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strong>ㅡ 도시전설, 음모론, SF, 괴담, 공포실화... 모든 공포와 미스터리에 대한 가십을 모아 환상괴담의 해설을 달아 </strong></div> <div><strong>풀어나가는 기획입니다. ㅡ</strong></div> <div> </div> <div><strong>ㅡ 본편은 일본 괴담 <잉어엿>에 대한 <font>스포일러</font>를 포함하고 있습니다.</strong></div> <div> </div> <div> </div> <div> 잘 알지 못 하는 건 두렵습니다.</div> <div>공부하지 않은 시험을 치는 일이나 낯선 동네에서 잃어버린 길처럼.</div> <div> </div> <div>특히 그 대상이 인물일 경우, 더욱이 신뢰하기 힘든 생면부지의 사람일 경우 더욱 두려워지죠.</div> <div>어두운 밤, 낯선 사람이 뒤에서 걸어올 때 불안했던 경험을 생각해보세요.</div> <div> </div> <div>이 글을 읽는 당신이 건장한 체격의 남성이더라도 한 번 불안한 마음이 든 이후에는 </div> <div>좋지 못한 상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을 겁니다.</div> <div> </div> <div>이번 편의 테마는 바로 그것입니다.</div> <div> </div> <div>'낯선 자',</div> <div> </div> <div>그 중에서도 '낯선 자의 호의'에 대한 두 이야기를 가지고 이야기해보려 합니다.</div> <div> </div> <div><strong>1. 잉어엿</strong></div> <div>[ 번역 및 출처 : 괴담의 중심-VK's Epitaph <a class="m-tcol-c url-txt" href="http://cafe.naver.com/theepitaph/10625" target="_top"><font color="#c1c0c1">http://cafe.naver.com/theepitaph/10625</font></a> ]</div> <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559" height="196" style="border:;" alt="제목 없음.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9/14740067554b2f2ddac13c4841888d71a84aa21bc3__mn218909__w559__h196__f25434__Ym201609.jpg" filesize="25434"></div> <div> </div> <div>잉어엿이란 제목을 가진 일본 괴담의 내용을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div> <div> </div> <div>a) 어린 시절 나는 축제에서 만난 잉어엿에 푹 빠져 엿장수 아저씨 곁을 맴돈다.</div> <div>b) 그런 내가 익숙해진 아저씨는 자투리 엿을 담아 내게 건네는데, 다른 아저씨 한 명이 '이것'도 먹으라며 두둑한 봉투를 준다.</div> <div>c) 나는 엿장수 아저씨의 엿을 다 먹은 뒤 자랑스레 여전히 두둑한 두번째 봉투를 보여주는데, 엿장수 아저씨는 기겁한다.</div> <div>d) 신고로 알게된 바, 두번째 봉투에 들어있던 건 엿조각이 아니라 유리조각이었다. 만약 그걸 입에 넣었더라면...</div> <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width:551px;height:262px;" alt="broken-glass-426349_960_720.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9/147400712425f1d0adcc364975b06fbba334632fb5__mn218909__w960__h720__f309015__Ym201609.jpg" filesize="309015"></div> <div><br>잉어엿이 먹고 싶어 늘 기웃거리던 아이에게 인심 좋게 엿을 건넨 아저씨와의 추억으로 남을뻔한 이야기는</div> <div>순식간에 '묻지마 범죄 경험담'으로 돌변합니다.</div> <div> </div> <div>어떤 의심도 없이 기분 좋게 봉투를 받아들었을 아이, </div> <div>'만약'이라는 꼬리표가 달리며 이야기는 독자로 하여금 찝찝한 상상의 여지를 남기며 끝이 납니다.</div> <div> </div> <div>자신에 대해 전혀 악의가 없는 상대방에게도 악심을 품을 수 있다는 가능성,</div> <div>내가 처음 만나는 사람도 그런 마음을 품고 있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div> <div> </div> <div>그 가능성이 일상을 살아가던 우리의 뒷통수를 서늘하게 쓰다듬습니다.</div> <div> </div> <div>' 네 일은 아닐 것 같지? '라면서 말이죠.</div> <div> </div> <div>괴담이 해도 해도 너무한가요?</div> <div>모르는 사람이 준 봉투인데 당연히 안을 열어서 쳐다보고, 냄새도 맡아보는거지,</div> <div>뭐하러 그걸 바로 입에 집어넣겠냐고 생각하시나요?</div> <div> </div> <div>다음 이야기는 굉장히 유명한 실화이며, </div> <div>유명 연예인이 직접 피해를 겪은 사례였기에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사건입니다.</div> <div>몇 번을 들어도 기분 좋은 일은 아니기 때문에 그 분의 이름 대신 Y라는 알파벳을 쓰겠지만...</div> <div>사실 누구라고 말하지 않아도 알 정도로 유명한 연예인이고, 유명한 사건이기도 하죠.</div> <div> </div> <div> </div> <div><strong>2. 연예인 Y 본드 테러 사건</strong></div> <div> </div> <div>2006년 10월 14일 밤 22시경.<br>예능 프로그램 <여걸식스>의 녹화를 마친 Y씨는 대기실로 향하던 중 한 팬이 건넨 음료수를 받아듭니다. </div> <div>높은 인기와 많은 팬을 가진 Y씨는 아무런 의심없이 팬의 호의로 생각하여 그 음료수를 마십니다.<br>(이때까지만 해도 Y씨의 습관은 뚜껑을 딴 음료수는 그 자리에서 원샷하는 것이었고, </div> <div>이 날도 음료수를 다 마시고나서야 이상한 냄새와 함께 구토를 했다고 합니다.)</div> <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547" height="412" style="border:;" alt="3333.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9/1474009220aea1407cff374c409fe1c85e687d9507__mn218909__w547__h412__f42266__Ym201609.jpg" filesize="42266"></div> <div> </div> <div>그 후 Y씨는 구토 증상을 보이며 여의도 병원으로 후송됩니다. </div> <div>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지만, 음료수 속에는 '본드'가 섞여있었습니다.</div> <div> </div> <div>하루가 지나지 않아 용의자는 자수합니다.<br>아침에 일어나 인터넷을 보니 전국적 이슈가 되어있는데다 이미 경찰의 수사망은 CCTV 영상을 확보하여 포위망을 좁혀오고 있었기 때문이죠.</div> <div>용의자가 밝힌 이유는 싱겁기에 더욱 충격적입니다.</div> <div> </div> <div>'노래와 춤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골탕을 먹이고 싶었다.'</div> <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tyle="border:;width:409px;height:276px;" alt="MYH20061015000500355_P1.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9/1474009236bf3eebf26721445e9737f1f0aee69b39__mn218909__w320__h216__f22073__Ym201609.jpg" filesize="22073"></div> <div> </div> <div>그녀에게 어떤 피해도 준 적 없었기에 당연히 해를 입지 않을거라 생각했을 Y씨의 생각과 달리,</div> <div>그저 '마음에 안 든다'는 이유만으로 충동적으로 저지른 일이었다는 겁니다.</div> <div> </div> <div>가해자는 14일 우연히 방송국 앞을 걸어가다 Y씨의 팬이 몰려있는 걸 보고 방송국에 들어가 녹화 중임을 파악한 뒤 </div> <div>곧장 인근 편의점에서 본드와 음료수를 구매했고 이를 실행에 옮겼습니다.</div> <div>치밀한 계획도 없이 이뤄진 일이었지만 (여기서 계획이 있었다, 아니다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합니다만 종결된 수사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합니다.)<br>한 사람의 인생을 나락으로 떨어뜨릴 뻔한 사건이었습니다.</div> <div>다행히 큰 위험은 입지 않았지만 그 뒤로 Y씨는 식도와 위를 다쳐 역류성 식도염에 시달렸고 </div> <div>한동안 사람을 제대로 대하지 못할 정도의 후유증을 앓게 됩니다.</div> <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tyle="border:;width:341px;height:385px;" alt="22.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9/1474009251fefdd9c35c62434898dba2ff78da313d__mn218909__w546__h535__f97274__Ym201609.jpg" filesize="97274"></div> <div> </div> <div><strong>3. 낯선 사람의 호의</strong></div> <div> </div> <div>이유없이 사람을 의심하면 못 써,</div> <div>맞는 말이죠.</div> <div> </div> <div>그러나 낯선 사람의 호의를 보이는 그대로 선의로 받아들이기는 어려운 것도 현실입니다.</div> <div> </div> <div>Y씨는 인기 연예인이었기에 조심했어야 마땅한 일이었을까요?</div> <div>이보다 앞선 2001년도에도 같은 이니셜 Y를 쓰는 연예인의 집에 락스가 섞인 음료수가 건네진 적이 있었습니다.</div> <div>당시 그 음료수를 마신 건 Y씨의 어머니였고, 병원에 실려가 위세척까지 받아야 했습니다.</div> <div> </div> <div>우리는 이런 사례들을 보며 불쾌감을 느낍니다.</div> <div>사람을 믿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 동시에 배덕감을 느끼기도 합니다.</div> <div> </div> <div>' 나라면 어땠을까 '</div> <div> </div> <div>생각해보시겠죠.</div> <div> </div> <div>' 믿을 수 있는 이유가 있기 전까진 믿지 않겠어 '</div> <div> </div> <div>저마다 여러 결론을 내리시겠지만,</div> <div>지금 이 순간에도 어디선가 선의를 빙자한 검은 손이 건네어지고 있을지도 모릅니다.</div> <div> </div> <div>여러분은 동화 속 사슴입니다.</div> <div>나무꾼 아저씨, 사냥꾼이 절 쫓아와요, 숨겨주세요.</div> <div>그 나무꾼의 도움으로 덤불 속에 숨어있죠.</div> <div> </div> <div>나무꾼이 과연 자신을 잡아둔건지, 숨겨준건지ㅡ.</div> <div>그 다음 일이 닥쳐오기 전에는 알 수 없습니다.</div> <div> </div> <div>우리가 할 수 있는 건,</div> <div>미리 의심하고, 미리 두려워하는 일 뿐이죠.</div> <div> </div> <div>그래서 더욱 생각해보게 되는 주제,</div> <div>'낯선 이의 호의'였습니다.<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