 걸 먹어보려고 시도는 했는데, 저건 진짜 100% 플라스틱이라는 거에 내 손모가지를 검.

     이 건물 밖의 세계를 다시는 못 볼까 싶어서 겁난다. 그리고 진짜 그렇게 된다면, 난 정말로 미쳐버릴지도. 이 안에 있는 건 완전 생고문이라고, 게다가 더 심해지고 있어.
     어제는 기회가 있었어. 댓글에 써준대로, 먹은 걸 토해내는 꾀병을 부려서 치료를 받아볼까 했는데, 먹은 게 아무것도 없어서 토해낼 것도 없더라구. 희한하게도 내가 구토를 시도하자마자 간호사가 들이닥치긴 했지만. 컥컥거리는 소리같은 건 전혀 내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알아차렸는지 모르겠어.
     간호사가 왔을 땐 우는 척을 했는데, 몇 초 지나니깐 그게 진짜 울음으로 바뀌었어. 난 울면서 간호사한테 와락 기댔어, 두서없는 말을 횡설수설 지껄이면서 말이야. 그년은 쉬쉬하면서 조용히 하라거나, 위로해주는 말 한마디 없이 그냥 날 울게 놔뒀어. 그리고 조용히, 난 손을 간호사의 등 뒤로 뻗어 차가운 금속 조각을 만질 수 있었지.
     내 손가락 사이로 그 물체가 느껴지자, 난 그게 내 수중에 들어온 것을 확신했어.
     바로 문 열쇠를 말이야.
     난 그렇게 몇 분 정도 더 울다가, 침대로 다시 기어들어가 간호사를 등지고 누웠어. 그치만 내가 돌아눕기 전에, 간호사가 미소짓고 있었다는 건 확실히 알 수 있었어.
     문이 열쇠가 아닌 빗장으로 잠겨진다는 게 천만다행이었지. 문이 완전히 닫히고 잠금장치가 잠궈지는 소리가 나서야 안도의 한숨을 길게 내쉬었어. 내 핸드폰 시계로부터 짐작하건데, 새벽 3시쯤 되니 한동안 밖에서 아무 소리도 안 들리더라구. 그때 난 탈출하려고 맘먹었지.
     문 자물쇠에 열쇠를 집어넣는 게 굉장히 낯설면서도 이상한 느낌이었는 데다가, 잡힐 것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지만, 시도는 해봐야잖아? 자물쇠를 다 해제하니 문 여는 소리가 엄청나게 크게 들렸어. 혹여나 누가 올까 싶어서 이를 악문채 잔뜩 긴장해서는 가만히 있었지만 아무도 안 오더라.
     곧바로 든 생각은,
    도망치자.
     죽자사자 달려서 문을 찾아나가자. 
     두 번째 계획은 살금살금 숨어서 바깥으로 도달할 때까지 발각되지 말자 였어.
    몇 초 동안 고민한 결과 난 두 번째 계획을 실행하기로 했지.
     복도는 엄청 어두웠어. 벽 밖으로 노출된 파이프에선 물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고 정체를 알 수 없는 곰팡이들로 잔뜩 뒤덮혀 있었어. 바닥은 포장되지 않은 우둘투둘한 콘크리트였고, 벽은 온통 다 부서지고 낡아서 헐어진 상태였어. 그러니까, 나는 마치 수십 년은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은 버려진 지하실에 있는 것 같았어.

     너무 충격받아서 순간적으로 가만히 서 있을 수밖에 없었어. 내가 뭔 기대를 한 건지는 나도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런 곳은 아니었거든. 멀리 떨어진 모퉁이에는 플라스틱 음식들이 아무렇게나 쌓여 있는 철제 카트가 놓여 있었어. 카트의 밑부분에는 알약 수십 개가 나뒹굴고 있었고. 확언할 수 있는 건, 그 장소는 굉장히 작았고, 내 방문은 또다른 방문과는 멀리 떨어져 있다는 거야. 다른 방문이 어디로 향하는지는 나도 모르겠어.

     내가 보고 있는 것과는 상관없이 콘크리트 바닥을 따라 계속해서 걸었어. 물웅덩이에 물방울이 떨어지는 소리와 복도 내에 울려퍼지는 소리가 내 발자국을 덮어주긴 했지만, 완벽히 지워주진 못했던 것 같아. 걸어가면서 손으론 벽을 계속 더듬고 있었지, 혹시나 바깥으로 통하는 숨겨진 문이나 창문같은 게 있나 싶어서 말이야. 뭐 안타깝게도 그런 건 없더라구.
     난 점점 공황 상태에 빠졌어, 특히 내가 입고 있는 옷이랑 똑같은 옷들이 잔뜩 쌓여 있는 무더기를 발견하고선 더 심화됐지. 그 옷들 중 몇 개에는 뭔가 불길한 빨간 자국들이 묻어 있었어.

     손이 벌벌 떨렸어. 밖으로 나가는 길을 찾는 건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은 기분이었어. 또다른 문이 내 유일한 길이었기에, 그 문으로부터 멀리 떨어져야 할 것 같다는 본능적인 충동과 타협해야 했지. 문 위에는 빨간 네온사인 표지판으로 '출입금지'라고 적혀 있는 것 같았지만, 나한테 뭐 다른 방법이 있었겠어? 다른 길은 전혀 보이지 않는걸.

     어찌나 느리게 걸었던지 그 문까지 도달하는 데에 한세월이 걸리더라고. 그리고 문 너머의 소리를 확인하기 위해 문에 귀를 대는 순간, 등을 찌르는 날카로운 통증이 온몸에 퍼졌어. 그 통증은 곧 온몸을 점점 마비시켰어. 천천히, 그러나 너무나 선명하게 내 정신은 흐릿해져가기 시작했고, 눈앞은 컴컴해졌어. 내가 정신을 완전히 잃을 때까지 얼마 걸리지도 않았던 것 같아.

     난 침대에서 다시 깨어났어.

     달력 책에는 '세 번째 날' 이라고 적혀 있었고, 열쇠도 사라졌어. 내 유일한 기회를 날려버렸다는 생각에 절망감이 물밀듯이 쏟아들어져 왔어. 그나마 다행인 건 침대 밑의 벽돌을 확인했을 때 내가 숨겨둔 폰이랑 약은 그대로 있더라고.

     쿵쾅거리는 두통이 엄습했어. 처음엔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기억해내는 게 힘들긴 했지만 그 두통이 곧 가시자 조각들을 짜맞출 수 있었어.

     오늘 점심과 저녁으로도 플라스틱이 나오더군.

     내가 여기서 죽게 될까봐 무서워. 그리고 남겨지는 건 여기에 올린 글들과 피 묻은 환자복밖에 없을 거라는 것도.

     곧 돌아와서 새 소식을 들려줄 수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 탈출 소동 때문에 내 명줄이 짧아지지 않았으면 좋겠네. 항상 그래왔지만 너희들한테 정말 고마워. 뭐든지 나한텐 도움이 되니까, 꼭 댓글 남겨주길 바랄게.
    출처 https://www.reddit.com/r/nosleep/comments/5k6vx7/i_think_that_im_trapped_in_a_fake_mental_hospital/
    HughJackman의 꼬릿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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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www.youtube.com/channel/UCz1ofTF0tavFf_q5Lp--7f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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