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길고 길었던 전쟁의 나날이 끝나고 평화 협정을 맺게 되었다. <div><br></div> <div>그 옛날 다른 피조물들보다 월등하게 커다란 덩치로 땅 위 세상은 우리 거인족들이 살아 가기에 적합하지 않았다.</div> <div><br></div> <div>원치 않게 밟히고 깔려 죽는 다른 생물들의 기도와 더 이상 존재만으로 혐오받고 미움 받는 것에 지쳤던 우리의 염원을 창조주께서 굽어 살피시어 이 구름위 세상에 우리의 터전을 새로이 만들어 주셨다.</div> <div><br></div> <div>그 후로 셀 수 없이 오랜 시간이 지나 땅 위 사람들의 머릿속에서도 우리의 기억이 옛날 이야기로도 남지 않았을 길고 긴 시간이 지났다.</div> <div><br></div> <div>하늘 위 세상은 우리의 신체를 자유롭게 하였고 우리들도 처음에는 이 자유를 즐기었다. 허나 하늘 위 세상은 우리의 덩치를 만족시킬 만큼의 식량이 충분하지 않았다.</div> <div><br></div> <div>그러다보니 점점 서로 날카롭게 변하였고 어느 순간 두 파벌로 나뉘어 서로 조금이라도 식량을 더 차지하기 위해 싸우게 되었다.</div> <div><br></div> <div>싸움은 점점 격렬해지고 흐르는 시간만큼 깊어진 감정의 골은 이젠 상대 파벌의 어린 아이들 마저 몰래 잡아가서 잡아 먹는 지경까지 이른 것이다.</div> <div><br></div> <div>점점 줄어가는 거인들의 수와 지쳐가는 마음에 젊은이들부터 하나 둘 평화를 원하는 거인들이 생겨났고 조금 거친 방법으로 지도자들을 밀어붙여 평화 협정을 맺게 된 것이다.</div> <div><br></div> <div>하지만 그동안 지도자로 지냈던 무리들은 그냥 계약으로는 서로를 믿을 수 없기에 서로 한 가지씩 화친의 물건을 정하여 주고 받기로 하였다.</div> <div><br></div> <div>그들이 우리에게 원한 것이 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였다.</div> <div><br></div> <div>이 거위를 구하는 길은 정말 험난하고 어려워서 우리 부족의 용맹하다던 젊은 용사들의 목숨을 9명이나 바치고 겨우 구할 수 있었다. 그리고 나 하나 겨우 살아 남아 그래도 이 거위만 있으면 더이상 어린 아이들의 살려 달라는 외침도 동족 상잔의 비극도 끝내고 행복해 질 수 있다는 신념 하나에 모두를 가슴에 묻고 어떻게든 살아 돌아왔던 것이다.</div> <div><br></div> <div>이제 내일,,내일이면 이 모든 일들은 끝이다.</div> <div><br></div> <div>그런데,,,이상한데?? 어디선가 묘한 냄새가 나는 것 같단 말이야,, 너무 긴장해서 그런가?</div> <div><br></div> <div>아무래도 기분이 이상하니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거위가 잘 있는지 확인하고 와야겠다.</div> <div><br></div> <div>!!!!!!!!!!!!!!!</div> <div><br></div> <div>없었다. 거위가!!! 이제 단 하루만 지나면 되는데!!!! 어디있지? 어디로 간거지???</div> <div><br></div> <div>저기 조그마한 무언가가 뛰어가는 것이 보였다. 저게 뭐지??? 아니 저게 안고 있는게 거위잖아????</div> <div><br></div> <div>설마!!!</div> <div><br></div> <div>"@@#^&%$*$(&^@#$$%!!!!"</div> <div><br></div> <div>제발!!! 그 거위만은 안 돼!! 그 작은 인간이 갑자기 땅으로 쑥 꺼져버렸다. 뭐지???</div> <div><br></div> <div>미친듯이 달려가보니 무슨 나무 줄기 같은게 올라와 있는게 아닌가??? 그래 이걸 타고 올라온 것이구나.</div> <div><br></div> <div>"&#$##**^$^@%@#&((*&^%%$#"</div> <div><br></div> <div>인간 아이야. 제발 부탁이다. 그 거위만은 돌려주거라. 다른 너가 원하는 모든 걸을 줄터이니. 제발 그 거위만은</div> <div><br></div> <div>뭔가 줄기에서 쿵쿵 거리는 진동이 느껴진다. 무슨 일이지??</div> <div><br></div> <div>저 멀리서 거위 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미끄러지듯 너무 급하게 내려가느라 손바닥이 다 까지고 몸이 쓸리는 듯 했지만 그런건 신경도 쓰이지 않았다.</div> <div><br></div> <div>어?? 어라?? 점점 몸이 기우는 것 같은데??</div> <div><br></div> <div>땅이 급격히 다가오는 것이 보인다.</div> <div><br></div> <div>아. 땅이란 것이 이렇게 생긴 것이구나..</div> <div><br></div> <div>쿵!!!!!!!!!!!!</div> <div><br></div> <div>충격에 순간 숨이 쉬어지지 않고 앞이 보이지 않는다. 아프다. 너무너무 아프다... 온 몸이 가루가 돼버리는 것 같다...</div> <div><br></div> <div>안되는데,,, 저 거위를 가지고 가야 하는데,,,, 다시 또 그 끔직한 나날들로 돌아가게 할 순 없는데,,</div> <div><br></div> <div>잡아 먹혀 버린 나의 동생 얼굴이 보이는 듯 하다.. 산채 잡아 먹힌 동생은 지금 나보다 더 아프고 무서웠겠지??? 더 안아주고,,, 더 먹여주고 더 예뻐해줬어야 하는데,,,</div> <div><br></div> <div>그래도 다른 부모들은 이제 나와 같은 아픔을 겪지 않아도 된다고 자랑스럽다며 울며 웃으시던 어머니의 얼굴이 흐려져간다,,,</div> <div><br></div> <div>"@#,,,#^%$&$**<,,,,,#%@,,,,,,,,,"</div> <div><br></div> <div>제발,,,, 부,,,탁이다,,제발 그 거,,우,,ㅣ,,만은,,,,,,,,,,</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