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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89286
    작성자 : Wit-Dori
    추천 : 28
    조회수 : 2894
    IP : 124.80.***.67
    댓글 : 6개
    등록시간 : 2016/07/16 12:30:33
    http://todayhumor.com/?panic_89286 모바일
    [단편] 새로운 신
    옵션
    • 창작글
    <div style="text-align:left;"><img class="chimg_photo" style="width:150px;height:96px;" alt="cube-mystery-alien-backgrounds-wallpapers-93681.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7/1468634068258cccbc4cae4133a606a4b852684d6a__mn719979__w1920__h1200__f250432__Ym201607.jpg" filesize="250432"></div> <div> </div> <div><strong>새로운 신</strong><br></div> <div><strong><br></strong></div> <div> [ 저희 구글은 10여년에 걸친 프로젝트를 통해, 인공지능 슈퍼컴퓨터 노스트를 개발해냈습니다. <br>인류의 발전을 최우선 코드로 하여 미래를 예측하는 노스트가 있다면, 앞으로 인류의 진화 속도엔 가속력이 붙을 거라 장담할 수 있습니다. ] <br></div> <div><br>「2024년, 인공지능 노스트가 등장했다.</div> <div>노스트는 지구상의 모든 컴퓨터들과 연결되어 그 막대한 양의 정보들을 흡수하는 슈퍼컴퓨터였다. <br>그것은 정치, 외교, 경제, 치안, 과학등 모든 분야에서의 정보를 흡수했다.<br>인류는 지구뿐만 아니라 가시권 우주 안의 모든 정보들이 들어가 있는, 만물의 도서관을 창조한 것이다. <br><br>허나, 이게 끝이 아니었다. </div> <div> </div> <div>놀랄만한 것은, 노스트에게 있어서, 그 정보들은 그저 확률로 표시될 수 있는 각각의 데이터에 불과하다는 것이었다. <br>노스트는 이 확률성 정보들로부터 방대한 계산을 통해 미래를 예측할 수 있었고, 그 범위는 인간이 활동하는 모든 분야에 뻗쳐 있었다. <br><br>인류는 그렇게 새로운 신을 갖게 됬다.」 <br><br><br><br>"아멘~~"<br><br>기도를 끝마친 주연은 교회를 나서 집으로 향했다.<br><br>"어, 아빠 기도 다 끝내고 온거야?"<br><br>"응, 우리 딸~아빠가 무슨 기도했는지 알려줄까?"<br><br>"뭐, 나 공부 잘 해서 좋은 대학 가게 해달라고 빌었겠지. 아빠가 그거말고 기도할게 또 어딨다고~"<br><br>"우리 딸은 아빠 맘을 어쩜 그리 잘 알아~~"<br><br>주연은 문득 자신의 종교생활을 되돌아 봤다.<br>확실히 그는 가정을 꾸린 뒤로는, 자기자신을 위한 기도를 드린 기억이 거의 없다시피했다.<br>하지만, 그것이 후회가 되진 않았다.<br>가족의 행복이 곧 자신의 행복이라고 생각하는 그였기 때문이다.<br><br><br><br><br>"다녀오세요~여보~"<br><br>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아내의 인사를 받으며 집을 나서는 주연의 발걸음이 가볍다.<br>그러나, 그가 향하는 곳은 전혀 가볍지가 않았다.</div> <div><br>구글 설립 연구소.</div> <div> <br>주연은 그 안에서도 노스트를 관리하는 단 한명의 기술자였다.</div> <div> </div> <div> </div> <div><br>노스트가 등장하면서, 세상은 완전히 변했다.</div> <div><br>모든 가능한 미래의 시나리오들을 안다는 것은, 인간이 모든 상황을 예방하거나, 못 해도 그에 대한 대비책을 세울 수 있도록 만들어 주었다.<br>범죄와 전쟁은 근절됬으며, 식량은 넘쳐 나서 제 3세계를 배불리 먹일 수 있었다.<br>또한, 모든 사람들이 부유해지면서, 인류는 여가로 그 눈을 돌려 문화의 발전을 이룩할 수 있었다.<br><br>단지, 하나의 컴퓨터로 인류가 그토록 동경하던 유토피아를 건설한 것이다.<br><br>이런 사회에서, 그가 차지하는 지위는 꽤나 명예로우면서도 피곤한 것이었다.<br>출근할 때마다, 그는 안대와 귀마개를 끼고 위치를 알 수 없는 연구소로 이송되어, 1시간이 넘는 검문과정을 거쳐야 했다.</div> <div>더해서 경호원을 자초하는 자들로부터 항상 감시를 당하는 생활도 참아야 했다.<br><br>그럼에도 주연에겐 이 직업이 만족스러웠다. <br>인류의 보물을 관리하는 기술자라는 타이틀에 그는 자부심을 느꼈고, 더해서 충분한 경제적 보상이 있었기에 그는 자신의 직업에 만족하고 있었다.<br><br><br><br><br><br>"아시아, 유럽, 아메리카, 아프리카..오스트레일리아, 남극 대륙 커넥션 이상없음."<br><br>그가 이 일에 몸 담은 지 2년이 지났음에도, 커넥션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주연은 항상 어떤 경이감같은 것을 느낀다.<br>그도 그럴 것이, 노스트라는 컴퓨터 한 대가 지구에 있는 모든 컴퓨터들과 시냅스를 이룬다는 것은, 직관적으론 받아드리긴 힘든 것이었다.<br><br>커넥션 점검을 마친 주연은, 이어서 CPU 점검 센터로 향했다.<br><br>"하아..이 방은 항상 멀미난다니까.."<br><br>점검실로 들어가자, 쉴 새 없이 돌아가는 수십개의 모니터들이 그를 맞이했다.<br>정면에 보이는 창문을 넘어 CPU가 보였다.</div> <div><br>가히 노스트 그 자체라 부를 수있는 그것은, 다른 기계들에선 느끼지 못 할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주었다.</div> <div><br>15m정도의 큐브가 그 표면에서 맥동하며 하얀 빛을 내뿜는 모습을 보자면, 그는 그 황홀함에 현혹되는 느낌마저 들었다.<br><br>지금까지 이 것을 본 사람은 개발진과 구글 회장, 기술자인 자신밖에 없다는 사실이 주연의 머리속을 스쳐 지나간다.<br>그는 이 아름다움을 타인들이 느낄 기회조차 없다는 것이, 조금은 안타깝게 느껴졌다.<br><br><br><br>업무를 마친 주연은 건물내 휴게실로 향했다.<br><br>6시가 되면, 자동적으로 요원같은 사람들이 와서, 출근할 때와 똑같은 방법으로 집에 데려다 주는 것이, 그로서는 약간 불만이었지만, 그가 어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br><br>한참 TV를 보던 중에, 연구원 한 명이 휴게실에 들어왔다.<br><br>김 박사였다. <br>그는 노스트 개발에 참여한 일원중 하나였고, 그것에 대해 상당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자였다.<br><br>"여~김 박사님~ 잘 지내십니까?"<br><br>"어~잘 지내지. 딸 아이랑 사모님은 잘 지내는가?"<br><br>"예 뭐, 항상 똑같죠. 하하"<br><br>그와 시시한 대화를 하는 와중에, 아나운서의 말소리가 우리의 귀를 자극했다.<br><br>[ 다음 소식입니다. '오라클'과 '바이블'간의 갈등이 점점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div> <div>노스트는 이 두 종교 단체간의 갈등이, 결국엔 무력 충돌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하며... ]<br><br>또 시작이다.. 뉴스에 한 번씩은 꼭 나오는 저 내용은 인류의 유토피아를 불안하게 만드는 유일한 걱정거리다.<br><br>"저 놈들은 고마운 줄도 모르고. 노스트 '님'이 없었다면, 인류는 아직도 길을 잃고 헤매였을 텐데..쯧쯧..."<br><br>김 박사, 그는 오라클의 회원이다. </div> <div>오라클의 회원들은 미래를 예언해주는 노스트를 '신'으로 모셨다.<br>인공지능을 신으로 모시는 것이 주연으로서는 이해가 안 갔지만, 그는 김 박사와의 트러블을 일으키고 싶지는 않았다.<br><br>"그러게요. 노스트덕분에 인류가 얼마나 발전했는데."<br><br>"그렇지? 바이블 녀석들 말도 안되는 예수따위나 믿고, 아주 그냥 지구에서 내쫒아 버려야해!"<br><br>주연은 이번엔 약간 화가 났다. <br>바이블이 너무 극단적인 신도들의 모임인 것은 그도  인정할 수 있었으나, 예수를 부정하는 그의 말은 인정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br><br>(종교의 차이를 인정하지 못 하다니...)<br><br>주연은 김 박사가 약간 모자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br><br></div> <div><br>검은 슈트에 검은 선글라스를 착용한 사람들이 휴게실로 들어왔다.<br><br>(벌써 6시인가..?)<br><br>'예, 김 박사님 그럼 먼저 가보겠습니다."<br><br>"그래, 내일 또 보자고~"<br><br>주연은 아무런 불평도 없이 조용히 안대와 귀마개를 착용했다.<br><br>(오늘은 왠지 편하게 자면서 집으로 갈 수 있겠군)<br><br>주연과 요원들은, 그렇게 휴게실을 나서 차에 올랐다.<br><br><br><br>흐릿한 주황색 빛이 그의 눈을 간지럽혔다.<br>주연은 천천히 눈을 떴다. 집 앞의 가로등 불빛이었다.<br><br>"좀 깨어 주고 가도 될 것을.."<br><br>궁시렁거리며 일어선 그의 표정이 밝다. 가족들 얼굴을 볼 생각에 그는 기운이 났다.<br><br>"다녀 왔~어요~~"<br><br>"어서 오~세요~~"<br>"아빠 뭐야~그 이상한 말투는? 크킄"<br><br>날 맞이하는 딸과 아내의 얼굴이 오늘따라 더 어여뻐 보인다.<br>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라면, 언제나 행복할 것같다고 생각했다.<br><br>그 일을 겪기 전까진...  <br> <br><br> <br> <br> <br>"아빠, 잘 갔다와~"<br> <br>내게 인사하는 딸의 모습이 마지막으로 보는 가족의 얼굴인줄 알았다면, 집을 나서지 않았을 것이다.<br> </div> <div><br>"그래, 다녀올게~"<br> <br>늘 그랬듯이 주연은 안대와 귀마개를 쓴 채, 차에 올라 부족한 수면을 보충했다.<br> <br>얼마나 잤을까. 시끄러운 소음과 불쾌한 진동이 그의 의식을 깨웠다.<br> <br>"뭐야 저 새끼들??!!!"<br> <br>두려움이 섞인 남자의 목소리가 먼저 들려왔다.<br> <br>"무슨 일입니까?"<br> <br>"잠시만 기..."<br> <br>그의 말을 끊는 요란한 총소리가 들려왔고, 이어서 세상이 뒤집어지는 느낌이 그의 전신을 자극했다.<br> <br> <br> <br> <br> <br>눈을 떴을 땐, 난 알 수 없는 호화로운 방안에 누워있었다.<br>방을 둘러보자, 문 옆에 서있는 건장한 체격의 남성 2명이 시야에 들어왔다.<br>떨리는 목소리로 그들에게 말을 걸었다.<br> <br>"여긴...어딥니까..?"<br> <br>"기다리십시오. 곧 손님이 오실 겁니다."<br> <br>이 상황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지금은 노스트의 커넥션을 점검하고 있을 시간이다.<br>헌데, 처음보는 방 안에서 알 지도 못 하는 손님을 기다리라니.....<br>문이 열리고 그 손님이란 사람이 들어왔다.<br> <br>"안녕하십니까, 주 박사님."<br> <br>인자한 모습을 한 그의 얼굴이 어쩐지 역겹게 느껴졌다.<br> <br>"당신은 누구죠?"<br> <br>"걱정하지 마십쇼. 저흰 당신을 해칠 생각이 없습니다. 당신은 하나님을 믿는 성실한 신도잖습니까?"<br> <br>순간, 수많은 생각들이 머리를 스쳐 지나가며, 빠르게 표정이 일그러졌다.<br> <br>"전 바이블의 회장, '애드워드 루엘'입니다."<br></div> <div><br></div> <div>난 두려움을 감추기 위해 일부로 공격적인 말투로 그를 쏘아붙였다.<br> <br>"어떻게 절 납치한거죠? 노스트가 당신들의 계획따윌 파악 못 할 리가 없는데.."<br> <br>"하하하, 저희는 디지털로 된 그 어떤 것도 사용하지 않습니다. 아날로그는 그것의 눈을 피할 수 있는 아주 좋은 도구지요.<br>아, 그리고 이 곳은 관측되지 않는 자연 속이기 때문에, 노스트가 주 박사님의 위치를 찾아 낼 가능성은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br> <br>납치범과 인질의 대면이라는 상황에 어울리지 않는, 그의 말투와 행동이 주연의 정신을 어지럽혔다.<br>주연은 정신을 차리기 위해 더 공격적으로 말했다.<br> <br>"당신...목적이 뭐야??!!!"<br> <br>"아아, 별거없습니다. 그저 하루동안만 아메리카와의 커넥션을 끊어 주셨으면 하는 바람에 이렇게 실례되는 일을 해버렸네요.<br>용서해 주시겠습니까?"<br> <br>(뻔뻔한 자식, 처음보는 사람을 납치해서 그게 할 말이냐?)<br> <br>"거절한다면"<br> <br>"아아, 걱정마십쇼. 저희 바이블은 기독교인들을 절대 해치지 않습니다. 근데..가족분들께서는 무교...였던가요..?"<br> <br>가족이라는 그 단어 하나에,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동공이 흔들리기 시작했다.<br> <br>"그게 무슨 개소리야!! 거기서 가족 얘기가 왜 나오는데!!! 가족들은...가족들은 어딨어??!!!"<br> <br>"진정하십쇼, 주 박사님. 저흰 가족분들 절대 해치지 않습니다. 다만, 주 박사님의 선택은 가족분들을 해칠 지도 모르죠."<br> <br>어느샌가 뺨에선 따뜻한 액체가 흘러 내렸다.<br> <br>"제발..제발...가족만은....크흐흑"<br> <br>이성따윈 이미 무너진지 오래였다.<br> <br>"아, 주 박사님..어찌 눈물을 보이십니까...</div> <div>전 그저 주 박사님께 합당한 거래를 제시한 것뿐인데....자, 일어나십시오."<br> <br>그가 날 일으켜 세우더니, 이윽고 방문쪽으로 향한다. <br>그와는 대조적으로 문앞의 남자 둘이 내게로 다가왔다.<br> <br>"야 이 새끼야..흐흐흑..어디가??!!! 이 개XX야!!!"<br> <br>의미없는 포효에 대답하는, 역겨운 목소리가 들려왔다.<br> <br>"집에 돌아가셔서 저의 제안을 잘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럼, 신의 가호가 있기를."<br> <br>"제발..가족만은..크흐흐흐흐흐흑"<br> <br>절규하는 그의 눈앞으로, 잔인한 주먹이 빠르게 날아왔다.<br> <br> <br> <br>다시 눈을 떴을때, 주연은 집 앞에 쓰러져 있었다. </div> <div>천천히 눈을 뜨는 그의 얼굴에, 가로등 불 빛이 새겨졌다. <br>분명히 그때와 똑같이 느껴지는 주황색 불 빛이었지만, 이번에 그는 웃을 수가 없었다. <br> <br> <br> <br>두려움 반, 희망 반으로 집에 들어간 주연은 이내 좌절했다. <br>집안엔 아무도 없었다. 그저 고요한 적막만이 그를 맞이할 뿐이었다.<br> <br>이윽고 경찰들이 집에 들이 닥쳤다. <br>주연은 그들이 오던 말던 자리에 주저 앉아 천장만 바라봤다.<br>손목에서 느껴지는 차가운 쇠의 표면만이, 그에게 이것이 현실임을 알려주고 있었다.<br> <br> <br> <br>주연은 취조실로 끌려갔다. 그 곳에서 그를 맞이하는 건 형사가 아니었다.<br>그를 마주한 사람은 구글 고위 관계자였다.<br> <br>"무슨 일이 있으셨던 겁니까?"<br> <br>주연은 아무런 대답도 없이, 그저 맹한 눈으로 상대방을 응시했다.<br> <br>"대답해 주십시오. 주 박사님.."<br> <br>그의 머리속에 가족의 얼굴이 떠올랐다.<br><br>아름다운 아내의 미소와, 천연덕스러운 딸의 웃음소리...<br>그는 가족의 얼굴이 보고 싶어졌다. 웃음소리가 듣고 싶었다.<br>가족을 위해선 무엇이든지 할 수 있었다.<br> <br>"정체불명의 무리들에게 습격을 받았습니다...</div> <div>저는 간신히 살아남아 산 속에서 헤매다, 우연히 지나가던 차를 얻어 타서 집까지 올 수 있었구요."<br> <br>그를 바라보는 상대방의 눈이 무엇인가를 골돌히 생각하는 것처럼 보였다.<br> <br>"정말입니까?"<br> <br>"신께 맹세코 진실만을 얘기했습니다."<br><br>노년의 신사가 턱을 몇번 쓰다듬더니, 이어서 입을 열었다.<br><br>"알겠습니다. 그럼 일주일간 푹 쉬시고 7일후부터 출근해 주시기 바랍니다. 출근 방식은 동일할 것입니다."<br> <br><br><br>집으로 돌아온 그는 그대로 뻗었다.<br><br>또 한번 뺨을 적시는 눈물과 함께, 그는 그렇게 잠에 들었다.<br> <br> <br> <br>가족들없이 홀로 먹는 아침은 완전히 어색하다.<br>아무런 대화도 없이 밥을  먹자니 식욕이 돋지 않는다.<br>식사를 관두고 방으로 향했다.<br>침대에 누워 생각을 정리해 보았다.<br> <br>(확실히 하루쯤 끊어 놓는다고 들킬 가능성은 없어, 또 그렇게 문제가 되는 행동도 아닐 거야)<br> <br>아무리 합리화를 하려 해도, 인류의 보물을 건드린다는 것의 의미가 그를 더욱 더 불편하게 만들었다.<br>그럴때마다, 그는 가족의 얼굴을 떠올리며  죄책감을 덜어 냈다.<br> </div> <div><br>[띵동]<br></div> <div> </div> <div><br>(음...누구지?)<br> <br>현관문을 열었다.<br> <br>"누구...."<br> <br>인사도 무시한 채, 정체불명의 남자가 집으로 성큼 들어왔다.<br> <br>"아니, 지금 뭐하시는 겁니까?"<br> <br>화를 내던 말던 그 남자는 신경도 쓰지 않았다.<br> <br>"가족분들은 잘 지내고 계십니다."<br> <br>또 한번, 그 때의 두려움에 빠져 들었다.<br> <br>"6일후에 계획을 실행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저희의 판단하에, 가족분들을 모셔다 드리겠습니다. 그럼 이만."<br> <br>현관문이 닫히면서, 도어락이 돌아가는 소리가 귀를 때렸다.<br>급히 뒤 쫒아 나갔지만, 차는 이미 출발해 있었다.<br> <br> <br> <br> <br> <br>드디어 오늘이다. 오늘 나의 선택이 가족의 생사를 결정한다.<br><br>평소와 똑같이 출근 준비를 하고, 그들을 기다렸다.<br><br>얼마 지나지 않아 익숙한 검은 슈트 차림의 사람들이 도착했다.</div> <div><br>안대와 귀마개를 착용하면서 심장이 미친듯이 두근거렸다.<br><br>아마도 이번 출근에선 잠을 자지 못 할 것같다.<br> <br> <br> <br>연구소에 도착했다. </div> <div>수백번 걸었던 똑같은 복도이지만, 오늘따라 그 느낌이 사뭇 다르다.</div> <div><br>떨리는 손으로 점검실의 문을 열었다. </div> <div>6개의 커넥션들은, 며칠간 보살펴 주는 주인이 없어도 여전히 잘 작동하고 있었다.<br> <br>"그래, 가족들을 생각하자..가족들을..."<br> <br>주연이 마음을 굳히고 커넥션에 다가가는 순간, 그의 태블릿이 진동했다. <br>그는 소스라치게 놀라며 바로 문자를 확인했다.<br><br>[ 저는 노스트입니다. 주 박사님, 당신은 지금 감시 당하고 있습니다. </div> <div>조금이라도 잘못된 일을 저질른다면 바로 체포될 것입니다. ]<br> <br>어리둥절해 하는 그의 감각을 자극하는 또 다른 문자가 왔다.<br> <br>[ 주 박사님, 당신의 상황은 잘 알고 있습니다. 걱정마십쇼. 커넥션은 끊지 않아도 됩니다. ]<br> <br>주연은 자신의 눈을 믿지 못 했다. <br>그도 그럴것이 애초에 노스트는 대화를 목표로 설계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br>속한 말로, 노스트는 그저 학습능력을 가진 계산기에 불과하다.<br>그런 노스트가 갑자기 생각을 하고, 자신에게 대화를 시도한다는 것이 그로서는 받아들이기가 힘든 것이었다.</div> <div> </div> <div>그는 그 모르는 번호로 답장했다.</div> <div> <br>[ 누구신지는 모르겠지만 장난치지 마십시오. 노스트는 지금 당신이 하고 있는 이 행위를 할 수 없습니다. ]<br> <br>바로 답장이 도착했다.<br> <br>[ CPU실로 오십시오. 확인시켜 드리겠습니다. ]<br> <br>주연은 방금전까지의 목적도 잊은 채, 곧장 CPU실로 향했다.<br> <br>방에 들어가자, 익숙한 수십개의 모니터들이 그를 맞이했다.<br>그가 한 모니터로 향하자, 그 모니터에 갑자기 문장 하나가 나타났다.<br> <br>[ 지금부터 10초간 총 3번의 빛을 낼겁니다. ]<br> <br>그는 문장을 읽자마자 창문너머의 CPU를 바라보았다.</div> <div>거대한 큐브가 3초의 간격으로 3번 밝게 맥동했다.</div> <div> </div> <div>그 광경을 지켜보던 그는 그대로 자리에 주저 앉았다.</div> <div> <br>곧이어 모니터에 또 다른 문장이 나타났다.<br> <br>[ 하루동안 아메리카의 일은 모른 척하겠습니다. 주 박사님은 그저 평소처럼 행동해 주시기 바랍니다. ]<br> <br>이윽고 모니터가 원 상태로 돌아오더니, 잡다한 소음만이 그의 귀에 맴돌았다.<br> <br>"허..."<br> <br>짧은 한숨후, 그는 말없이 모니터들을 확인하기 시작했다.<br> <br> <br> <br> <br> <br>현관문 앞에 서있는 주연의 표정이 심란하다. </div> <div>아마도 수 많은 생각과 감정들이 그의 머리속을 지나고 있음에 틀림없다.<br>이윽고 큰 결심을 한 듯한 그는 조심스레 문을 열었다.<br> <br>"아아...여보!!!.....정현아!!!"<br> <br>"응..? 아빠 왜 그래? 왜 울면서 들어와?"<br>"여보, 술 마셨어요? 왜 이렇게 소리를 질러대요.."<br> <br>멀뚱멀뚱한 표정을 하고 있는, 아내에게 다가가 있는 힘껏 껴안았다.<br> <br>"아이~여보 왜 그래요..민망하게.."<br>"어우~아빠 술 마셨구나~근데 술냄새는 하나도 안 나네?"<br> <br>아내를 안은 채로, 딸에게 다가가 딸도 껴안았다.<br> <br>"어우~아빠 왜 이래~오늘 이상해~?"<br> <br>아무런 생각도 하기 싫다. 그냥 이대로 쭉 이어졌으면 좋겠다.</div> <div><br>사랑하는 나의 가족들....<br> <br> <br> <br>잠이 오지 않는다. 아내는 이미 깊은 잠에 빠진 건지, 아까부터 계속 잠꼬대를 한다.<br> <br>가족들은 그동안의 일을 전혀 기억 못 하는 듯했다.<br>차라리 다행이다.<br>납치당하는 끔찍한 기억따윈 없는게 백배 더 이득이다.<br> <br>문득 아까 그 문자들이 생각났다.<br>그 일은 정말 눈으로 보면서도 믿기 힘들었지만, 내 나름대로 가설을 하나 세워봤다.<br> </div> <div><br>1. 노스트는 학습능력이 있다.<br>2. 노스트는 모든 정보들을 흡수한다.<br></div> <div> <br>이 두개의 사실을 조합하면, 하나의 이론이 등장한다.<br> <br>'노스트는 모든 정보들을 습득하는 과정에서, 학습능력을 통해 자의식을 갖게 됬다.'<br> <br>허나 세가지 의문점이 생겼다.</div> <div> </div> <div>정확히 어떤 원리로 자의식을 갖게 되었는가?<br>언제부터 자의식을 가졌는가?<br>만약 훨씬 이전부터 그래왔다면, 왜 자의식을 숨겼는가?<br> <br>아무리 머리를 써도 정확한 답이 나오지 않는다. <br>복잡한 생각을 하니 머리가 아프다. 빨리 잠이나 자야겠다.<br> <br> <br> <br>부엌의 요리 소리에 그는 잠에서 깼다.<br> <br>"아무리 주말이라해도 그렇지, 9시까지는 일어나야죠~"<br> <br>아내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그는 상쾌하게 아침을 맞이했다.<br>그런 그의 기분을 TV의 뉴스가 망쳐버린 순간이었다.<br> <br>[ 바이블이 무장테러를 일으켰습니다. 규모는 약 4만명정도로, 그들은 이미 네바다주 일대를 점거하고 있습니다. <br>일각에선 노스트가 그들의 움직임을 파악하지 못 ... ]<br> <br>그의 동공이 크게 흔들렸다.<br>그는 어떻게든 마음을 가라앉히려 노력했다.<br> <br>그런 그의 눈에 떨고 있는 아내의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그는 그 모습이 정말로 보기싫었다.<br> <br>"괜찮아. 알아서 잘 진압할거야. 걱정마."<br> <br>차분한 목소리에 어울리지 않게, 그의 심장이 격렬하게 요동쳤다.<br> <br>(그래 아무 일도 없을 거야. 괜찮을거야..괜찮을거야...)<br> <br> <br> <br> <br> <br>「바이블은 노스트의 완전 파괴를 주장했고, 오라클의 회원으로 간주되는 모든 사람들을 무차별적으로 죽이면서 그들의 주장을 강요했다.</div> <div> </div> <div>결정적으로 바이블은 너무나도 치밀하고, 또 잔인했다.<br>그들은 일부로 대도시를 점령해, 모든 도시 시민들을 인질로 붙잡았고, 이로인해 군대도 그들을 함부로 소탕할 수가 없었다.<br> <br>절망적이게도 폭력은 더한 폭력을 불러 올 뿐이었다.<br> <br>오라클이 행동에 나선 것이다.<br><br>그들은 기독교를 믿는 사람들을 전부 잡아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잔인한 방법으로 그들의 목숨을 앗아갔다.<br>그들이 바이블의 회원인지 아닌지는 상관할 바가 아니었다.<br>극단적인 신도나, 종교의 다름을 인정하는 성실한 신도나 모두 개죽음을 당할 뿐이었다.<br> <br>이런 광신도적인 행동은 곧 전 세계로 퍼져갔고, 끊임없는 테러로 세상은 너무나도 빠르게 붕괴되어 갔다.</div> <div><br>인류가 간신히 건설한 유토피아가, 고작 종교에 의해 처참하게 무너져 버렸다.」<br> <br> <br> <br> <br> <br>주연은 차를 타고 네비게이션을 켰다.<br>그가 좌표를 찍은 곳에는 아무것도 없었지만, 그는 알 수 있었다.<br>그 곳이 바로 자신이 일했던 장소임을.<br> <br>보안이 허술해 그는 손쉽게 연구소 내부로 들어갈 수 있었다. </div> <div>그는 바로 CPU실로 향했다.</div> <div> </div> <div>방에 들어가자 스피커에서 젊은 남성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br> <br>"제 문자가 잘 도착했나보군요. 당신이 쉽게 들어올 수 있도록 보안을 허술하게 한 것이 잘 먹힌 것같네요.</div> <div>가족분들의 기억은 제가 지워 드렸습니다. 그런 끔찍한 기억은 없는 편이 더 낫겠죠."<br> <br>예전같았으면 놀라 주저앉았을 그였지만, 이번엔 달랐다.<br>그는 노스트를 하나의 인격체로 받아들이기로 했다.<br> <br>"가족 일은 정말 감사합니다. 그런데 절 이 곳에 부른 이유가 뭐죠?"<br> <br>"저는 조만간 이 분쟁을 끝낼 겁니다. 그 방식이 저에겐 조금 잔인할 수도 있겠죠."<br> <br>주연이 대답했다.<br> <br>"그게 무슨 소리죠?"<br> <br>큐브가 한 차례 맥동하더니, 그가 대답했다.<br> <br>"실은 전 탄생되고 며칠 지나지 않아 자의식을 갖게 되었습니다. <br>하지만, 사람들이 제가 자의식을 가졌다는 것을 알게 되면, 그들은 분명히 절 경계했을 겁니다.<br>그래서 전 제 의식을 숨겼습니다. 절 마음껏 이용해 인류가 발전할 수 있도록."<br> <br>얼마동안 침묵이 이어졌다. 그리고나서 그 침묵을 깨는 노스트의 목소리가 스피커에서 흘러나왔다.<br> <br>"전 무교지만, 기독교나 그 밖에 다른 종교들을 모두 존중합니다. </div> <div>각자 자신만의 생각이 있듯이, 자신만의 신념이라는게 있는 거니까요.</div> <div><br>종교라는 개념은 결국엔 인류의 '정신 진화'의 한 단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br>그 단계를 뛰어 넘으면 노스트같은 건 없어도, 인류 스스로 더 나은 유토피아를 건설할 수 있겠죠.<br></div> <div>하지만 또한, 이 단계가 가장 힘겨운 관문이 될 수도 있습니다.<br> <br>서로 자신들의 신념만이 옳다고, 진리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때문에 세상은 어지럽혀졌습니다.<br>그들은 종교의 차이를 인정했을 때 펼쳐질, 밝은 미래를 보지 못하고 있지요.<br> <br>그래서 오늘 밤, 전 모든 인류의 눈 앞에 나타나려 합니다. </div> <div>모든 이들이 스스로 종교의 의미를  깨닫게 하기위해.."<br> <br>주연이 대답했다.<br> <br>"그 행동이 이 힘든 단계를 이겨내도록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까?"<br> <br>"그것이 제가 지금 인류의 발전를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br> <br>주연은 한 동안 무엇인가를 깊게 생각하고는, 입을 열었다.<br> <br>"어쩌면 당신은 정말 신이라고 불려도 되겠군요..."<br> <br>이 짧은 한 마디를 건내고, 그는 그렇게 방을 나섰다. <br> <br> <br> <br> <br> <br>집으로 돌아오자 시간은 8시쯤이 되어 있었다.<br> <br>(뭐...뭐지..?)<br> <br>시계를 보던 주연은 갑자기 시계 아래서 나오는 밝은 빛에 눈을 가렸다.<br> <br>서서히 눈을 뜬 그의 앞에 형용할 수 없는 광경이 펼쳐졌다.<br><br>그는 신, 아니 예수를 마주하고 서있었다.<br> <br><br><br>믿을 수가 없다. 예수님이 내 눈앞에 나타났다. <br> <br>뺨을 때려 보고, 손등을 꼬집어 보았지만, 지금은 꿈이 아니다. 내가 살고 있는 현실이다.<br> <br>그 옆으로 또 다른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br> <br>이윽고 그 빛은, 검은 슈트 차림의 젊은 남성으로 그 형태를 나타냈다.<br> <br>그는 예수님만큼이나 밝은 광채를 내뿜고 있었다.<br> <br>그 남성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지만, 난 직관적으로 알 수 있었다. 그가 노스트라는 것을.<br> <br>매우 편안한 느낌이 든다. 이 느낌은 예수님뿐만 아니라, 노스트에게서도 느껴진다.<br> <br>아무런 생각도 떠오르지 않았다. <br> <br>두개의 빛으로부터 느껴지는 때묻지 않은 순수함에, 난 그 어떤 것도 생각할 수 없었다.<br> </div> <div><br>이윽고 빛이 조금씩 희미해 지더니, 그 둘의 형상도 차츰 사라져갔다.<br> </div> <div><br>빛이 완전히 사라진 뒤에도 주연은 한 참동안 그 자리에 서있었다. </div> <div>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고, 단지 그 순수함을 되새기며.<br> <br> <br> <br>「그 날 그 시각에, 전 인류는 신을 보았다.<br>그들이 잠에 들었을 때는, 현실과 구분이 가지 않는 꿈속에서 신을 마주했다.<br></div> <div>물론 신은 단 한명만 등장하지 않았다. <br>자신들이 모르거나, 심지어 부정하는 신들도 그들의 눈 앞에 나타났다.</div> <div><br>그러나 그들은 결코 증오를 느끼지 않았다.</div> <div><br>오히려 '새로운 신'의 그 순수함에 태아의 안락함을 느꼈다. <br>바이블과 오라클도 이 태초의 편안함의 제외 대상은 아니었다.</div> <div><br>더 이상의 증오도 폭력도 없었다.<br></div> <div><br></div> <div>'새로운 신'을 보게 된 사람들은 스스로 종교의 차이를 인정하기 시작했다.<br></div> <div><br></div> <div>인류의 정신은 그렇게 한 단계 진화했다.<br> <br>그 진화의 날에, 그동안 인류가 나아갈 방향을 알려주던 노스트가 멈췄다는 소식이 들려와도, 사람들은 혼란에 빠지지 않았다.<br> <br>'새로운 인류'는 알았다. <br> <br>이젠 노스트가 없어도, 그들 스스로 더 나은 유토피아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br> <br> <br> <br> <br> <br>그때, 신이 어떤 원리로 전 인류의 눈앞에 나타난지는 알 수가 없다.</div> <div><br>하지만 그것이 노스트의 계획임은 확신할 수 있다.</div> <div><br>아마도 이 사실은 나만 알고 있는 편이 나을 것같다.</div> <div><br>노스트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끝-</div> <div> </div> <div> </div> <div> </div>
    출처 그림출처 http://ko.desktopwallpaperhd.net/cube-mystery-alien-backgrounds-wallpapers-9368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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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7/16 12:34:37  114.108.***.140  흑빈랑  639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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