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 나오는 모든 등장인물은 허구이며, 시간, 장소, 지명등은 실제와 관계가 없습니다.)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웹서핑을 하는 도중 신문기사를 봤다</div> <div><br></div> <div><h3 class="txt_tit" style="margin:5px 0px 2px;padding:0px;font-weight:normal;font-family:'돋움', Dotum, 'Apple SD Gothic Neo', Helvetica, sans-serif;letter-spacing:-.02em;font-size:24px;line-height:1.45em;"><strong style="font-size:32px;line-height:1.2;font-family:'굴림', Gulim, 'Apple SD Gothic Neo';letter-spacing:-.07em;">도 넘은 헬리콥터맘.."우리 아들 삽질 그만 시켜요"</strong></h3></div> <div><strong style="font-size:32px;line-height:1.2;font-family:'굴림', Gulim, 'Apple SD Gothic Neo';letter-spacing:-.07em;"><br></strong></div> <div><strong style="font-size:32px;line-height:1.2;font-family:'굴림', Gulim, 'Apple SD Gothic Neo';letter-spacing:-.07em;"><span style="color:#333333;font-family:Gulim, '굴림', Verdana, Arial, sans-serif;font-size:17px;font-weight:normal;letter-spacing:.34px;">헬리콥터맘들은 유치원 선생님에게 아이들 소식을 전달 받듯이 군 간부들에게 입대한 자녀의 생활상을 보고받고 있다. </span></strong><span style="color:#333333;font-family:Gulim, '굴림', Verdana, Arial, sans-serif;font-size:17px;letter-spacing:.34px;">자녀의 인생은 엄마의 것일까? 그 답은 엄마들도 알고 있을 것이다.</span></div> <div><span style="color:#333333;font-family:Gulim, '굴림', Verdana, Arial, sans-serif;font-size:17px;letter-spacing:.34px;"><br></span></div> <div><span style="color:#333333;font-family:Gulim, '굴림', Verdana, Arial, sans-serif;font-size:17px;letter-spacing:.34px;"><br></span></div> <div>군내의 생활을 밴드로부터 보고받는것을 부정적으로 그려낸 기사였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나는 저 기사를 보고 내가 군대에 있을때의 일이 떠올랐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저런게 그때도 있었다면 그런일이 벌어지지 않았을까?</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군 내 체력검정에 떨어져본 경험이 있던 나는, 이번에는 절대로 휴가를 짤리지 않겠다며 </div> <div><br></div> <div>일과 후 어둑어둑해질때쯤 당직사관에게 야광밴드를 차고 구보허락을 받고 부대 근처를 뛰고 있었다</div> <div><br></div> <div>한참을 뛰는데 어디선가 시끌벅적한 소리가 들렸다 </div> <div><br></div> <div>가까이 가보니 번호 287 우리 부대용 닷지 차량이었다.</div> <div><br></div> <div>부대에서 꽤 떨어진 곳에 왜 멈춰있나 가까이 가보니 운전석엔 아무도 없고 뒷칸에서 욕하는 소리만 나고 있었다</div> <div><br></div> <div>"야 씨발 좆됐다 아 미치겠네"</div> <div><br></div> <div>"하.. 이 븅신새끼는 진짜"<br></div> <div><br></div> <div>내가 아는 목소리였다 최00 상병 애들 굴리고 괴롭히는데 특별한 재주가 있는 놈이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그 옆에 있는사람은 김00 하사 말리는척은 하지만 괴롭히는걸 누구보다 재미있어하는 놈이었다</div> <div><br></div> <div>내가 무슨일인가 가까이 가자 그제서야 알아챈 김00 하사는 욕을 하며 나보고 꺼지라고 하였다</div> <div><br></div> <div>그순간에 나는 이미 보았다. 시체와 같이 핏기 하나 없는 새하얀 손 우울해보이는 얼굴 이00 일병이 쓰러져 있는걸</div> <div><br></div> <div>이00 일병은 관심병사였다. 집안사정에 문제가 있다고만 기억을 했지 정확히 어떤 사연이 있는지는 알아보지도 않았다.</div> <div><br></div> <div>이00일병은 항상 둔했다. 아침 도수체조도 일병이 되고서도 틀리고 장비점검 절차도 외우질 못해서 혼나기를 다반사였다</div> <div><br></div> <div>하지만 이00 일병이 진짜로 찍히게 된 계기는 따로 있었다. 우리 부대는 일병부터는 일을 제대로 못하면 심한 욕설과</div> <div><br></div> <div>폭언을 하였다. 이00 일병이 그 일을 페이스북으로 얘기했는지 어쨌는지 모르겠지만 며칠 뒤 감찰실에서 폭언폭설한 사람들을 소환했다.</div> <div><br></div> <div>이00 일병이 앞장서서 누가 어떻게 나에게 폭언을 하였는지 한명한명 얘기하였고, 그 이후에 타부대 전속을 하기로 예정되었다.</div> <div><br></div> <div>처벌수위를 정하는건 이주정도 계속됬고, 부대장이 뭐 어떻게 잘 얘기를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생각보다 낮은 처벌을 받았다</div> <div><br></div> <div>영창에 갈거라며 불안에 떨던 애들은 모두 휴가 이틀, 삼일정도의 처벌을 받았고 가장 앞장서서 욕을 한 최00 상병은 휴가 5일을 짤렸다.</div> <div><br></div> <div>그리고 이00 일병은 스포츠관리병이라는 군 내 헬스장 관리 보직을 받기로 되어있었지만</div> <div><br></div> <div>계속 미뤄지다 그 자리는 중령의 아들이 가게 되고 이00 일병은 우리 부대에 계속 남아있게 되었다</div> <div><br></div> <div>그게 확정된 날 점호끝나고 최00 상병은 이00 일병의 자리로 가서 한마디 말을 했다</div> <div><br></div> <div>"니 군생활은 내가 최선을 다해 좆되게 만들어 줄게"</div> <div><br></div> <div>그리고 모든 후임에게 이00 일병에게 욕을 하도록 시켰다. 심지어 이제 갓 부대에 들어온 이병에게도</div> <div><br></div> <div>이00 일병에게 욕을 하고 침을 뱉게 시켰다. 이00 일병의 관물함에 샴푸와 치약을 짜놓고 옷을 개놓은 곳에는</div> <div><br></div> <div>흙과 벌레를 퍼서 뿌려놨다. 배식할때 이00 일병에게는 맛있는 반찬을 주지 못하도록 제한했으며 잘때 얼굴에 물을 뿌리기도 했다</div> <div><br></div> <div>내가 생각하기엔 도를 넘었었지만 이미 부대 내의 분위기는 이00 일병에게 최악으로 돌아가고 있었다</div> <div><br></div> <div>폭언 폭설을 하던 상병장들은 모두 부대 내를 주름잡는 실세들이었고, 간부들과도 친분이 있었다.</div> <div><br></div> <div>상병장과 친분이 없던 간부들도 부대사람들을 배신한 '배신자' 이00일병을 싫어하였다.</div> <div><br></div> <div>간부들의 묵인 하에 괴롭힘은 점점 심해졌다.</div> <div><br></div> <div>그리고 마침내 오늘 차갑게 식어있는 이00 일병을 발견하였다</div> <div><br></div> <div>사인은 호흡곤란이었다. 군대에서 천식이 생겼다는 이00 일병의 말을 거짓말로 생각하고</div> <div><br></div> <div>최00 상병은 담배 다섯개비를 꺼내 한번에 끝까지 피면 이제 안괴롭힌다고 유혹을 하였다</div> <div><br></div> <div>단 한번 빨아들인것만으로 이00 일병은 속에 있는 모든걸 쏟아낼듯 끊임없이 기침을 했고</div> <div><br></div> <div>엄살이라고 생각한 최00 상병이 방치한 사이에 이00 일병은 차갑게 굳어가고 있었다.</div> <div><br></div> <div>그렇게 이00 일병은 죽고 만것이다.</div> <div><br></div> <div>나는 재빨리 올라가 숨을 쉬는지 확인하고 심폐소생술을 해보았지만 이미 몸은 딱딱하게 굳어있는 상태였다</div> <div><br></div> <div>그리고 곧 당직사관이 왔다. 김00 하사가 보고를 한 것이었다.</div> <div><br></div> <div>새파랗게 질린 당직사관이 와서 차갑게 굳어있는 이00 일병을 보았다</div> <div><br></div> <div>그리고는 굳은얼굴로 핸드폰으로 부대장에게 보고를 했고 부대장은 삼십분만에 도착했다</div> <div><br></div> <div>그 사이에 이00 일병의 몸에서 악취와 함께 여러 분비물이 나왔다 모두 인상을 찌푸리고 있었다</div> <div><br></div> <div>부대장은 주변에 서있는 당직사관, 김00 하사, 나, 최00 상병, 그리고 바닥에 쓰러져 있는 이00 일병을 차례로 보고는</div> <div><br></div> <div>한참을 생각하다 한마디 말을 하였다.</div> <div><br></div> <div>"덮자"</div> <div><br></div> <div>그러자 차갑게 굳어있던 모두의 얼굴에 생기가 돌아왔다</div> <div><br></div> <div>모두는 어떤방식으로 죽었다고 할지 열띤 토론을 벌였고 자살로 마무리 하자고 의견을 모았다</div> <div><br></div> <div>원래도 호흡곤란으로 죽었으니 밧줄로 목을 매는게 좋겠다 이00 일병의 군화끈을 빼서 목에 걸어 상처를 내자</div> <div><br></div> <div>사인은 점점 구체적으로 만들어졌고 </div> <div><br></div> <div>모든 사후처리가 끝나고서는 부대장이 조용히 대대장에게 보고하였고 어떻게 말을 했는지 아니면 진짜 속았는지는 모르겠지만</div> <div><br></div> <div>검시결과 자살로 판명되었다. </div> <div><br></div> <div>이00 일병이 관심병사가 된 이유는 부모님의 이혼으로 아버지와 살게 된 것이었고</div> <div><br></div> <div>아버지 마저도 군입대 얼마후에 가출하여 실종상태가 되었다고 한다.</div> <div><br></div> <div>군내, 군외 모두 이00 일병의 자살사건에 관심있는 사람은 없었고,</div> <div><br></div> <div>부대 내의 대부분은 죽은 이유를 어렴풋이 짐작하고 있었지만</div> <div><br></div> <div>아무도 뭐라 말하지 않았다 그리고 모두 조용히 전역하였다</div> <div><br></div> <div>사실 나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지만 이00일병이 작성한 유서를 봤다</div> <div><br></div> <div>그 전부터 죽을 생각이 있었는지도 모른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이00 일병이 괴롭힘 당했다는건 부대내의 사람밖에 모른다</div> <div><br></div> <div><div>이런 일상들이 모두에게 공개되었다면 저렇게 덮을 생각을 할 수 있었을까?</div></div> <div><br></div> <div>마마보이가 되는것이 죽는것보단 나을것이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 </div> <div><br></div> <div>유서의 내용엔 최00상병에 대한 욕과</div> <div><br></div> <div>의아하게도 내 욕도 적혀져 있었다</div> <div><br></div> <div>'이00 병장. 폭언폭설 찌른거 너인거 다알고있어 개같은년아'</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이 글에 나오는 모든 등장인물은 허구이며, 시간, 장소, 지명등은 실제와 관계가 없습니다.)</div> <div> </div> <div><br></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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