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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91954
    작성자 : HughJackman
    추천 : 23
    조회수 : 4095
    IP : 125.182.***.128
    댓글 : 7개
    등록시간 : 2016/12/29 04:15:42
    http://todayhumor.com/?panic_91954 모바일
    [Reddit 번역] 가짜 정신병원에 갇힌 것 같아 - 1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font face="맑은 고딕" size="3"><br></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style="text-align:left;"><font face="맑은 고딕" size="3"> 안녕 레디터들아, 사실 좀 도움이 필요해서 왔어. 부탁인데 끝까지 좀 봐줘. 미친 소리처럼 들릴 거거든, 완전 또라이같은 이야기니까. 나한테 일어나고 있는 일이 정상이 아니라는 건 아는데, 뭘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내가 자초한 이 일을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도 모르겠다. 니들한테 바라는 건 그냥 조언이랑 관심 좀 가져달라는 것뿐이야. 여기서 나한테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누군가는 알아야만 하거든.</font></div> <div style="text-align:left;"><font face="맑은 고딕" size="3"><br></font></div> <div style="text-align:left;"><font face="맑은 고딕" size="3"> 시작하기 전에 한가지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 할 사실은, 난 정신적 문제가 전혀 없다는 거야. 내 인생 살아오면서 완벽하게 정상이었다고. 뭐 가끔 스트레스 겁나 받을 때를 제외하곤, 심각한 정서불안이나 우울증따윈 겪어본 적도 없어.</font></div> <div style="text-align:left;"><font face="맑은 고딕" size="3"><br></font></div> <div style="text-align:left;"><font face="맑은 고딕" size="3"> 그러니 내가 갑자기 정신병원에서 혼자 깨어났을 때의 그 혼란스러움을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겠지.</font></div> <div style="text-align:left;"><font face="맑은 고딕" size="3"> </font></div> <div style="text-align:left;"><font face="맑은 고딕" size="3"> 뻣뻣한 골판지로 만든듯한 하얀 옷에다 신발은 어디론가 없어진채로 깨어난 나는, 눈을 뜰 수 있게 되자 엄청난 공포와 맞닥뜨리게 됐어. 어지럽고 온몸을 비틀거린 데다가, 정신은 여전히 몽롱했거든. 내가 기절하기 직전, 혹은 잠들었든 뭐든 간에 그 직전의 기억은 전혀 없었어. 내가 기억하는 건 여기에 오게 된 게 전혀 내 의지와는 무관하다는 거였지.</font></div> <div style="text-align:left;"><font face="맑은 고딕" size="3"><br></font></div> <div style="text-align:left;"><font face="맑은 고딕" size="3"> 내가 대체 어디에 있는 건지 알기 위해서 방 안을 찬찬히 둘러봤어. 창문은 없었고, 두꺼운 흰색 벽돌로 세워져 있었지. 형광등이 방 안을 음울하게 비추고 있었어. 그리고 또 작고 나무로 된 책상이 있었지. 책상 위에는 다양한 색깔의 알약이 담겨져 있는 머그컵이 있었고, 그 옆에 있는 메모에는 나보고 최대한 빨리 그걸 먹으라고 적혀 있더라고. 내 침대는 좁디좁은 트윈 사이즈였고, 침대 끝에는 접혀진 서류들과 베개 커버가 있었어.</font></div> <div style="text-align:left;"><font face="맑은 고딕" size="3"><br></font></div> <div style="text-align:left;"><font face="맑은 고딕" size="3"> 물론 그 알약은 안 먹었어, 엿이나 먹으라지.</font></div> <div style="text-align:left;"><font face="맑은 고딕" size="3"><br></font></div> <div style="text-align:left;"><font face="맑은 고딕" size="3"> 간호사가 내 방으로 올 때까지 계속해서 시간을 셌어. 처음에는 이 병원에서 다른 사람을 데리고 와야 하는데 실수로 날 데리고 왔나 하는 혼동이 있었나 하고 생각했지. </font></div> <div style="text-align:left;"><font face="맑은 고딕" size="3"><br></font></div> <div style="text-align:left;"><font face="맑은 고딕" size="3"> 그러다가 마침내 간호사가 왔는데, 세상에... 간호사가... 좀... 많이 이상하더라구. 일단 간호사복이 겁나 싼티가 났어, 마치 코스프레하려고 만든 옷처럼. 얼굴에는 완전 풀메이크업 장착이었던 데다가, 억양은 예능 프로그램 MC 같더라고.</font></div> <div style="text-align:left;"><font face="맑은 고딕" size="3"><br></font></div> <div style="text-align:left;"><font face="맑은 고딕" size="3">"제 생각에 절 실수로 데려오신 것 같은데요." 내가 말했는데, 간호사는 서류판에서 얼굴도 안 떼고 즉각 대답하더라.</font></div> <div style="text-align:left;"><font face="맑은 고딕" size="3">"실수 아닙니다, 환자분."</font></div> <div style="text-align:left;"><font face="맑은 고딕" size="3">"아니, 진짜로요. 제가 정신병이 있는 것도 아니고, 여기에 있을 이유가 없는데요?"</font></div> <div style="text-align:left;"><font face="맑은 고딕" size="3"> 내가 애원하니까 가슴이 점점 답답하게 조여왔어.</font></div> <div style="text-align:left;"><font face="맑은 고딕" size="3"><br></font></div> <div style="text-align:left;"><font face="맑은 고딕" size="3">"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는 법이죠." 그리곤 나한테 미소짓는데, 그녀가 하는 모든 행동 하나하나가 지나치게 과장되고 극적인 느낌이었어. 그 느낌이 진심 거슬렸지. 간호사는 서류판에다 끝없이 뭔가를 써내려갔는데, 내가 힐끗 훔쳐보니 아무것도 적혀 있지 않더라고, 그냥 텅 빈 흰색 종이였어. 그러니까 그저 쓰는 척만 했다는 거지.</font></div> <div style="text-align:left;"><font face="맑은 고딕" size="3"><br></font></div> <div style="text-align:left;"><font face="맑은 고딕" size="3"> 간호사한테 도움을 얻을 수 있을까 싶어 계속 부탁하고 간청했어. 들어온 이후 문까지 잠궈버렸기에, 도망칠 수도 없었고.</font></div> <div style="text-align:left;"><font face="맑은 고딕" size="3">"아침식사는 8시, 점심식사는 정오, 저녁식사는 5시에요. 그리고 처방받으신 약은 다 복용하셔야 합니다, 예외는 없어요. 하루에 한 시간씩 외출하실 수 있어요, 아 물론, 저희 직원과 함께요. 문 바로 옆에는 비상 버튼이 있으니, 저희가 수시로 문진을 오겠지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바로 눌러주세요."</font></div> <div style="text-align:left;"><font face="맑은 고딕" size="3"><br></font></div> <div style="text-align:left;"><font face="맑은 고딕" size="3">"아니 - 그쪽은 제 말을 이해하지 못하시나 본데, 전 여기에 있을 이유가 없다니까요. 뭔 일이 일어나는 건지 모르겠네요. 전화 좀 해봐야겠어요, 혹시 지금 - "</font></div> <div style="text-align:left;"><font face="맑은 고딕" size="3"><br></font></div> <div style="text-align:left;"><font face="맑은 고딕" size="3">"크레이머 정신 병동에서 치료받게 되신 걸 환영합니다."</font></div> <div style="text-align:left;"><font face="맑은 고딕" size="3"><br></font></div> <div style="text-align:left;"><font face="맑은 고딕" size="3"> 간호사가 갑자기 끼어들어 말을 잘랐어, 예의 그 가식적인 미소와 함께. 그리곤 문 밖으로 걸어나갈 땐 그 골판지같은 유니폼에서 찍찍거리는 소리나더라. 간호사는 나가기 전에 내 책상 위에 작은 책을 놔두고 첫 장을 펼쳐놨어. 그 첫번째 장에는 빨간 글씨로 다음과 같이 적혀 있었어.</font></div> <div style="text-align:left;"><font face="맑은 고딕" size="3"><br></font></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color:#ff0000;"><font face="맑은 고딕" size="3"> 첫 번째 날.</font></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font face="맑은 고딕" size="3"><br></font></div> <div style="text-align:left;"><font face="맑은 고딕" size="3"> 왜인진 모르겠는데 나한테 내 폰이 있었어. 근데 전화 통화는 전혀 안 되고, 연락처의 번호들은 완전 다른 번호로 바뀌어 있었어. 진심으로 우리 엄마 번호를 알고 있는데도, 전화를 걸면 다른 번호로 걸려. 다른 소셜 미디어도 역시 다 막혀 있는데, 저들은 레딧이 뭔지는 모르나봐, 그리고 그것만큼은 천만다행인 것 같아.</font></div> <div style="text-align:left;"><font face="맑은 고딕" size="3"><br></font></div> <div style="text-align:left;"><font face="맑은 고딕" size="3"> 얘들아, 나 진짜 너무 무서워. 내 방문은 밖에서 꽁꽁 잠겨 있고, 몇 시간째 밖에선 쥐새끼 하나 돌아다니는 소리도 안 나고, 심지어 비상벨 눌러봤자 아무도 안 와. 제일 개같은 건 뭔지 알아? 크레이머 정신 병동은 90년대 이후로 폐쇄됐었다는 거야. 건물 전체가 호텔인지 뭔지로 재개발됐었다고. 그러니까 내가 실제로 어디에 있는 건지 모르겠어. 뭘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너희들이 내가 접촉할 수 있는 유일한 외부세계야.</font></div> <div style="text-align:left;"><font face="맑은 고딕" size="3"><br></font></div> <div style="text-align:left;"><font face="맑은 고딕" size="3"> 제발, 부탁인데 나 좀 도와줘.</font></div> <div style="text-align:left;"><font face="맑은 고딕" size="3"><br></font></div> <div style="text-align:left;"><font face="맑은 고딕" size="3"> 무슨 일이 생길 때마다 계속 업데이트 할 거고, 폰은 항상 내 주변에 놔두려고. 나한테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겠어, 정말... 무서워죽겠다. 곧 돌아와서 다시 너희들이랑 얘기할 수 있길 바라.</font></div> <div style="font-family:'Helvetica Neue', Arial, sans;font-size:16px;"><br></div> <div style="font-family:gotham, helvetica, arial, sans-serif;font-size:14px;"></div></div>
    출처 https://www.reddit.com/r/nosleep/comments/5jo03n/i_think_that_im_trapped_in_a_fake_mental_hospital/
    HughJackman의 꼬릿말입니다
    오버워치 서포터 유저입니다! 유투브 업로드도 겸하고 있어요.

    https://www.youtube.com/channel/UCz1ofTF0tavFf_q5Lp--7f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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